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다른 느낌을 말해주지요.
예, 말 그대로 여행 사진을 정리하면서 파노라마로 찍는 것에 맛을 들이면 정신 못 차리지요.
그래서 이미지들은 가로 픽셀 2560에 맞추어 올려두었습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조금 더 넓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 브런치에서는 자동으로 사이즈가 조정되더군요.
다른 취미 친구 가운데 하이앵글 숏에 빠지더니 고가의 드론 장비를 구입해서 열심히 찍고 다니는 이도 있어서 어떤 장르에 빠지게 되면 모든 정열을 퍼붓는 것이 취미인이 품게 되는 속성이 아닐까 합니다.
이 이야기는 여전히 사이드 스토리입니다.
앞서 해둔 몇몇 취미사진 이야기 들 중 근래에 나오는 화제 몇 가지를 정리한 것으로 2005년에 찍은 것을 2014년 11월에 다시 재조정하는 것을 시작한 것입니다.
해가 넘어가는 때가 되면 대부분 새로운 것과 더불어 과거 추억을 돌아보는 경우가 많은데 사진 같은 것은 아무래도 그런 활동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 생생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파노라마라는 표현을 쓰기 이전에 필름 카메라에서 판형이 큰 (8*10인치 이상 되는) 촬영이라는 것에 많은 이들이 꿈을 가졌더랍니다.
대부분 프로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취미로 사진을 찍는 이들이기 때문에 그런 장비에 대한 동경이라는 것이 있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핫셀블라드 같은 쪽으로 가는 이도 있고, 갑작스레 레드나 그 외 장비 등으로 나가는 이도 있으니 한국인의 취미 열정은 언제나 무시무시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렸을 때와 달리 경제적 여건이 충족되어도 시간을 내기 힘든 사회인 생활패턴에 있어 고가 장비라는 것은 있으나 마나 한 수집품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쉽게 정리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디지털카메라, 그리고 자동 파노라마 기능을 달고 출시된 제품들이 나타나게 되면서 많은 이들에 에헤헤 하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확장된 구성을 맞추기 위해 장비를 구성할 필요가 줄었지요.
제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런 기능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걸어 맞추어가는 발 파노라마 사진을 찍습니다.
보통 4~5장, 조금 많으면 6~8장을 찍어서 착착착 이어 붙이는 방식인데 근래에는 포토샵에서 알아서 해주는 기능과 콘텐츠 어웨어 기능들이 상당히 우수해져서 무척 쉽게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한 대로 HDR기법의 대중적인 전파와 함께 더욱 진하고 인상적인, 말 그대로 기록사진과는 다른 아트 사진, 인상파 계열과 더불어 새롭게 '극사실'표현에 따른 재미난 개성을 찾아가게 됩니다.
완벽하게 유행하는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표현방법의 하나로서 본다면 또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극적인 암부 강조와 대비율이 높은 색조 변화를 통해서 현실보다 더욱 현실 같은, 또는 아트 세상에 빠진 느낌을 받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디테일을 살려두고 얼마나 그것을 통해 찍는 사람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점에서 볼 때, 창작 영역에 가까운, 개성적인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저는 귀찮아서 잘 안 만들어요.
실제 재미로 찍어둔다고 해도 사용할 일은 드물지요.
그래도 가끔 이런 화제를 꺼내볼 때는 재미있게 이야기할 거리가 되기 때문에 또 좋은 것 같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런 컷을 만들어보기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는 것도 또 즐거운 일이고요.
사진은 뉴질랜드 남섬 퀸즈타운입니다.
아침 5시 전후로 사람이 없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