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봤자 AV시스템일 뿐이지만요
사실 근래에 들어서 하드웨어 이야기를 보면 별반 다른 이야기가 없습니다.
대부분 모바일 기기에 대한 화제가 중심을 이루니까요.
더불어 PC를 가지고 노는 멀티미디어 환경을 이야기할 때,
그냥 좋은 인터넷, 컴퓨터, 모니터, PC용 스피커로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는 환경이 구성되어 보기 때문에
별반 다른 이야기를 할 필요 자체가 없지요.
근래에는 TV 방송도 그냥 PC나 모바일 기기로 보는 세상이니까요.
사실 저에게는 영화를 보기 위한 시스템보다
만화영화를 보기 위한 시스템이 더 중요했던 저였습니다.
가장 큰 기폭제가 된 것은 이 15 작품입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극장판 ~사랑, 기억하고 있나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아키라
변덕쟁이 오렌지 로드 TV시리즈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성
천공의 성 라퓨타
탑을 노려라! GunBuster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패트레이버 The Movie
인어공주
자이언트 로보 ~지구가 멈추는 날~
마녀 배달부 키키
공각기동대
루로우니 켄신 추억 편 ~특별판
메트로폴리스
AV 적인 특성이 강했다고 말하기보다는 그 작품에서 받아들일 수 있었던
정보량 변화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이 작품들은 영상과 함께 뿌려지는 음악들이 아름답고 행복하고
따스하고 즐겁고 신나면서 눈물겨운 감동의 도가니를 날려주니까요.
그런 선택권이 없는 무시무시한 음악적인 즐거움에 빠지게 해 준 것은 물론
시대가 요구한 변화도 있습니다.
돌비 서라운드를 비롯하여 dts, THX 등 을 비롯한 다양한 사운드 포맷들이
시대를 함께 달렸고 그때마다 새로운 사운드 향연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각 작품들과 이야기를 해보지요.
이건 뻔합니다.
시대가 1984년이었기 때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기가 확실합니다.
이 작품 때문에 방구석 음향장비에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일반적인 스테레오 환경에서 화면 뒤에 배치시키는 작은 스피커 2개,
서라운드 스피커를 장착하게 된 것이 이 작품 때문입니다.
더불어 일반 VHS 기기에서 S-VHS로 변환하게 되고
이후에 LD 플레이어로 변환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녀석입니다.
이후에 이 작품은 LD, DVD 같은 화질적 변화를 기준으로 느껴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였기 때문에
대형 화면을 감상할 때 가장 기준이 되어가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치밀한 화면 정보량을 이해하고 보면서 즐기는 맛이 있었지요.
LD 플레이어를 구입할 때 고급 조그 다이얼이 달린 제품을 구입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도 바로 이 작품 때문이었지요.
이후 완전판, DVD 박스, BD 타이틀이 나올 때마다 계속 건드리면서 에헤헤 했던 작품이고, LP를 비롯하여 CD를 계속 구입하게 했던 애니메이션 사운드에 대한 열정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이후 한동안 턴테이블과 스피커, 앰프, 이퀄라이저 등을 구성하고 TV에서 색감 조절을 하면서 AV라는 구성에 관심을 두게 된 기준이자 영원한 레퍼런스 마스터라고 하겠습니다.
오로라 공주가 숲 속을 거닐면서 동물들과 대화하는 소리와 음악을 들으면서
스피커에 불만을 느꼈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고음일 것 같은데 기존에 사용하던 애는 좀 두터운 저음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다 보니
여성 고음 부분에 대한 처리 감이 참 거시기했지요.
이후 '포컬 유닛'을 채택한 스피커들을 중심으로 스피커 사운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다가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 아이템은 마틴로건이었습니다.
지금도 제 방 하이파이 메인 위치를 자랑하는 기기로서
여전히 아름다운 고음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아이입니다.
더불어 나중에 자디스 진공관 앰프에서 뿌려주는 매력도 느끼게 해 준 작품이지요.
