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써두는데 1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지금은 (이 문장을 처음 써둘 때가 1999년) 많은 사람들이 캡슐 피규어(피겨)를 접하고 있기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닐지 모르지만 한 3~4년 전만 하더라도 피겨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캡슐 피규어의 대표명사가 되어있는 가샤폰과 가챠폰에 대한 정의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 동전을 넣고 다이얼을 돌리면 "찰카닥 찰카닥(가샤 가샤 또는 가챠 가챠)"소리를 내면서 투명캡슐이 "뿅∼!(폰∼!)"하고 나오는 캡슐 피규어의 명칭입니다. 이 캡슐 안에는 염화비닐 재질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및 게임 캐릭터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 제품을 '가샤폰'또는 '가챠폰'이라고 불렀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가샤폰'은 일본의 캐릭터 업체 반다이가 상표등록시킨 이름으로 캡슐 토이의 브랜드 명칭입니다.
그러나 어느새 가샤폰이라는 단어가 대표명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후발 업체들이 지칭되던 가샤폰이라는 명사를 쓸 수 없게되자 가챠폰이라는 명사를 새로 내세워 판매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세분해서 사용하자면 좀 다를 수 있겠지만 둘 다 같은 제품군을 말하는 것이라고 보게 됩니다.
이런 제품을 동전을 넣고 뽀는 캡슐 토이 종류를 우리나라식으로 고친다면 '찰카닥뿅'입니다.
최초에 이러한 제품 기획과 판매를 한 것은 일본 굴지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던 반다이(BANDAI)입니다.
80년대말에 처음 시작한 'SD(super déformer : 이등신 캐릭터)가샤폰'(일명) 시리즈는 거의 아이들 장난감 수준으로 색도 고무재질에 따른 기본색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의 경우 주사위게임(보드 게임: 대표적으로 블루마블, 억만장자 게임 등)을 좋아해서 말로 쓰기 위해서 이것들을 모았습니다. 고무 지우개를 파서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정교했으니까요.
나름대로 SD건담 팬들에게는 은근슬쩍 콜렉션 물품으로 인기가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게 있어서는 완전히 코흘리개 장난감이었지요. 결국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어린이용 시장에 있어서 기본 아이템으로 정착하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었습니다(싸니까). 일본에서도 이때부터 이 제품들을 차곡 차곡 모아온 인물들은 거의 없습니다(있으면 초 매니아 -일명 오타쿠- 이지요).
그리고 1991년에 정식으로 가샤폰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캡슐형이 나왔습니다. 당시에도 200엔이었습니다만 그렇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샤폰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1994년 9월 22일 반다이 벤더사업부 캡슐과(진짜로 이런 과가 있습니다)에서는 HG(물론 뜻은 하이 그레이드)시리즈 가샤폰을 내놓았습니다. 그것도 과감히 200엔이라는 기존의 일반 캡슐 토이와 동일한 가격으로 말이지요. 한참 거품경제가 최대로 팽배해졌을 때의 일이라고 하지만 곧 터진 경제붕괴로 상당히 힘들었을 터인데 이 제품은 잘도 버텨 왔습니다.
이 반다이의 가샤폰HG시리즈는 우선 색이 전부 칠해져 있어서 웬만한 꾼(일명: 가샤라, 폰따꾸)이 아니고서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전과는 달리 거의 실제 비율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멋지다는 겁니다.
사실 이 제품들은 가샤폰HG시리즈의 태동으로 인해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면서 동반한 업체들이 큰 시장을 형성,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 10월을 기준한다면 대표적인 업체들만 해도 유진, 야마토, 카이요도, 고토부키야, 토미(2007년 현재 타카라 토미)와 같은 업체가 기준을 잡았고 이미 개라지 키트를 만드는 곳에서 원형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엔화의 국제적인 향상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되는 원가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고, 일본 국내적으로는 200엔이라는 상당히 가벼운 금액으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들이 겹쳐서 이 제품들은 서서히 고정 팬들과 이제는 성인이 된 기존의 팬들까지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번 생산에 약 10만개정도를 찍어내던 이 시장이 순식간에 2배에서 3배가 넘는 시장으로. 그리고 재판이 모자라 3판, 4판까지 찍는 시장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 7월 기준으로 세계에 약 50만의 고정 팬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닛케이 캐릭터즈의 추정규모로는 2003년 말 기준으로 약 140만이라고 예상되며 잠재고객의 수요는 더욱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유행하던 경품성 감각과 어느 정도의 소규모 투자만 하면 완전히 시리즈를 다 모을 수 있다는 점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이겠지요. 기본적으로 이 가샤폰 시리즈는 판매 시기(약 3개월에서 6개월-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음)를 끝내면 거의 다시 발매하지 않는 상술로 콜렉터들에게 잠시도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시리즈가 장기화된 제품들은 약 4-5년 주기로 재생산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 경우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여기에 이 '캡슐장난감'에 영향을 받아 <포켓몬스터>라는 세계적인 히트작품도 나왔다고 말하고 있으니 생각 외로 역사와 감동이 겹쳐지는 아이템이라고 말해야 하겠습니다 …만, 저에게 있어서는 돈 잡아먹는 괴물이었습니다.
