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이야기이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웃으시는... 그런 이야기.
묘하디 묘한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가끔 주객이 전도되는 모습 등을 보면 묘한 데자뷔를 느낍니다.
친구 하나가 부탁을 해서 모니터를 제외한 가격으로 200만 원에 가까운 거금을 들여 그 친구 PC를 업그레이드했답니다. 이유는 [스타 2]를 하는데 성능이 딸려서 자꾸만 진다고 합니다.
PC가 게임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성능에 대한 열망이 업무적인 것보다 즐기기 위한 엔터테인먼트를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방향을 정하는 것도 확실히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도 취미로 찍다 보면 다양한 각을 도전해보게 되는데 고정 단렌즈와 줌렌즈의 역할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아서 줌렌즈만으로 쓰다 보면 SLR 기기를 장만한 의미가 없어지는 꼴도 봅니다.
사실 그렇게 보면 그냥 좋은 하이엔드 카메라를 쓰는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묘하게 역할이 바뀌어 버리는 꼴을 봅니다.
그런데 거금을 들여 PC 업그레이드한 녀석이 하드웨어 성능이 빠방 해졌는데도 여전히 깨지고 있다고 해서 가서 직접 가서 보니 '단축키'를 안 쓰고 있더라는...... 이것은 PC 성능 하고 상관이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