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바지가 없다. 여름에는 고무줄 바지로 대충 때웠지만 겨울 정장은 입을 수 조차 없다. 그게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 9월 초 시작해서 4킬로그램이 빠졌다.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고 기록을 하는데 어쩔 때는 변화가 없고, 오히려 찔 때도 있었다. 좌절의 연속.
하지만 날짜 별로 쭉 적어 놓고 보니 분명 빠지고 있다. 평소보다 활동량을 늘린다. 웬만하면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다. 점심에는 보통 때 보다 덜 먹는다. 다이어트의 기본이지만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들. 그걸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 4킬로그램을 더 빼면 그 동안 입지 못했던 많은 바지와 셔츠를 입을 수 있게 된다.
아직 배에 지방이 많이 남아 있다. 그걸 만지면서 생각해 본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술자리와 과식으로 이렇게 많은 지방이 축적되었는지. 후회는 없다. 그 시간을 즐겼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다만 앞으로는 좀 덜 먹으면서 이렇게까지 살이 찌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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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뱃살, 인과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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