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청계산에 다녀 왔더니 며칠 동안 몸이 무거웠다. 알이 배겼다가 풀리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한창 많이 갈 때는 하루에도 2번씩 올라갔다가 내려오고는 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역시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매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긴 줄.
나이 드신 분들이 모르는 척 먼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가 젊은 사람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결국 아저씨들도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또 찍어주며 화해. 땀으로 면 마스크가 물에 담갔다가 꺼낸 것처럼 푹 젖었지만 괜찮았다. 찝찝함 보다 상쾌함이 컸기에.
등산 뒤에 마시는 시원한 포카리와 야채 반찬이 많이 나오는 들밥. 차를 가져와서 사람들이 막걸리 마시는 것만 구경했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다음에는 차를 가져오지 않는 걸로. 그리고 다짐해 본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등산을 하는 걸로.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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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을 우습게 보지 말라구~
청바지에 스니커즈는 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