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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썰썰

by 봉봉주세용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한 건 코로나가 오기 전 이었다. 영화 유튜버의 GV가 있어 예약을 하고 신도림에 있는 영화관에 갔다. 다른 유튜버와 달리 그는 신랄하게 영화를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팬미팅 같은 느낌도 있었다. 일명 토크 콘서트?

Q&A가 끝나고 그는 어떻게 영화 유튜버가 됐는지 썰을 풀기 시작했다. 원래는 아프리카 tv에서 게임 방송으로 시작했다고. 낮에는 학원 강사로 일하고 저녁에는 라이브로 게임 방송을 하던 시절. 초반에는 그의 방송을 보는 사람이 1명, 2명이 전부였고 그나마도 없을 때가 많았다.

영상 1,000개를 올릴 때까지 구독자는 2,000명 선. 하지만 1,050개 즈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노출이 많이 됐고 구독자가 1만명을 넘겼다. 그때부터 인지도가 생겼고, 유튜브로 넘어와서 영화 유튜버가 되었다는 이야기. 한가지 더. 그 역시 처음에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영화 소개를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고 카톡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 충격과 홧김에 그 영화를(미이라,2017) 신랄하게 까는 영상을 올렸는데 그게 대박이 났고, 그렇게 해서 유명 유튜버의 길로. 어쨌든 인생이란 알 수 없는 힘과 우연 + 운이 복합적으로 얽혀 돌아가는 느낌이고, 그래서 나도 포스팅 1,000개를 채워보자고 결심하게 되었다는 썰.


썰썰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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