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중국 베이징증권 거래소 출범 발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21년 9월 2일에 열린 2021년 중국 국제 서비스무역포럼 연설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신설 계획을 발표하였는데요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속해서 지원하는 가운데 장외시장인 신삼판(新三板, NEEQ)을 개혁할 것을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이후 9월 3일 베이징증권거래소 유한 책임 공사는 신삼판 운영 주체인 전국중소기업지분양도시스템유한책임공사(全国中小企业股份转让系统有限责任公司)를 주주로 삼고, 등록자본금 10억 위안 규모의 사업자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행보를 밟았습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설립은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추진하는 중소기업 발전 지원의 연장선으로서 경제의 질적 성장과 혁신 주도의 발전 모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역할 부상을 위한 조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소기업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전문화 우위 향상을 추진하며 전정특신(专精特新)의 중견기업 및 제조업 기업을 육성한다”, “대기업의 지원 기능을 발휘하고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을 혁신의 중요한 발원지가 되도록 지원할 것”, “산업 가치사슬의 수직계열화 추진,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및 혁신을 추진”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설립은 중국 자본 시장의 다각화를 위한 발판으로 중소기업 대상의 자금조달 채널을 제공하고 전정 특대 신기업 발전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신삼판 정선 층(精选层∙Select)의 제도를 기반으로 하는데 66개의 정선층 기업(상장 12개월 이상)들이 베이징증권거래소로 이전되며 신삼판 시장의 층별 구조를 유지, 전정특신의 특징을 갖춘 거래소가 됩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에는 등록제가 시범 도입되며 기타 제도의 경우 과학창업판과 창업판의 제도를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또한 상장사는 불특정 및 특정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융자 방식을 활용할 수 있으며 자금조달 비용의 추가 절감이 이루어집니다. 이외에도 상장 첫날 주가 상하 한폭 제한 철폐, 일간 주가 상하 한폭(±30%), 최소 거래단위(100주)의 내용이 적용되며 신삼판의 정선층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만큼 상장사의 재무 및 시가총액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신삼판 투자 시 투자자들은 2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갖추어야 하며 기초 층, 혁신청, 정선 층별 투자자 자산(10영업일 평균) 요건은 각각 200만 위안, 150만 위안, 100만 위안으로 상이합니다. 현재 과학창업판 및 창업판 투자자의 자산 요건은 20영업일 평균 50만 위안으로 심산판 대비 낮은 만큼 베이징 증권거래소의 투자 요건은 더욱 까다롭습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출범 배경
중국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채널 다각화를 위한 보드(Board)를 이미 갖추고 있는데 창업판과 과학창업판 모두 혁신 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역할을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번 베이징증권거래소의 별도 설립은 현존하는 보드 요건으로는 상장이 불가능한 중소기업의 지원 창구가 필요함을 중국 정부가 인지하였기 때문이죠. 특히 최근 지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전정특신이라는 키워드와도 일맥상통합니다. CSRC는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3대 목표 중 전정 특대 신을 별도로 언급하였습니다. 전정특신의 중소기업을 배양하고 혁신, 창업의 트렌드를 구축하며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중개 기관의 책임을 다하는 양호한 시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을 목표로 제시한 것이죠. 이외에도, 혁신형 중소기업의 특징을 포함한 상장, 거래, 상장폐지, 감독, 투자자 적합성 관리 등 기초 제도를 구축하고 다층적인 자본시장의 발전을 보완함으로써 보혜금융(普惠金融)의 취약 부분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베이징증권거래소가 다각화된 자본시장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며 상호보완, 상호 촉진의 중소기업 직접 자금조달 성장의 노선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였습니다.
전정특신(专精特新)이란 전문성, 정밀성, 특색, 혁신을 아우르는 키워드로 2011년 7월 당시 공신부 엔지니어 총괄이었던 ZhuHongRen(朱宏任)이 에서 처음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후 2018년 정부가 처음으로 전정특신 배양 작업 시행의 필요성을 언급하였고, 2021년 7월 30일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취약한 공급체인 보완 전문 행동을 시행하고 병목 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 전정특신 중소기업의 발전’을 언급하면서 중앙 정부에서 이 부분을 처음 강조하자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공신부의 정의에 따르면 전정특신은 ‘세부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 능력이 우수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으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의미합니다. 결국에는 중국 제조2025와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중견기업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이들의 자금 조달구로 활용될 것입니다. 중국은 13차 5개년 계획부터 기술력의 강화를 강조하였으며 14차 5개년 계획에서 국가 전략 기술 역량의 강화를 언급하는 등 제조업의 질적 발전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전특신 "Little Giants"
신삼판(新三板) 이란?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신삼판의 정선층을 제도적 기반으로 두고 있는 만큼 신삼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삼판은 2006년 1월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중관춘 테크촌에서 시범 운영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12년 8월 상하이 장강(张江), 우한 동후(东湖), 톈진 빈하이(滨海)가 시범 구역으로 추가 편입되었고, 2013년 1월 소수 지역의 시범 운영이 전국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2013년 6월 19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거쳐 전국 범위에서의 시행이 재 확인되고 12월 1일 공식 시행되었죠. 이후 여러 차례의 개혁을 거치며 시스템과 세부 규정안이 더욱 정교해졌는데 2016년 3월 처음으로 신삼판 내 기업별 특징, 요건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상장 및 거래되는 분층(分层) 제도가 시행되었으며 상장 기업은 기초층(基础层) 및 혁신층(创新层)으로 구분되었습니다. 이어 2019년 10월 CSRC는 공식적으로 신삼판의 전면 개혁을 시행할 것을 밝혔으며 2019년 12월 신삼판 개혁 관련 규정을 다룬 7개 문건을 발표하였습니다. 보다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은, 2020년 3월 신에서 신삼판을 국무원이 비준한 기타 금융성 증권거래소로 규정하고 법률적 지위를 재확인하였는데 2020년 7월 정선(精选)층을 추가로 설립한 것입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가 공식 설립된 이후 정선층 내 12개월 이상 상장된 기업들은 모두 베이징증권거래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기초층, 혁신층, 정선층이란?
기초층, 혁신층, 정선층은 기업 상장 요건, 정보 공개, 감독 관리 요건, 거래 시스템 등에 따라 차별적으로 관리됩니다. 기초층 상장사가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상장 12개월 후 혁신층으로의 승격을 신청할 수 있으며 추후 정선층으로의 추가 승격 신청이 가능합니다. 2020년 발표된 신삼판 보드 전환 제도에 따르면 정선층 상장사의 경우 1년 후 요건에 부합할 시 과학창업판과 창업판으로의 상장이 가능합니다.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첫 상장 대상 기업 풀은 정선층 기업을 기준으로 하나 향후 혁신층 기업이 상장 12개월 요건에 만족할 경우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상장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