나름 진공관 계열 제품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있을 때인데
코드, 자디스, 매킨토시, 마란츠 진공관들이 들려주는 묘한 재미에
재수 없게 걸려들어 정말 정신을 못 차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래 이 작품 자체를 다시 돌아볼 계기는 당시 LD를 통해 작품을 카피해 보던 업체에 이것이 있는 것을 보고 덩달아 받아왔는데, 무척 화면이 옆으로 퍼져있는 것, 그리고 사운드 레이어가 엄청 풍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AV 시스템이 아니라 하이파이 기기에 물려 들어보았는데 확~ 다르게 들리더라고요. 그러면서 한동안 무시했던 2 채널 시스템에 다시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크로스 극장판이 저에게 AV 시스템, 다채널 구성에 눈을 돌리게 해 주었다면,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다시 2 채널, 정통파 사운드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디즈니라는 곳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 작품 이전에 보게 되었던 극장용 애니메이션 [카무이의 검]에서 들려준 사운드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덕분에 최상급 AV 프로세서나 사운드 이펙터, 채널 디바이더, 이퀄라이저를 도입해서 보게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당시 '첼로'라고 하는 녀석을 가지고 들어 보았고 그 음질적인 부분에서 하이엔드 제품이 가지고 있는 해상력(解像力)의 매력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기천만 원대 기기에 대한 나름 환상을 가졌습니다.
다만 이 소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깔끔한 공간을 만들어 둔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껴 결국 포기를 했지만
나름 '카무이의 검'과 '아키라'는 저에게 여러 가지 사운드적인 충격을 알려준 작품입니다.
특히 중저음 영역에서 울리는 남성 사운드의 조화, 당시는 몰랐지만 하모니의 매력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거론한 두 작품 사운드 구성은 굉장히 특이한, 인상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대중에게 다가서기에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여러 시스템에서 들어봤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바로, 센터 스피커가 달려있는 시스템이었거든요.
은근히 공간감을 살리는 구성에서는 보컬 부분에 대한 인지가 약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5 채널 이상으로 구상하는 AV 시스템의 기능적인 면에 즐거워했지요. 더불어 미션(mission) 브랜드가 은근히 이쪽에서 매력적인 구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과거에 신경 쓰지 않았던 몇몇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이후 센터 스피커의 브랜드, 질감 표현, 공간 형성 등을 놓고 이런저런 취미론을 떠들었던 추억도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각 시즌별 오프닝은 물론이요.
삽입된 음악들도 멋들어졌지요. 특히 와다 카나코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매력적인 보컬을 다양한 형태로 느껴보고자
앰프와 스피커들을 많이 많이 매칭 해보게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LD와 DVD 관련 기기들로 디지털 사운드가 대중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현행 사용하고 있는 소니 MDP-999와 함께
크렐, 마크레빈슨, 매킨토시, 오디오 리서치에서 나온 앰프들과 더불어
레가, JBL, 미션, 포컬 등 기존에는 신경을 쓰지 않던 다양한 제품들과 연결해볼 열정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탄노이를 좋아하던 느낌도 있었는데 이때는 조금 매칭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후 직진성이 강한 스피커와 공간울림이 좋은 스피커. 여기에 앰프 능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 타이틀이었습니다.
더불어 일본 스튜디오 믹싱이 대단히 좋아서 다른 의미로 접근하는 재미가 좋았다고 말하게 됩니다.
지금도 가끔 80년대 팝 스타일 구성을 다시 느껴볼 때 자주 테스트합니다.
부드러운 사운드와 매력적인 연출이 언제나 화제였던 만큼
다양한 감각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웬만한 신작 AV 기기들을 감상할 때 꼭 동원시켜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법 한 시대를 풍미한 기기들에서는 다 재생을 해본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묘하게 무시했었던 클립쉬 혼 제품들과 어울리는 울림을 보여주었기에 정말 재미있었지요.
공간 형성이라는 부분에 있어 고전 작품이었던 구성이라서 (초기 녹음은 다채널도 아니고 모노럴 방식이었습니다) 이후 미디어 확장에 따라 사운드 포맷도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들려주는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70~80년대 영화, 영상, 그리고 사운드 변화를 느낄 수 있고 어쿠스틱과 전자음이 동시에 들리는 다양성, 여기에 재즈를 기반으로 한 테마 곡과 연주곡들이 무척 멋지게 들려왔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에 있던 현대적인 장비들을 기준으로 듣고 보는 것보다 오히려 감각적으로는 옛날 풍에 맞추어 가는 매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영상과 사운드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매력적인 구성이 꼭 최신 제품과 연결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다양한 부분을 올 라운드 하게 연출해준 음악과 화면 연출 때문에
대형 화면, 대형 사운드 시스템에 대한 구성에 열을 올리게 해 준 작품입니다.
