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 조금 지나긴 했는데 무심한 컨셉의 가게는 여전히 한번쯤 들어가 보고 싶다. 간판은 흑염소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분위기있는 와인바 라던지, 00항공이라는 낡은 여행사 간판의 커피 가게. 심지어 가게 이름 조차 없는 곳도 종종 있다.
기존에 있던 낡은 간판이나 외양은 살리면서 본질에 집중하는 것. 그건 팔고 있는 상품에 대한 자신감과 올테면 와봐라 라는 배짱, 그리고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녹아 있다. 주인이 홍보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sns에 올리고 자랑을 한다. 그러다 보면 핫플레이스가 된다.
한번 왔던 이가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면 오랫동안 유지된다. 하지만 한번 가본 것으로 끝나면 오래가지 못한다. 흑염소 와인바는 분위기도 좋은데 맛도 있다. 00항공 커피는 그 자리에서 드립커피를 내려주는데 블루보틀보다 맛있고, 포장 밖에 못하지만 가격은 2천원.
매력의 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