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때 농담을 자주 한다. 내 스타일은 진지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엉뚱한 농담을 던지는 것. 타짜에서 평경장은 ‘혼이 담긴 구라, 몰아일체의 경지’를 얘기한다. 나는 ‘혼이 담긴 농담, 자려고 누웠을 때 갑자기 생각나서 빵 터지는 농담’을 추구한다.
가끔 내 유머 코드를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분은 다른 사람과 내가 얘기하는 걸 듣다가 빵 터져서 커피를 뿜기도 한다. 정작 나와 대화하는 사람은 내 유머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데 듣는 사람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럴 때는 내심 뿌듯하다. 지음. 거문고 소리를 듣고 속마음을 알았다는 친구. 유머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지음을 만난 듯 기쁘다. 지음에게는 깊은 농담을 던져도 여유있게 받아 친다. 끝없이 이어지는 티카타카. 빠져나올 수 없는 유머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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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웃고 주위에도 웃음을 주고 싶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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