인기에 동반 상승해서 나온 줄줄이 사탕식의 시리즈들,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는 걸작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제품화에 황당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일본에 갈 때마다 이것들을 구해왔습니다.
윗 글을 블로그에 올려둔 것이 2004년이었는데 그 글에 연결되는 것으로 써둘까 말까 하다가 결국 12년이 지나서 추가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에헤헤?
어쩌다 쓰다만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 너무 많이 써두면 읽는 사람이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빼놓은 것도 있습니다. 실제 알아보고 흥미를 가지는 분들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재미없어하면 훌쩍이게 되니까요.
2016년 8월, SNS에 가챠, 가샤 관련 글에 대한 설명문에 제 글이 인용되어 있다고 말씀해준 분이 계셔서 저는 그것만으로도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는 의미로서 좋아했지만 이런저런 짧은 글로만 다시 짜깁기되어 전달되다 보니 글이나 문장에 오류가 있다고 알려오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가챠폰(ガチャポン)과 가샤폰의 상품 명칭 기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조금 모호해지는 것도 있고요.
본래 이 글 처음에는 미국 1930년대에 나온 'Gumball machine'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1960년대에 들어 미국을 통해 일본에 들어온 경우와 함께 소개를 해야 하겠지만, 처음에 써둔 글은 가샤폰과 가챠폰의 차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시작한 글이다 보니 반다이 가샤폰 소개 글로서 이어져 써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다 빠져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1880~90년대, 미국 철도사업이 큰 위용을 자랑하고 있을 때, 나온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해서 자료 사진이나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구글에서도 그런 것은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후발주자인 일본 쪽은 체계적인 자료나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취미적인 조사, 자료로서의 가치를 다시 논해보게 됩니다.
철도사업과 함께 각 역사에는 자동판매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밴딩 머신 기기에 대한 이런저런 도입이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붐과 함께 그들의 용품이나 관련 브랜드를 들고 다니면서 파는 떠돌이 상인들의 형태와 달리 역사나 역사 주변 상점에서 편하게 구입을 할 수 있는 기기로서 개발된 것이 밴딩 머신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주로 캔디(보존이 가능한 제품이어야 하니까요), 작은 과자였는데,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이 바로 풍선껌, 껌볼(Gumball)이었고 알록달록한 캔디, 검볼이 동전만 넣으면 알아서 나오는 기기는 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실제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서도 1970년대 중후반까지 동네 문방구와 몇몇 유원지 등에 이 검볼 밴딩 머신의 후예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속칭 불량식품 판매기라고 말을 하는 설탕 땅콩, 알사탕 판매기인데 그 모양들은 지금의 가샤폰 판매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투명 밴딩 머신의 그것과 거의 흡사합니다.
초기 제조 기술은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유리와 금속으로 제조되었고, 분실, 파괴, 동전 인식을 잘못해서 고장 나는 경우 등을 보면 관리에 제법 신경이 쓰이는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던 것이 1920년대 말부터 금속 제조기술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서 판매될 수 있는 무인 판매기, 밴딩 머신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은 시도가 있었습니다.
