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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28. 2020

RPG를 중심으로 한 1992년

한번 흥미가 생기니까 이것만 찾게 되었네요

1992년으로 돌입해서 되돌아보면 이제 가정용 게임기, 콘솔 부분에 손을 댄 지 아직 1년도 안된 주제에 이름이 있는 3 기종을 구입한 상황이었지요. 그리고 거의 매주 아키하바라에 가서 신 구 게임을 바글바글 사와 나름 분석하고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끔 동네 중고샵이 더 비싸게 매입해주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후딱 깨고 넘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에 빠지게 만들어주는 몇 가지 작품들과 만나게 되면서 한참 나 나름대로 가질 수 있는 '게임관(GAME觀)'을 만들어 가고 있을 때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게임이라는 것에 대한 만족도나 그래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저는 결국 당시 최고 화제였던 20인치 BS수신기가 달려있으며 고급 화질을 자랑하는 TV를 구입하여 게임과 애니메이션 감상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습니다.

더불어 사운드적인 면에서 감상도를 높이기 위해서 당시 상당히 고가였던 컴포넌트 오디오 '빅터 메조7'을 구입하여 게임 및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사운드 환경도 만족할 수 있는 형태가 되도록 했습니다. 

돌비 서라운드와 특징적인 사운드 에디팅 기능이 있던 컴포턴트였지요.

SFC 게임 롬이 전체적으로 게임 가격대에서 비싼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화질과 음질을 자랑하는 PC엔진 관련 소프트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발매일이 다른 경우 PC엔진 쪽으로 게임이 나온다면 다른 하드웨어보다 그쪽으로 구입하는 관례를 만들어 갔습니다. 물론 사운드 부분에서 만족할 수 있었던 것이 컸으니 당연하지요.

게임샵 회원카드를 만들고, 동네 게임가게와 아키하바라 여러 점포에 얼굴을 알려두어 이런저런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갔습니다. 전단지나 포스터, 전문지 등을 읽게 되었고 나름대로 특징이 있는 게임들을 접하고자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1992년도에 제가 구입한 슈퍼패미컴 소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992년 발매된 176타이틀 중 77개를 구입하게 됩니다.

 

SFC 1992

1/25 ドラゴンボールZ 超サイヤ伝説 バンダイ/RPG/SHVC-DB/9,500円

1/28 ロマンシング サ・ガ(Romancing Sa・Ga) スクウェア(SQUARE)/RPG/SHVC-RS/9,500円

2/14 ドラゴンスレイヤー英雄伝説 エポック社/エポック社(EPOCH)/日本ファルコム(Falcom)/RPG/SHVC-DS/9800円

2/28 魂斗羅スピリッツ コナミ/コナミ エンタテイメント(Konami Entertainment)/ACT/SHVC-CS/8,500円

3/7 弟切草 チュンソフト(CHUN SOFT)/SNV/SHVC-OT/8,800円

3/19 新世紀GPXサイバーフォーミュラ(CYBER FORMULA) タカラ(TAKARA)/RCG/SHVC-CF/8,800円

3/20 ファイナルファイト・ガイ(Final Fight GUY) カプコン(CAPCOM)/ACT/SHVC-FY/8,500円

3/20 超攻合神サーディオン( アスミック(ASMIK)/STG/SHVC-XA/8800円XARDION)

3/27 スーパーファミスタ( ナムコ/SPT/SHVC-FA/7,900円Super Famista)

3/27 ザ・グレイトバトルⅡ ラストファイターツイン バンプレスト/ACT/SHVC-3L/8,200円

3/27 カードマスター リムサリアの封印 HAL研究所/RPG/SHVC-RF/8,900円

3/27 らんま1/2 町内激闘篇 メサイヤ(MASIYA =日本コンピューターシステム)/ACT/SHVC-RA/8,800円

4/5 オセロワールド(Othello World) ツクダオリジナル(Tsukuda Original =ダイス(Dice))/TBL/SHVC-TO/8,700円

