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귀하다는 여름귤. 제주 여행을 다녀와 본 사람은 안다. 귤 박스를 들고 온다는 것이 얼마나 귀찮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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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먹기도 하겠지만 주위 사람과 같이 나눠 먹을 걸 생각하면서 그 귀찮음을 마다 하고 들고 오는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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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렇게 무더운 날 귤 박스를 들고 왔을 걸 생각하면 괜히 미안해진다. 그렇게 어렵게 가지고 온 귤 중 2알을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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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깊숙한 곳에, 검정 봉투 안에 담긴 여름귤. 남이 보기 전 얼른 전달해 주는 그 마음이 고마워서 오랫동안 껍질을 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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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먹을 건 먹어야 하기에.
확실히 여름귤은 가을귤보다 맛있다.
기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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