아이들 껌, 캔디를 팔아먹는 스타일을 넘어서 사회적 붐으로 성장한 밴딩 머신 사업은 굉장히 다양한 상품들을 취급하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상품점에는 꼭 이런 기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기들은 통조림 상품과 함께 사회적 성장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널리 알려진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세계적 경제가 섞이면서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뉴욕과 베를린에는 과일부터 여성용품까지 취급하는 밴딩 머신들이 자리를 잡았고 디자인도 참신한 것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기술적인 발전과 구성, 유행은 당연하게 흐름을 타고 일본에 상륙했고, 지금 일본은 세계적인 밴딩 머신, 자동판매기를 개발, 소유한 나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당, 연, 히. 장난감 산업에서도 이런 부분을 놓칠 수 없었겠지요.
페니상회(ぺニイ商会)이야기는 미국산 머신을 오리지널로 카피해서 만든 제품군으로 보기 때문에 캡슐토이 - 밴딩 머신의 일본화 제품군에서 1세대로 거론되지만 '가샤'와 '가챠'에 대한 명칭 기준은 더 나중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1965년을 기준으로 도쿄에서 완구 자동판매기 제조사로서의 역사를 기록하게 되었지만 본래는, 패전 이후 요코하마를 비롯한 미군 기지를 통해서 유통된 여러 가지 물품 중 하나였던 캔디 밴딩 머신을 개조해서 판매했던 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런 형태로 사업적인 기준을 만들어간 곳으로서 유명한 곳은 '빠칭코'가 있지요.
패전 후 길거리 상품, 길거리 아이템으로서 다양한 제품들이 신생 상품으로 탄생을 했고 그중에서 하나가 이 장난감 밴딩 머신, 가챠 머신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페니 상회는 기본적으로 미국 마이애미에 있었던 패니킹 코퍼레이션(PENNY KING CO.LTD)을 통해 정식으로 관련 기기들을 수입해 판매하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가리지널 제품군에 비해 확실히 우선권을 잡을 수 있었지요.
일본 여러 지역에서 그냥 미국에서 온 검 판매기를 기반으로 장사를 했지만 경제발전과 함께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게 되면서 아이템의 확장, 신규 상품으로서 개발될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메이저 사업이 아닌, 마이너 사업으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페니 상회처럼 확실하게 자신들의 가치를 만들어간 이들이라고 하겠습니다.
비록 저급한, 보너스 상품으로 쓰기에도 묘한 컬렉션 아이템들을 가지고 꼬마들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하겠지만 그 매력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페니 상표의 밴딩 기기 P 머신을 기반으로 캡슐 완구 아이템 시장을 개척했다고 말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정확한 역사적 가치나 이해관계는 완벽하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외에도 몇몇 장사 아이템으로 개발된 형태가 결과적으로 이렇게 안착된 것이라서 완벽하게 오리지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캡슐의 개발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품, 주로 플라스틱과 고무제품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버리고 간 캡슐을 바로 재활용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제품 자체 기획이나 구성은 그렇게 다양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하겠습니다.
페니 상회를 필두로 여러 장난감 회사들은 팔아먹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확장될 무언가를 찾았고, 그중 하나가 브랜드 캐릭터 아이템이었습니다. 당연히 60년대를 휘두른 궁극의 아이템, 만화, 애니메이션 장난감은 시대를 열었고, 페니 브랜드와 다르게 만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이템을 가지고 개발된 제품들이 급격하게 인기를 끌게 됩니다.
P머신을 통해서 독자적인 캡슐머신을 만들어 보급했다고 하는데 밸류~브랜드와 함께 10엔토이 완구로서 널리 보급되고 반다이가 1977년 캡슐토이 부분에 정식으로 출발을 하면서 '가샤폰'이라는 브랜드를 공식으로 내세워 시작을 했습니다.
참고로 가샤, 가챠라는 명칭은 정식 명칭이 아니라, 동네 꼬마들이 '가챠 가챠'라고 말하는 애칭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집니다.
관서지역은 좀 강한 발음으로 '가챠가챠'라고 했고, 관동지역에서는 '가샤가샤'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도 기본적으로는 동네 애들 발음에서 기반된 유행어 중 하나였을 것이라는 추정어로서 결국 그것을 브랜드 타이틀로 할 것인가 아닌가는 나름 고심거리였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밴딩 머신을 활용한 캡슐토이 시장에서 가샤폰이라는 브랜드 타이틀을 먼저 등록한 것은 반다이입니다.