4/24 ヘラクレスの栄光Ⅲ 神々の沈黙 データイースト(DATA EAST)/RPG/SHVC-HE/8,800円

4/24 摩訶摩訶 シグマ(sigma)/相原製作所/RPG/SHVC-MM/8,700円

4/28 拳闘王ワールドチャンピオン ソフエル(SOFEL)/SPT/SHVC-BX/8,000円)

5/23 甲竜伝説ヴィルガスト(Villgust) 消えた少女 バンダイ/winkysoft/RPG/SHVC-VL/9,000円

5/29 マジックソードMagic Sword カプコン/ステイタス/ACT/SHVC-MD/8,500円

5/29 斬Ⅱスピリッツ ウルフ・チーム(WOLFTEAM : TELENET JAPAN)/SLT/SHVC-ZS/9,800円

6/10 ストリートファイターⅡ(STREET FIGHTER Ⅱ) カプコン/格闘/SHVC-S2/9,800円

6/26 甲子園2 ケイアミューズメントリース(K.AMUSEMENT LEASING CO)/SPT/SHVC-KQ/8,900円

7/3 パロディウスだ! 〜神話からお笑いへ〜 コナミ/8,500円

7/3 スーパーボウリング(Super Bowling) アテナ(Athena)/SPT/SHVC-BW/8,300円

7/3 ライトファンタジー(Light Fantasy) トンキンハウスTONKIN HOUSE : 東京書籍TOKYO SHOSEKI/RPG/SHVC-LF/8,900円

7/3 プリンス・オブ・ペルシャ 日本コンピュータシステム/8,800円

7/10 北斗の拳5 天魔流星伝 哀絶章 東映動画/SHOUEI SYSTEM/RPG/SHVC-K5/8,900円

7/14 マリオペイント(マウス付 任天堂/INTELLIGENT SYSTEMS/Etc/SHVC-MSA(SHVC-MP)/9,800円MARIO PAINT)

