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대신 사진으로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것을 실감한다.
과거에는 어떤 것을 보더라고 그것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써두는 버릇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악필이다.
그래서 써둔 것은 좋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보니 뭐라고 써둔 것인지.... 훌쩍.
이벤트나 박물관 같은 곳을 가면 실물 사진과 함께 설명문을 꼭 함께 찍어둔다.
내손으로 써둔 것보다 훨~~~씬 확실한 기록으로 남아주기 때문이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습관이지만 필름 카메라를 찍을 때와 달리 디지털카메라 시대를 맞이하면서 메모리를 꽉꽉 채워가면서 찍는 버릇이 당연하게 생겼다.
어느 정도 메모리나 PC 구성이 좋아야 한다는 것도 있겠지만 찍어서 남기는 것이 기록을 하는 것만큼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자꾸만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것을 찍어서 메모하다 보니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까먹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래서 가급적 설명문이나 주변에 기억하기 쉬운 것을 같이 찍어두는 버릇 아닌 버릇이 생기고 말았다.
다 좋은데 카메라 화소수가 높아지면서 메모장 대신 찍어둔 별것 아닌 것들도 상당한 양이된다는 것이다.
은근히 용량 잡아먹는다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필기한 메모를 뒤져보는 것보다 조금 더 불편한 것도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