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내한공연, 중국인들의 러쉬는 이뤄질 것인가.

너와 나의 광클이 모여서 판타스틱 붸붸가 될 수 있을까

by 유비관우자앙비

해외 공연만 다녀 팬들이 내한 공연을 간절히 바라던 빅뱅이 드디어 콘서트를 한국에서 연다. 3월에 열리는 이 콘서트의 티케팅은 2월 2일!!! 주변의 빅뱅팬들의 모든 티케팅 요청이 나에게 몰려든다.


1) 한국 웹사이트에서 해야한다.
2) 공인인증서를 깔아야한다. 아무튼, 복잡하다.
3) 중국 인터넷이 느리다. (헐, 나도 중국에 있는데)
4) 못하면 앞으로 너와 놀지 않겠다.


이것이 내게 티케팅을 요청하는 이유다. 2011년 일본의 바이어 딸이 ‘빅뱅 콘서트를 보고 싶은데 표가 없이’ 한국에 방문한다고 해서 인터파크를 광클릭하던 데자뷰가 온다. 아무튼 권지용을 포함한 5인은 진짜 한류의 특등 상품이다. YG가 합정동 일대의 왕자가 되게 만들어준 그룹이기도 하며, 여자 빅뱅 2ne1, 작은 빅뱅 Winner, 그 다음 빅뱅 IKON을 만들어 내게 한 애플의 iPhone3같은 존재다. 물론, 그 전의 지누션, 1TYM 등도 대단했지만, 2G에서 3G의 스마트폰 시대로 바뀌는 접점에는 빅뱅이 서있지 않았나 싶다. 1TYM의 테디는 예쁜 여자 친구 사귀며 YG의 대표 프로듀서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으니 연결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에픽하이와 혁오는 별도 레이블을 만들었으니 논외로 하고.


요새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은 빅뱅과 아이콘이다. 대표적인 예로 QQ음악(멜론같은)의 스킨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한국 보이그룹은 아이콘이기도 하다. 지금 이 보이그룹에 열광하는 소녀들과 소년들은 앞으로 어떤 음악을 좋아하게 될까. 팬심에 구매하는 굿즈들 이외에는 아직 수익 발생과 거리가 먼 친구들인데, 이들이 돈을 벌기 시작해도 계속 한국의 가수에 덕질을 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할까. 백스트릿보이즈를 좋아하던 우리의 빠심은 나이가 커가며 에미넴으로, 오아시스로, 그린데이로, 비욘세로, 니키미나즈로 세분화되어 나갔다. 힙합파, R&B파, Rock파, 브릿팝파 등등등...(개인적으로, 요샌 샘 스미스가 좋음)


2PM의 팬이었던 한 친구는 <입덕은 “재범”이었으나, 정착은 “택연” “찬성” “우영”>이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한류는 지금까지 빅뱅같은 아이돌 그룹을 통해서만 천편일률적으로 다양한 문화권에 소개되고 또 우연찮게 그들이 열광하여 주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팬심은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아니, 넓어진다는 소리가 맞겠다. 빅뱅을 좋아하던 소녀가 전인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설운도도 좋아할 수 있다. 입덕을 지금 유행하는 문화로 했어도 그것이 더 넓은 관심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리다.


음악에만 한정한다면 한류는 아이돌 문화가 가장 크다. 이제, 더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야 다음 스텝에 맞지 않을까. 다른 산업과는 달리 음악이야말로 빠심과 팬심으로 인해 로얄 고객들이 매우 공고한 산업이니까. 우리 오빠도 좋고, 우리 오빠랑 친한 저 아저씨도 좋고, 그 아저씨 노래에 피쳐링한 저 할아버지도 좋앙~


니들이 몇 살인데 빅뱅콘서트를 가느냐며 말려 보았으나, 잘 생기면 무조건 오빠라며, 우리 오빠들을 볼 수 있게 (못생긴)너는 무조건 표를 가지고 오라는 중국 친구들. 하지만 자네들은 내 생일(2/2)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너넨 아마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프리미엄 붙은 콘서트티켓을 웃돈을 또 주게 사게 될 것이다 ㅋㅋㅋ (난 그 시간에 비행기 안에 있을 예정이란다 bae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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