사운드적인 느낌 자체도 좋았지만 AV 기기들이 변화를 가지고 있을 때여서 더욱
열띤 오디오 상가 돌아보기에 불을 붙여준 작품입니다.
당시는 BOSE와 마란츠 앰프에서 울리는 짜릿함에 허걱 했었습니다.
순수한 하이파이급 2 채널과
다중 채널 서라운드 구성에 있어서 고심을 했던 시기였습니다.
동시에 다 맞추어 둘 수는 없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참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든든한 무언가를 찾으려고 했지요
참고로 아는 분을 동원해 300인치 스크린까지 동원해 감상해봤고 개인 스튜디오, 사운드 구성이 확실하게 멋진 곳도 두 군데 돌아보면서 감상을 했기 때문에 이래저래 마음 여기저기에 추억이 배어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베스트는 엔딩 파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돌비 서라운드를 맞춘 후에 수십 번도 넘게 틀어보고 틀어본 작품입니다.
특히 막판에 흐르는 그 음악에 감동을 느껴서 기존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에 확 ~ 불만이 생기기도 했던 타이틀이지요.
초기 구성과 4부까지는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5~6부가 가진 웅장한 구성과 사운드 변화에는 무언가 모를 아쉬움을 느끼게 했고 이후 다양한 개성을 가진 장비들과 자주 연결해보는 작품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바이올린 현 소리를 비롯하여 비올라, 이후 다양하게 펼쳐지는 드라마 사운드가 무척 인상적이었기에 이후 다채널, 2 채널을 번갈아가면서 들어본 작품입니다.
80년대를 끝내면서 맞이한 이 작품은 말 그대로 감동의 도가니를 울렸고 한동안 이 감동을 얼마나 더 진하게 남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AV 사운드 부분에서는 서브우퍼를 동원하면서 좀 더 긴장감이 늘어났지만 은근히 늘어지는 공간감이나 빠르지 못한 타격감들을 느끼면서 이후 일반 서브우퍼와 고급 서브우퍼의 차이점을 구분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빔이나 미사일이 난무하는 전투 장면 효과음이 은근히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배경으로 깔리는 작은 소리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시스템과 만나려 노력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당시 우승했다고 생각한 제품군은 크렐 + 마틴로건 조합이었는데 이후 여러 가지 제품군에서 또 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세상이 즐겁게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이자,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완성된 극장 사운드가 정말 매력적이었거든요.
이 사운드에 대한 경험도 굉장히 많은데, VHS - LD - DVD - BD에 이어지기까지 약 20여 번 정도 시스템 구성이 다른 형태로 관람을 했습니다. 일반 TV를 비롯하여 프로젝터, 방송용 모니터(소니 프로필) HD 프로젝터, 10비트 컬러 프로필을 가진 확장 프로젝터, 3관식 프로젝터, DLP, 신형 프로세서를 넣은 영상 등까지 상당히 화질적인 구분도 높았지만 사운드 부분도 이상하리만치 고급스럽게 적용해서 들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보이스와 BGM 사운드 구성이 아주 훌륭했거든요. 지금도 가끔 신형 오디오 장비를 테스트할 때는 24-96 해상도를 가진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이런저런 감상을 더해보기도 합니다.
진공관을 비롯하여 TR, 하이브리드에 이어 디지털 앰프 방식을 채택한 출력장비를 비롯하여, 스피커들도 2 채널부터 9.2 채널까지 다 체크를 해본 사운드이다 보니 무척 이런저런 감상이 남게 됩니다. 스피커 브랜드도 약 30만 원대부터 1억이 넘어가는 애들까지 물려봤으니 은근히 많은 것, 많은 시대를 함께한 타이틀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것을 떠나서 1980년대와 1990년대를 동시에 기억하게 하는 작품이지요.
작품 자체는 조금 지루한 구성도 있어서 이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후반부 진행, 그리고 막판에 등장한 사운드 테마를 들어보면서 에헤헤 하게 되는데, 정말 초반 도입부와 엔딩 파트 영상, 사운드 구성은 매력 넘치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공간감, 돌비 서라운드를 통한 음장 이동 구성 등이 재미있지요.
JBL 장비들이 확실히 막강하다는 것은 실사 영화 소프트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도 조합이 좋은 경우는 좀 드물었는데 이 작품은 확실히 그 접합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장비 가격대로 구분을 하면 무시무시했지만요.