7/14 鈴木亜久里のF1スーパードライビング ロジーク(LOZC G.AMUSEMENTS)/A.company/RCG/SHVC-GF/8,800円

7/17 キャプテン翼Ⅲ 皇帝の挑戦 テクモ(TECMO)/SPT/SHVC-C3/9,700円

7/23 サンドラの大冒険 ワルキューレとの出合い ナムコ/ACT/SHVC-SH/8,300円

7/24 アースライト(EARTH LIGHT) ハドソン(HUDSON)/SLT/SHVC-H3/8,500円

7/28 3×3EYES 聖魔降臨伝 バンダイ/ユタカ(YUTAKA)/RPG/SHVC-33/9,500円

7/31 キング・オブ・ザ・モンスターズ タカラ/エス・エヌ・ケイ/格闘/SHVC-KM/8,800円

7/31 飛龍の拳Sゴールデンファイター カルチャーブレーン/ACT/SHVC-HK/9,700円

7/31 炎の闘球児 ドッジ弾平 サンソフト/ACT/SHVC-DD/8,500円

8/5 スーパー大航海時代 光栄/SLT/11,800円

8/7 スーパー桃太郎電鉄Ⅱ ハドソン/TBL/SHVC-H4/8,800円

8/7 初代熱血硬派くにおくん テクノスジャパン(TECHNOS JAPAN)/ACT/SHVC-KN/8,900円

8/21 キン肉マン DIRTY CHALLENGER ユタカ/ACT/SHVC-KI/7,800円

8/22 スーパー麻雀 アイマックス/8,000円

8/27 スーパーマリオカート 任天堂/SUPER MARIO KART/RCG/SHVC-MK/9,800円

8/28 CBキャラウォーズ 失われたギャ〜グ バンプレスト/アルマニック/ACT/SHVC-CV/8,500円

8/28 ウルトラベースボール実名版 カルチャーブレーン(マイクロアカデミー)/SPT/SHVC-U2/8,800円

9/12 SD機動戦士ガンダム V作戦始動 エンジェル/バンダイ/ACT/SHVC-GM7,800円

9/18 スーパーガチャポンワールド SDガンダムX バンダイ/ユタカ/SLT/SHVC-GX/9,500円

9/24 提督の決断 光栄/SLT/14,800円

9/25 大戦略エキスパート アスキー/SLT/9,800円

9/27 ドラゴンクエストV 天空の花嫁 エニックス(ENIX)/CHUN SOFT/RPG/SHVC-D5/9,600円

10/16 リターン・オブ・ダブルドラゴン テクノスジャパン/ACT/8,600円

10/22 スーパーロイヤルブラッド(ROYAL BLOOD) 光栄(KOEI)/SLT/SHVC-IU/9,800円

10/30 真・女神転生 アトラス(ATLUS)/RPG/SHVC-ME/9,800円

10/30 サイバーナイト トンキンハウス(東京書籍)/グループSNE/RPG/SHVC-CX/8,900円

11/8 三國志Ⅲ 光栄/SLT/14,800円

11/13 レナス(LENNUS) 古代機械の記憶 アスミック(ASMIK)/RPG/SHVC-LN/9,600円

11/13 スーパーSWIV ココナッツジャパンエンターテイメント/9,500円

11/20 ヒーロー戦記 プロジェクト オリュンポス バンプレスト/ウィンキーソフト(winkysoft)/RPG/SHVC-HS/9,600円

11/20 北斗の拳6 激闘伝承拳覇王への道 東映動画/ショウエイシステム/BAT/SHVC-K6/8,900円

11/27 ロイヤルコンクエスト(Royal Conquest) ジャレコ(JALECO)/DCE/Argonaut/SLT/SHVC-RC/8,500円

11/27 餓狼伝説 宿命の闘い タカラ,タカラアミューズメント/エス・エヌ・ケイ/BAT/SHVC-GN/9,800円

11/27 バルバロッサ(Balbalossa) サミー/サミー/システムソフト/SLT/SHVC-BK/9,800円

11/27 あしたのジョー ケイアミューズメントリース/8,900円

11/27 ソングマスター(SONG MASTER) やのまんやのまん/日本アートメディア/RPG/SHVC-YM/9,000円

12/6 ファイナルファンタジーⅤ スクウェア/RPG/SHVC-F5/9,800円

12/11 飛龍の拳S ハイパーバージョン カルチャーブレーン/BAT/SHVC-HP/9,700円

12/11 大相撲魂( タカラ/SPT/SHVC-OZ/9,000円スピリット)

12/14 機動装甲ダイオン ビック東海/8,500円

12/18 SDガンダム外伝2 円卓の騎士バンダイ/ユタカ/RPG/SHVC-EN/9,500円

12/18 スーパーテトリス2+ボンブリス BPS/8,500円

12/18 重装機兵ヴァルケン( メサイヤ/ACT/SHVC-AV/8,800円ASSAULT SUITS VALKEN)

12/18 中嶋悟監修 SUPER F1 HERO バリエVARIE)/RCG/SHVC-S4/88,900円

12/18 スーパー・スター・ウォーズ ビクターエンタテインメント/8,800円

12/19 半熟英雄 ああ/世界よ半熟なれ…!! スクウェア/SLT/SHVC-HH/9,500円

12/21 46億年物語 はるかなるエデンへ エニックス, ゲームプラン21/アルマニック(ALMANIC)/ACT/SHVC-46/9,600円

12/22 ラッシング・ビート乱 複製都市 ジャレコ/9,600円

12/22 LOONEY TUNES ロードランナーVSワイリーコヨーテ サンソフト/ACT/SHVC-DV/8,600円

12/25 大爆笑!!人生劇場 タイトー/TBL/SHVC-GH/8,500円

12/25 らんま1/2 爆烈乱闘篇 日本コンピュータシステム/ABAT/9,600円

 

