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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농 Nov 03. 2020

어쩌다 단골 카페

18.

어쩌다 보니 단골이 된 카페.

카페 메뉴판을 안 보고도 주문할 수 있고, 계절마다 파는 메뉴도 다 먹어 보았다.

그곳엔 동료가 여러 번 바뀌는 동안 계속 자리를 지키는 한 직원이 계신다.

들어가면서 인사만 해도 내가 지금 주문할지, 조금 이따가 주문할지, 뭘 주문할지도 아는.

이 동네에서 아는 사람이라곤 이렇게 마주치는 사람들밖엔 없지만

그 잠깐의 익숙함 덕에 이곳은 우리 동네가 된다.

instagram @chi_no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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