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놀이도 가능하다구요?
내가 다녀온 일본 자투리 여행지의 그 마지막은 오사카 성이다. 교토에 니조성과 청수사가 있다면 오사카에는 오사카 성이 있다!
이렇게 활기차게만 소개할 수는 없는 곳이 오사카 성이다. 오사카 성은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후 그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성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을 통일한 후 그 나라의 안정을 위해 국외로 관심을 돌리고자 했고, 그 방법의 하나로 조선 침략을 개시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지은 성을 탐방하자니 복잡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다만 이렇게 커다랗고 화려한 성을 쌓았던 인물 역시 말년에는 권력 구도로 순탄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한다면 나름의 위안이 되는 것 같다.
오사카 성 입구에 들어가기 전에 그 주변이 깊은 수로로 둘러싸여 있는 곳 근처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다. 위아래로 건축물이 색이 다른데 아래가 더 하얀 이유에 대해서는 물에 잠겨 있어서 그런 탓이 아닐까? 라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이 오사카 성은 지난 4편의 이야기처럼 친구들과 함께한 곳은 아니고 엄마와 함께 다녀온 곳이다. 겨우겨우 둘의 시간을 맞춰 모녀의 여행을 다녀오기가 이렇게 어려울 수 있었다니. 코로나19만 끝나면 어떻게든 다시 시간을 맞춰서 모녀의 여행 2탄을 성사시키고 싶다.
오사카 성 역시 벚꽃이 피는 시즌에 가면 성까지 가는 길 양옆에 있는 벚꽃 나무가 잔뜩 피어있는 걸 구경할 수 있다. 벚꽃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면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가야 한다.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사람이 정말 많아서 홀로 돋보이는 사진을 찍는 건 무척이나 어렵다.
오사카 성에 입장한다면 높은 지대 위 한가운데에 천수각이 있다. 위 사진에서 보였던 바로 그 건물이다. 맨 꼭대기에도 올라가서 오사카 전경을 구경할 수 있으니 입장권도 구매해서 올라가 보는 걸 추천한다. 물론 오래된 성이라 엘리베이터는 없지만 그렇게 높은 계단은 아니니 올라갈 만 하다.
이곳에 올라간다면 최상층에 이러한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오사카 도심 내 풍경이 미니어처처럼 보여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직접 찍은 사진이 날아가서 아쉽지만, 다음번에 방문한다면 나만의 멋있는 사진을 찍어오고 싶다.
그리고 저 오사카 성 안에 있는 호수에서 뱃놀이도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당시에는 초봄이라 날이 추워서 하는 팀이 별로 없어 그 모습을 구경할 수 없었다. 다음 번에 다시 방문한다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오사카 성은 대표적인 관광지이니 꼭 방문해 1시간 정도를 보내기에 좋은 곳이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남은 일본 여행지 추천은 이만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