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와 올림픽

올림픽은 응원을 하며 봐야 제맛이고, 응원을 하기 위해서는 맥주 한 캔이 필요하다.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는 안주가 필요하고, 그런 안주라면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 만두가 짱이지.

결론은 올림픽 덕에 좋아하는 만두를 매일 저녁 먹고 있다는 것. 일본과 여자 배구 예선전 경기를 앞두고 경건한 마음으로 안주를 세팅하고 있었다. 곧 경기가 시작하는데 만두를 돌리는 전용 그릇이 보이지 않았다.

머선일이고. 그릇이 발이 달린 게 아닐텐데. 경기는 이미 시작했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다른 그릇에 만두를 담고 전자렌지를 열었는데 그 안에는 전날 돌린 만두가 그대로 있었다.

촉촉한 상태의 만두. 방금 돌렸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겉모습과 물기를 머금은 만두피의 상태.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먹기로 했다. 다행히 상하지는 않은 듯. 느낌이 좋다. 공짜 만두가 생기다니. 아니나 다를까. 여자배구는 일본을 꺾고 8강 진출!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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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짜 만두의 행운과 여자배구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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