登録番号第1756991号 로 먼저 등록되었고 이후 브랜드 타이틀의 확립을 위해서 가챠, 가챠폰이라는 명칭을 등록한 것은 지금의 타카라 토미인데 이들은 페니 상사를 흡수, 합병했던 유진(yujin)사를 최종적으로 합병한 회사입니다.
참고로 타카라와 토미는 본래 별개 회사였고 상당히 큰 완구회사인데 극적인 시장 불황에 대응하는 형태로서 합병된 거대 브랜드라고 하겠습니다. 후에 추가된 코스모스 유진의 登録番号第4106448号 로서 사업부분에 있어서는 늦은 대응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 가샤와 가챠는 둘 다 사용에 있어서 혼동된 경우가 많았고 일반인 상대로는 그렇게 큰 기준점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음이 더 강한 '가챠'를 중심으로 거의 통일되는 형태로 흘러갔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를 제패한 장난감의 혁명적 아이템 '건담'을 중심으로 한 제품 전개가 유리하게 된 반다이에 의해서 가샤폰 브랜드는 큰 도약을 하게 되고, 앞서 이야기했던 200엔대 시대를 맞이하면서 극적인 품질 향상을 이루어 시장 장악력을 넓힙니다.
물론 70년대, 80년대, 심지어 90년대에 이를 때까지도 동네 완구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기기, 완구 밴딩 머신들은 꾸준히 시장을 장악했고, 관련 기술, 특허권에 대한 부분, 특히 밴딩 머신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에 있어서는 '가챠'를 상표로 등록한 여타 업체 군이 훨씬 강한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다이는 독립적인 브랜드 타이틀 확보와 그들만이 보일 수 있는 개성을 집중해서 완성시켰기 때문에 어떤 면에 있어서는 독자적인 라인을 타고 있었다고 하겠지요.
이전 글을 쓰게된 발단은 '가샤폰과 가챠폰이 뭐가 달라요?'이었기에 밴더 캡슐토이 역사로 들어가면서 미국을 거쳐서 일본에 상륙, 최초로 관련 상품을 내놓은 페니와 밸류머천다이즈가 나와야 하는 형태로 흘러야 합니다만 이게 쓸데없이 재미없는 이야기라서 다 생략을 했더랍니다. 여기에 2004년 기준으로 구글에서도 사진 자료를 찾기 힘든 1900년대 초 이야기를 써야 하니 좀 그러해서 먼저 가샤폰과 가챠폰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정식 상표로서 누가 더 먼저 등록되었는가를 말하면 역시 반다이 말대로 '가샤폰'이 먼저이기 때문인데 '가챠가챠'라는 관서 지역 발음을 기반으로 '가챠 기기'로 불렸다는 당시 일본 취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도 더해져 가챠에 대한 발음 부분을 대표명사로 지정하기 힘들었다는 이야기까지는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실제 가챠 머신은 1960~70년대를 거쳐서 8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가챠가챠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가샤가샤 - 주로 관동지역)- 일반인 명칭을 기준 - 반다이 밴딩 사업부의 가샤폰 브랜드 타이틀이 나타나게 된 후에 유진을 비롯한 이후 업체가 가챠폰 브랜드를 등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정리한다는 점에서는 일본 취미문화구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료에 따르면 1903~1907년 사이에 나온 밴딩 머신 원형 기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쪽은 자료가 없어서 훌쩍입니다.
그때 나왔다는 제품 이미지 있으면 알려주시와요. 나중에 다시 추가하는 자료로 써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일본 내 상표등록에 대한 기준도 굉장히 모호해서 반다이도 처음 등장했을 1977년부터 가샤폰 브랜드를 사용한 것이 아니고 80년대 후반에 들어서 가샤폰 브랜드로 통일을 했습니다.
1987년에 나온 [SDガンダムワールド ガチャポン戦士]에서 알 수 있듯이 반다이도 가챠폰이라는 단어를 주요(유행어 기준이다 보니) 단어로 사용을 했었기 때문에 나름 암흑사로 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여기서는 써두지 않았지만 1990년 초와 1980년대 말 버블경제 여파와 함께 이런저런 상표 등록 붐이 일었기 때문에 가샤폰이 등록되고 이후에 유진브랜드를 비롯한 카이요도, 아트리에 사이 브랜드들이 브랜드 등록을 하게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코인 피겨'는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것을 보면 이것도 나름 상표법에 대한 기준이라는 것이 적용되었다고 보게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