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8]
주말남편, 주말아빠.
평일 저녁에는 객지에 있는 남편, 아빠이다보니.
주말에는 아내와 딸들이 어딘가 갈려고 하면 일부러 더 쫓아가려고 노력을 한다.
아내가 마트에 다녀온다고 할때도 그렇고,
큰 애가 어디까지 걸어간다고 할때나, 작은 아이가 자전거 타러 나가고 싶어할 때도 그렇다.
어제 작은 아이가 자전거 타러 나가고 싶다고 했다.
장비(옷을 입고 헬멧을 쓰고)를 챙겨서 나가기 까지 사실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긴 하다.
그래도 '나가자!' 하고 쿨하게 나섰다.
큰 애도 '나도 갈래~!!' 하며 나선다.
사내 아이들이 아니지만,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서 몸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작은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큰 아이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힘차게 쫓아온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서 가지고 나갔던 자전거 대신 작은 아이는 카카오T 바이크를 타는 에피소드도 생겼다. 온 힘을 다해서 신나게 타면 큰 아이의 발에는 물집도 생겼다.
이 모든게 억지로 시키면 고생스러운 일이 되었을 터인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빠와 같이 만들어 낸 주말의 추억이 되었다.
신나게 땀 흘리고 돌아와 엄마가 직접 해준 맛있는 저녁식탁이 더 행복하다.
큰 아이가 중3, 작은아이가 초6.
다른 집 아이들은 사춘기 증상(!)을 맘껏 뿜어낸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 집 아이들은 참 양호하다.
아이들과 대화가 가능한 상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편이다.
(요즘들어 겨우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엄하게만 할 줄 알았다. 내가 자라왔던 것처럼)
공부하지 말고 놀자고 하고(본심은 안그렇지만), 밤 늦게 야식시켜 먹자고 하고(내 스스로에게도 위협적이다),
아빠가 너무 장난을 질러대나 싶기도 하지만.. 그 효과가(아직은 아빠랑 잘 놀아주니까) 괜찮다 생각한다.
두 딸들에게 든든한 '빽'이 되었으면 한다.
뭐든지 아빠에게 얘기하면 해줄꺼 같고,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을 꺼 같은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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