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버스투어로 닌빈을 가게 되었다. 중간 중간 휴게소에 들러 밥을 먹고 유적지와 예전 왕조의 성을 구경했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해줬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건 너무 너무 더웠다는 것 뿐.
그때 핸드폰 어플에 나온 온도는 34도 ~ 36도였다. 밖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고, 정신이 가물가물했다. 아무리 멋진 유적지가 눈앞에 있어도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더웠던 기억.
요 며칠은 너무 더워서 그때 생각이 났다. 아직 7월 밖에 안됐는데 33도 ~ 34도까지 올라간다. 낮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밤에도 열대야 때문에 자다가 자주 깬다. 작년에는 그렇게 비가 많이 내리더니 올해는 이렇게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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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이 없는 여름 날씨.
이런 게 매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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