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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ul 30. 2021

프랭클린 플래너를 아시나요?

프랭클린 플래너. 이걸 알고 있다면 아마도 2002 월드컵  공식적으로 술을 마실  있는 나이 근처일 것이다. 이제는 라떼는 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나이. 대학  동기가 알려줬다. 잘나가는 선배들은 이걸 가지고 다니며 꼼꼼하게 계획을 짜고 있더라는.

프랭클린 플래너는 특징이 있다. 사명서를 써야 하고, 월별, 주별, 심지어 하루 계획까지 시간대 별로   있다. 한때는 꼼꼼하게 썼는데 나중에는 왠지 모를 찝찝함이 있었다. 왜냐하면 세웠던 계획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켜지지 않은 계획을 가지고 다니는 기분. 그건 비가 왔을  양말이 젖었는데 비는 그치고 햇볕은 쨍쨍하고.  길은 먼데 양말이 젖은  하루 종일 걸어 다녀야 하는 기분이랄까. 그러다 보면 쉬운 계획을 세우고, 그걸 실행하고, 어쨌든 했다고 줄을 그어 완료 표시를 한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이제는 플래너를 쓰지 않는다. 해야   아웃룩이나 달력에 간단히 표시하지만 디테일한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대신 하루 하루 완전 연소를 꿈꾼다.

그날 하루 나에게 주어진 에너지를  분배해서 열심히 일하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그렇게 밤이 되었을   몸의 밧데리가 1% 되어 깜박이다가 스르르 잠이 드는 그런 .


오늘도 완전 연소를 꿈꾼다.
꿀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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