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다닐 때 친구는가끔씩나를 데리고 내천으로 갔다. 집에서 갖고 온 고기와 버너, 불판과 함께. 많이도 얻어 먹었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 사회인이 되어서도 친구 집에 가서 고기를 종종 얻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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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 또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먹다 보니 문득 예전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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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일 때도 너한테 그렇게 고기를 얻어 먹었는데 여전히 고기를 얻어 먹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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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구우며 친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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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더 좋은거로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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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줘야지 이 사람아.’ 살면서 열심히 갚아 나가야겠다. 암튼 잘 먹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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