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흥분시킨 만화
무엇보다 기분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오랜 시간 남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프라모델을 좋아했던, 건담 프라모델을 열심히 만들었던 소년이었다면 이 작품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1980년대 초반에 나온 작품을 알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연륜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지금 한참 청소년인 사람들에게는 좀 거리감이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스타일로 구성되는 '가상현실 세계'가 빨리 세상에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프라모델 시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화 작품 가운데 즐겨볼 수 있는 재미 영역이 전혀 다른 장르였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이런 구성을 가진 만화 작품은 오직 이것뿐이니 유일한 장르 책자였다고 하겠지요) 다양한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지금 나와있는 PS 2나 X-BOX로는 무리가 있겠지만 앞으로 PS 7 정도 되는 하드가 등장해준다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현실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렇게 걸리적거리는 시스템이 실제로 개발될지는 모르겠지만요(^^). 반다이가 노력하는 과정을 기대해봅니다. 이 만화책 시리즈는 전 11권으로 완결되었고 이후에 속편 2권이 만들어졌습니다.. 제가 전권 분실로 이해 2번이나 재구입을 한 이 녀석은 KPC판입니다. - 2004
참고로 이 시리즈 책자는 3번 전질을 분실했었습니다.
그중 한 질은 한국 불법 출판업계로 흘러들어 가서 사라지고 말았지요. 지금 식으로 말을 하자면 [골판지 전기]에서 보여주는 구성에 있어 선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보면 만화, 장난감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나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마니아 팬층을 형성하고도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 개발되어 나오지 않은 것에 놀라게 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배경에 등장하는 플라모 시뮬레이션 머신 (プラモシミュレーションマシン)이 현실적인 가치를 발휘하기에는 지금 반다이 건담 프라모델이 너무 질이 높아졌다고 말을 하겠지만요.
당시 전체적인 제품 질 자체가 별로였던 건담 프라모델을 가지고 놀아보는 여러 가지 즐거움을 이렇게 직접적인 형태로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중에 문고판 등을 통해서 알려진 자료들을 보면 본래 '건담 인기'를 이용하고자 한 잡지사 의도는 당시 ‘극장판 건담’ 쪽이 기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절을 당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차선책으로 건담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건담 프라모델을 소재로 한 만화를 기획 제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먹혀들어가서 세상에 나온 작품이 이 ‘프라모쿄시로’ 라고 하겠습니다.
이 작품이 아이들 사이에서 크게 히트를 하면서 실제로 이런 시스템이 1990년 정도에는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까지 그려지고, 아류 작품들이 바로 튀어나오게 되었습니다. 건담 이야기는 많았지만 정작 건담 프라모델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서는 이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원조격으로 불린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이런 인기 기준을 알려주는 판매 부수가 5050만 부에 이르렀다고 하니 엄청난 것이었지요.
초기 판매, 창간호 기준으로 1515만 부를 팔던 만화잡지가 말입니다. 이 코믹 본본 잡지도 독자 앙케트를 통한 인기를 측정했는데 초기에 메인으로 잡았던 [다그람 : ダグラム]을 완전히 묵사발 내면서 이 건담 프라모델 만화가 1위를 독주하기 시작하더니 연재 3개월 만에 부동의 1위, 그리고 판매 부수 300%에 달하는 기록을 뽑아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 기록은 소년만화 잡지 점프, 선데이, 매거진에 이어서 5위권에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이후 이 작품에 영향을 받은 소년만화잡지들에는 프라모델이나 장난감을 시뮬레이션, 또는 RCRC 컨트롤하게 되면서 대결할 수 있는 만화 장르가 탄생하게 되었고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히트를 했다고 하겠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한국어 해적판을 몇 권 본 후에 나중에 일본어 서적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어 주문을 해서 전질을 구입했었는데 그것을 자꾸만 분실, 일본에 있을 때 다시 재구입, 그러나 귀국 후에 얼마 되지 않아서 또 분실, 이후 출장이나 업무 형태로 가게 될 때마다 찾아보면서 짝을 맞춘 녀석이었습니다. 당시 절판되는 책에 대한 이해가 별로 없었던 저로서는 그냥 끈기 있게 돌아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짝을 맞추고 다녔는데 몇 년 후에 전권 한 질 세트로 묶어서 파는 것을 보고 구입을 했더니 얼마 후에 바로 문고판이 나오더군요. 훌쩍. 그래도 오랜 시간 재미있게 보았던 몇 안 되는 작품이었던 만큼 많은 이들에게 권장해볼 수 있는 추억 어린 만화가 아닐까 합니다. - 2011
'프라모 쿄시로'에 대한 향수를 다시 거론하게 되는 일은 그리 없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건담 빌더즈 파이터' 시리즈가 적당히 유행을 하면서 취미 친구들과 채팅하는 가운데 몇 번 거론되었습니다. 물론 1980년대 초반 건담 프라모델 수준과 지금 나오는 제품군을 함께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니 그것을 가지고 말할 필요는 없지요.
시대상을 보면 반다이 제국이 어떤 형태 로건 건담과 함께 하는 엔터테인먼트 파크를 건설하지 않겠는가?라는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실제 건담 관련 게임과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만 대충 몰아봐도 수백 종에 이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장소가 마련된다면 이 프라모 쿄시로 작품이 꼭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장르'를 선도했고 그 인기도 대단했으니까요.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21세기가 되어 몇몇 타이틀이 복간, 문고판으로 다시 나오게 되는 상황에서 이 작품이 늦게 출시된 이유는 역시 판권 문제였다고 합니다. 내용 대부분이 고전 프라모델 영역에 들어가는 것 때문에 이미 판매가 되지 않는 제품에 대한 화제가 과연 책으로 판매되어 어떤 영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몰랐다고 하지요.
덕분에 저는 꾸준히 구판을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는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그나마 새롭게 나온 문고판이 있으니 조금 쉽게 만나보실 수 있는 책자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로 나온 해적판 가운데 기억을 못 하고 있었던 작품을 만나볼 기회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