다만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굵게 표시된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입을 했는가 안했는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입만 했지 제가 즐길 의도가 아닌 게임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코에이 게임들은 워낙 가격대가 비쌌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두고 중고나 가격이 떨어진 이후에 구입을 시도했고 그런 게임팩을 원한 한국 친구들 때문에 구입한 것이기에 손에 넣기는 했지만 제가 즐기지 않았던 게임들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출시 타이틀 중에서 근 절반에 가까운 수를 구입하는 저를 게임샵에서 고급회원으로서 애지중지해준 것은 당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순수하게 슈퍼 패미컴만 이 정도 구입을 하고 있었고, 메가 드라이브나 PC엔진, 그리고 몇가지 주변 기기들까지 바글 바글 사들였으니 그들에게 있어서 참 지갑이 가볍게 열리는 고객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입한 77개 게임 중 실제 즐긴 게임 수만 따져보면 56개 정도 되기 때문에 작년 1991년과 비해보면 엄청나게 늘어난 수가 맞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소비되는 게임삼매경 시간도 상당히 늘어났다고 하겠지요.

그나마 이것도 고르면서 골라낸 것이라고 하지만 나름대로 초기 게이머 입문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게임에 대한 면역력이 없었던 만큼 우선 마구잡이 식으로 경험치를 늘려나가고 있었을 때라고 하겠습니다.


간략한 게임감상들입니다.


여러가지 기록상에는 1월 25일 발매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서 빠르고 늦게 나온 곳이 있었던 화제의 게임 [드래곤볼Z 슈퍼사이어인 전설 : ドラゴンボールZ 超サイヤ伝説]은 발매일에 억지로 맞추다가 나온 '버그 투성이 게임'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그래도 반다이라는 브랜드를 믿었던 저는 구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큰 화제를 끌고 있었던 드래곤볼이라는 작품이 좋아하게된 장르, RPG로 나온다는 것을 알게된 이상 도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구입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쓰레기 게임 취급받으면서 똥값으로 하락하는 것을 보면서 빨리 깨서 내다 팔아야겠다는 초조함이 생겼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환상적인 광고전략을 바탕으로 저에게 RPG관련만큼은 강력한 브랜드가치오 인식을 시켜준 스퀘어에서 출시되는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구입하게 된 [로맨싱 사가 : ロマンシング サ・ガ : Romancing Sa・Ga]로 인해 저는 당시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게 됩니다. 한 번 엔딩을 보면 끝나는 기존 RPG 성격과 조금 다른, 각 캐릭터들이 가진 이야기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지요. 다만 게임 시스템 변화라는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시작 전에 나온 다양한 리뷰등을 통해서 게임 시스템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는데 정작 게임을 해보면 그렇게 기대한 만큼 많은 것을 만족시켜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직은 슈퍼패미컴 하드웨어 성능과 연계된 더욱 멋진 무언가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PC에서 이미 한 멋을 보여준 게임 [드래곤 슬레이어 영웅전설 : ドラゴンスレイヤー英雄伝説]을 슈퍼패미컴으로 나온다고 해서 살 필요는 없었지만 이 때는 아직 제가 PC로 게임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하면서 구입을 했습니다. 다만 이 즈음을 기해서 저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트린 선배는 일본 PC98시리즈를 도입하면서(이 선배는 이 때 이미 IBM호환기종을 2대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욱 무식한 게임세계관을 저에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슈팅게임인 [곤두라 스피릿츠 : 魂斗羅スピリッツ]

저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했지만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기본은 친구가 하자고 해서 구입해 즐겼습니다만 결국 엔딩까지는 가지 않고 되팔아버린 게임이었습니다.(저는 엔딩을 보지 못했지만 친구는 엔딩을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3월 초에 나온 사운드 노벨 게임인 [오토키리소우 : 弟切草]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을 때입니다. 이것 때문에 사운드 시스템을 잘 갖추어놓은 매력이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지요. 말 그대로 돌비서라운드를 통한 에헤헤한 감각을 즐겨볼 수 있었지요.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출발한 [신세기 GPX사이버 포뮬러 : 新世紀GPXサイバーフォーミュラ CYBER FORMULA]는 바로 구입하지 않았고 방학이 되어서 여름 때 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중고로 구입을 했는데 참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좀 막판에 콘트롤러가 망가지도록 쇼를 했기 때문에 공략이 아슬 아슬했지만 말입니다.

[파이널 파이트 가이 : ファイナルファイト・ガイ : Final Fight GUY].