이후 몇몇 유럽 제품군에서 매칭이라는 것을 새롭게 느꼈고, 진공관 기반 사운드에서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프로 모니터용 헤드폰을 통해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들어본 사운드도 특색이 느껴져서 이래저래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로 인해 만나게 되어 행복한 접근이 된 것이 '베이어다이내믹' 이었습니다.
디즈니 영화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자, 그 매력적인 음악들 때문에 수도 없이 들었고 들었고 들었고 즐겼던 작품입니다.
이후 LD와 DVD BD 컬렉션을 구입하면서 그 추억들을 되돌아보기도 하는데, OST 음반을 한 번 깨 먹어서 재구입을 하는데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선 디즈니 영화는 꾸준히 보고 즐기는 형태였고, 자막 없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언제나 에헤헤 했지요.
이후 신 르네상스를 이룬 이 작품을 비롯하여 이후에 등장한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을 통해 말 그대로 사운드 매력에 푹 ~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완성도나 구성점에 있어서 후반부에 나온 작품들이 더 훌륭한 것은 맞지만 워낙 오랜만에 다시 접근한 이 작품이 너무나도 좋은 매력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거의 매일 듣고, 주변 일반인들에게 권장하고 꼬여들게 만들게 되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운드 구성이 매우 좋았는데 유명한 몇몇 노래들은 구성하는 시스템에 따라서 전혀 다른 매력을 알려주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프로사운드 시스템을 비롯하여 여러 주변 취미 고수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접근할 때마다 매번 놀라운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VHS가 아니라 순수하게 LD로만 전편을 다 모아서 감상을 했고, 한참 일본에 있을 때 대부분을 접했기 때문에 일본 오디오 숍에서 이런저런 장비들을 대여해 들어볼 때였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것을 경험해보게 된 작품입니다.
사운드적인 측면도 있지만 서브우퍼와 일본 몇 브랜드에 속한 특출한 제품군을 보고 그 매칭이 좋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우선적인 구성이기는 했지만 이 작품은 오랜 시간 7 에피소드가 나왔고 그 시간 동안 장비들의 변화도 많았기 때문에 은근히 비교 매칭이 잘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은하 영웅전설]이 무척 오랜 시간 나오면서 화제를 끌었지만 그쪽은 편수나 많았지요, 이쪽은 겨우 7개인데 그렇게 오랜 시간 쇼를 했으니 참 묘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사운드 비교를 함께 해보기도 했지요. 둘 다 오리지널 오케스트라 녹음을 사용했기 때문에 사운드가 주는 만족감은 확실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공간감에 대한 표현 구성이나 연출력은 이래저래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주지요. 마침 영상 부분도 검은색에 대한 표현력 논점이 있었기 때문에 특출 나게 비교해보는 작품이었지요. 일본 OVA 시장에 있어서 아날로그 환경의 끝을 보여준 작품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브리 사운드라는 것에 대한 신뢰는 대단히 높은 것이었지만 이때만 해도 히사이시 죠에 대한 인식보다는 지브리 음악이라는 기분으로 접했기 때문에 그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나중에 신뢰성을 높입니다.
우선은 그냥 마음에 들어오는 좋은 음, 멜로디, 그리고 감상적인 부분을 가지고 보기 때문에 그냥 좋았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수준 높은 사운드, 녹음 상태를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또 좋아했지요.
당연히 작품 자체도 좋아했지만 이후 OST와 이미지 앨범까지 따로 구입을 하게 된 첫 앨범이기도 합니다.
맑고 투명한 사운드, 악기들이 주는 매력적인 주장, 연주가가 만들어 보여주려는 매력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히사이시 죠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VHS와 LD, 그리고 DVD 시대를 이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이 작품은 대단히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 준 작품입니다.
말 그대로 영상 소재도 최첨단이었고 AV 시장도 신규 프로젝터, 새로운 스크린, 새로운 프로세서, DLP와 LCD의 경쟁구도를 말하면서 다양한 논점을 일으키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이 감성 가득한 작품에서 풍기는 그 사운드, 오프닝부터 찡~하게 다가왔는데 이후 몇몇 전투 장면에 깔리는 효과음, 후반부에 들리는 매서운 감각 사운드가 좋았습니다. 다만 효율이 좋지 못한 장비로 듣게 되면 들리지 않는 소리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액션, 화면 효과 등에 있어 기존 장비들이 잘 대응하지 못해서 노이즈나 화면 흐림, 사운드를 잘 듣지 못하게 되는 구성 등을 말해볼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최신 장비로도 접근이 어려운 화면, 사운드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개인이 갖추어 보고 들어 볼 수 있는 장비의 한계점도 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모니터 구성에 있어서 아직은 브라운관 우선 시대였던 만큼 브라운관 TV 모니터의 절대적인 우세를 다시 한번 이야기했던 추억도 있습니다.
