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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꿈 그리고 질문

베르나르 베르베르 - 잠

by 봉봉주세용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잠'을 다시 읽고 있다. 잠은 여전히 미지역 영역이다. 인생의 1/3을 잠을 자며 보내고 있지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특히 잠을 잘 때 꾸는 꿈은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대부분은 생각나지 않지만 가끔 중간에 잠을 깨면 선명하게 꿈이 기억나기도 한다.

하지만 선명했던 꿈 내용도 어딘가에 적어 두지 않으면 금방 생각나지 않게 된다. 만약 소설처럼 꿈을 통제할 수 있다면?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꿈속에서 마음껏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날까. 과거로 돌아가기도 하고, 미래도 구경해 보고, 마음껏 하늘도 날아보고 말이다.

책의 첫머리에 있던 글귀. "20년 전 자신을 꿈에서 만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시겠어요?" 어차피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나는 가끔 내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을 한다. "20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줄까?"



지금 대단해 보이는 것도 지나고 보면 별 거 아니라고.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이 20년 후에 생각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20년 전 했었던 고민이 지금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것처럼.

그러니까 여유를 가지고 살아도 괜찮다고.


#잠 #베르나르베르베르 #꿈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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