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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17. 2020

초원의 집

그 그리운 풀향기와 함께



초원의 집


미국 / Little House on the Prairie


TV Series


가정 드라마


1972년  ~ 1981년 + 1982년 ~1983년


전 9 시즌 방송


감상 매체 TV DVD


즐거움 50 : 35


보는 것 30 : 15


듣는 것 10 : 6


Extra 10 : 8


64 point


사실 이 작품과 함께 [월튼네 사람들 : The Waltons 1972-1981]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캐나다에 있는 친구가 다 보고 난 후에 DVD 보내준다고 해서 아직도 제대로 이미지를 못 만들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초원의 집’은 미국의 동화작가 로라 잉걸스 와일더(1867년-1957년)가 쓴 동화 같은 글이 원작입니다.

1932년 딸 로즈의 권유로 이 작품은 발표되었고 삽화를 그린 삽화가는 당시 20세의 청년이자 신인 삽화가였던 거스 윌리엄즈(1912년-1996년)라고 합니다.


1870년대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개척시대를 살아간 가난하지만 강한 의지로 살아간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녀 로라 잉걸스는 바로 작가 자신이고 그녀가 겪어온 가족 이야기를 표현했는데 18살 때까지 성장한 모습을 그려낸 작품으로 결국 1974년에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장장 9 시즌 204화 + 영화 3편이 제작되었습니다.


원작 글에서 보여준 삶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 시즌이 된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에 MBC에서 방송을 타, 흥건한 재미를 쏟아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로라 역을 맡았던 멜리사 길버트는 히로인이었고 멋진 미소가 빛나는 아빠는 마이클 랜든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도 아침마다 이 작품에 빠져서 해롱거리고 있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또한 성장한 소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장대한 드라마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8



다시 감상을 정리해두는데 시간이 걸렸네요. 사실 이 작품 9 시즌 200 에피소드가 넘는데, 저는 모르던 속편 드라마 구성도 있더라고요.


제목은 'Little house: A New Beginning'이라고 하는데 기존 드라마 시즌에 이어서 1982년부터 1983년까지 이어서 방송을 했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분들은 그냥 같은 제목을 가진 드라마로 기억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이것을 구분했는데, 한국에서는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지난 경우라고 할 것 같습니다.


부록 해설을 보면 본래 8 시즌으로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드라마 시리즈가 그 뒷이야기도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의해 새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이기 캐릭터였던 엄마와 아빠의 등장이 적었고 어른이 된 로라 잉걸스의 모습에서 조금 거리감이 느껴졌는지 결국 시청률 저하로 1 시즌만 하고 마쳤다고 합니다. 이후에 어느새 편의상 시즌 9로 지칭되어 한 작품으로 여겨겼다고 하겠지요.


사실 저는 이 드라마 시즌을 전부 본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이야기 구성을 일부만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에서 아빠로 나오는 마이클 랜던(Michael Landon)이 시리즈 메인 연출이었다는 것도 DVD를 돌아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마이클 랜던이 전 204 에피소드 가운데 87 작품을 연출해 가장 많은 수를 제작했다고 하지요.


추억 어린 옛날 미국 드라마 이야기를 캐나다로 이민 간 친구와 채팅하다가 몇 작품 이야기가 나와서 영상 소프트를 구해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받아보게 된 작품이다 보니 굉장히 대충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 당연히 한국어 자막은 없고 그냥 대충 분위기를 봐가면서 이해를 했는데 나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이 시리즈가 얼마나 미국에서 인기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DVD 소프트가 순차적으로 발매되는 바람에 제가 시리즈 대부분을 배송받아 보는 것은 대단히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DVD 박스가 한 번에 다 나온 줄 알았거든요.


물론 이 작품이 가진 의미나 문화적 개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도 있지만 TV 드라마에서는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펼쳐졌기 때문에 아이들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감상도 생깁니다. 우리나라도 한참 어렵던 생활에서 다들 좋아져 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와 함께 미국 시즌제 드라마와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도 또 보는 맛이 남달랐다고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이렇게 장수 시리즈로 이어지는 작품은 몇 되지 않았고 특히 성인 캐릭터와 달리 어린 아역 배우들은 드라마와 함께 성장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세월이 흐른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또 이 작품에 대한 정겨움이 남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고요.


DVD가 나오고 있던 중간에 블루레이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허거걱했는데, 결국 이 시리즈 전편이 다 나온 것은 DVD 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초 화질 자체가 그렇게 고쳐서 내놓을 수준은 아니었던 것이라고 하겠지요.


가끔 해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여러 옛 드라마 작품이 영상미디어로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그 원인은 마스터 필름, 고화질로 변환시킬 수 있는 기본이 되는 판이 그렇게 좋지 않게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돈이 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요.


사실 개인 취향과 취미로 그런 것을 하는 것과 달리 돈을 벌어야 하는 제작사로서 본다면 어려운 선택이 된다고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게 즐기고 있는 고화질 영상 포맷이 전 세계에 걸쳐 완성된 것이 아니다 보니 (심지어 미국에서도 아직이라고 하니) 그만큼 보고 즐기는 환경에 대한 이해가 완전한 것은 아니라고 하겠지요.


그럼에도 개인적인 바람은 역시 '600만 불의 사나이'와 더불어 '월튼네 사람들', 그리고 초원의 집 정도를 고화질 리마스터링 된 화질로 만나보고 싶다는 감상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이 시대 가족 드라마 구성이 가진 매력적인 시대상이 담겨있지 않았나 합니다. - 2013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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