흥이라는 부분은 틀림없이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가 많았지만 저는 아무래도 사운드적인 매력이 높은 구성이라고 생각을 했었지요. 그래서 더욱 좋아했고 일본까지 가서 바로 음반을 구입해오기도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CD 음질 구성은 좀 좋은 편이라 말하기 힘들었지요.
사운드 믹싱이나 애잔한 느낌을 전달하는 과정이 아무래도 연출가의 의도도 있었겠지만 아주 미세하게 흐르는 타입으로 진행되다 보니 집중하지 않으면 흥을 느끼기 어려운 구성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밋밋하게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 사운드 효과가 매력을 발하기에는 어려웠고 중 후반부에는 액션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아쉬운 구성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겠지요.
저는 당시 일본 극장에서 울리는 사운드를 기반으로 감상을 잡다 보니 일반 개인 가정환경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준으로 말하면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런 경험은 어떤 형태로 맞이하게 되는가에 따라서 그 기준을 다르게 잡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지금도 가끔 그때 감성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해보는데 역시 그 구성은 공간과 감성이 동시에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DVD라는 비디오 매체의 기능적인 부분이 대단히 많은 것을 보여줄 때였는데, 저는 크렐, B&W 804, 802, 801과 조합을 해서 들었었고 그와 함께 다중채널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본래는 조금 더 채널을 늘일까 말까 하는 욕심을 부릴 때였는데, 순수하게 2.0 채널로 들리는 AV 사운드가 굉장히 밀도 높은 현장감을 선사하면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감상을 말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AV 장비보다는 순수성이 강한, 현장감이나 음장 표현력이 대단히 좋은 하이파이 계열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고심하게 해 주었습니다.
당시 크렐에서 나온 화제의 제품 쇼케이스라고 하는 AV 용 멀티채널 앰프와 프로세서의 접근에 대한 개성도 있었지만 기존에는 듣지 못했던 감상점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에 이후 한동안 멀티채널에 대한 기능성보다 순수하게 음을 진하게 표현해주는 하이파이 감각에 다시 허우적거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과거에는 무조건 AV 앰프에서 다채널 구성으로 듣는 것을 우선으로 했었던 몇몇 작품을 다시 2 채널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접근하게 되는데 한동안 그렇게 되돌아보는 가운데 최신 제품, 최신 프로세서와 효율에 대한 접근을 다시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용산과 세운, 몇몇 오디오 숍을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경험치를 쌓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그 유명한 명장면, 엔딩 부분에 흘러넘치는 감정의 음악, 그리고 멋진 보컬을 느끼게 될 때, 좋은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열망이 강하게 되살아 났다고 하겠습니다.
한참 DVD, 쏘아보는 프로젝터에서 컬러 대비 구성을 이야기해보던 때와 겹치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지요.
이때는 여러 가지 일도 겹쳐있어서 이쪽 관련 장비들을 많이 접할 때였는데 말 그대로 최신식 제품군에 속한 제품과 환경을 갖추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DVD 소스에 대한 미니 소극장이 늘어나면서 테스트를 많이 해보게 되었는데 개인 형 홈시어터 구성부터 100~120인 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환경에서 만나는 구성도 보게 되었는데 이 색감 표현과 영상 구성, 그리고 그 안에서 흐르는 매력 있는 보컬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알아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하겠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21세기에 들어서 만나보는 매력과 행복이 정점에 달할 때라고 하겠지요.
그리고 중국 브랜드 제품군이 은근히 강렬하다는 것을 알게 된 시기였고, 그로 인해 이후 한동안 홍콩과 대만, 중국 브랜드 제품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쏟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제 AV 라이프는 만화영화, 애니메이션 재생에 있어 많은 열망을 가져오게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고 느끼자는 관심도 덩달아 화끈한 하드웨어 관심도를 늘려주었지만 우선은 일반 AV 팬들과 달리 만화영화를 좀 보겠다고, 제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느껴보겠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고심하고 도전하게 했다고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