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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anbo De Salon

추억을 브런치 할까

가끔은 기억나는 것이 기억하는 그대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by 만보

천재적인 바보 영역에 속하는 만보는 대부분의 시간을 쓸데없이 보낸다.

이것은 사회 정설이다.

그런 쓸데없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싹트는 기운이 있다.

생각한 만큼 잘 정리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문득문득 떠올리는 무언가가

가슴속을 울리면서 가치가 있는 시간으로 변화시켜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현재가 현재처럼 안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대부분 그런 시간을 가지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기억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한 내가 아니라, 내가 본 그것이 아니라

내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잠깐 스쳐간 것들이 나를 기억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본 것을 기억하지만

그것들은 나를 보고 스쳐간다.


취미라는 영역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면서 브런치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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