이 녀석도 중고로 구입을 해서 즐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온 액션 게임은 당시 일본 시장에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팍 떨어지는 것을 알기때문에 기다려 구입을 했습니다. 이 장르 게임은 쉽게 구하고 쉽게 끝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하루 미만이면 엔딩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재빨리~ 팔아버리는 것이지요. 이때부터 평균 방구석에는 20여개의 게임 팩이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오래할 게임과 후딱 끝내고 팔아버려야 할 게임을 나누어 보관을 했지요.

TV광고나 잡지 광고에는 여러 번 속게 되면서 나름 설정이나 선전을 보고서 구한 [초공합신 자디온 : 超攻合神サーディオン XARDION]같은 게임은 그래픽을 떠나서 게임 자체가 재미없어서 놀라게 되었습니다. 물론 슈팅게임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캐릭터가 어떤 형태로건 나에게 어필을 해온다고 해도, 유명한 친구들이 제작에 참여한다고 해도 게임성 자체가 없으면 위험하다는 감상을 가지게 해주었지요.

반면 스포츠 장르인 야구게임 [슈퍼 패미스타 : スーパーファミスタ : Super Famista]는 여럿이 즐겨볼만한 재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몇 번 해보면 그 이상 재미를 느끼기 어려워서 조금씩 자기 취향에 맞는 게임을 골라보는 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등장 캐릭터를 가지고 먹고 들어가는 [더 그레이트배틀Ⅱ 라스트파이터 트윈 : ザ・グレイトバトルⅡ ラストファイターツイン]이나 RPG로 등장한 [카드 마스터 림자리아의 봉인 : カードマスター リムサリアの封印]은 확실히 조금 해볼만한 매력을 전해주었지만 이때부터 서서히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이라는 것에 실증이 나게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뻔한 전개와 결과라는 것을 빼고 나면 시리즈로서 가치가 적다는 것. RPG라는 것도 어느정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흐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게임패턴

그런 경우에 쉬는 생각으로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시작한 격투게임같은 [마 1/2 정내격투편 : らんま1/2 町内激闘篇]이나 [오셀로 월드 : オセロワールド : Othello World]같은 테이블 게임을 하면서 전환기를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RPG라는 장르 자체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헤라클레스의 영광Ⅲ 신들의 침묵 : ヘラクレスの栄光Ⅲ 神々の沈黙]과 [마가마가 : 摩訶摩訶], [갑룡전설 빌가스트 사라진 소녀 : 甲竜伝説ヴィルガスト(Villgust) 消えた少女]를 4월 말에 열심히 두들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균 레벨 4~50정도만 올리면 마지막 보스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스토리 전개를 즐기면서 빠르게 공략해 나가고자 했습니다. 잡지를 보면서 알게된 숨겨진 비기나 버그 기술, 아이템을 얻은 후에 싸워보니 대부분 3~40시간 내에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상 알게 되었지요. 사실 RPG만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취향적인 부분이 있다고 해도 [권투왕 월드 챔피언 : 拳闘王ワールドチャンピオン]같은 것도 건드려 주면서 쉬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선 후배들 부탁으로 여름방학 때 들고갈 게임으로 [매직소드 : マジックソード : Magic Sword]와 [참Ⅱ스피릿츠 : 斬Ⅱスピリッツ]를 구해 건네 주었는데 이때는 너무 바쁜 게임 일정에 구입해서 그냥 가져다 주기만 했지요. 사실 시뮬레이션이었던 참~을 보았을 때는 해볼까 했지만 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과 다른 취미에 바빠서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역시 6월에 들어 등장한 [스트리트 파이터Ⅱ : ストリートファイターⅡ : STREET FIGHTER Ⅱ]는 전 캐릭터 공략은 물론이요. 하드 모드를 깨보고 그 실력으로 바로 아케이드 오락실에서 자랑을 할 수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열심히,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이후에 나온 ‘터보’버전 때까지 꾸준히 방구석을 굴러다녔으니 말입니다.

여름이 오면 느끼게 되는 일본 여름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였는데 그런 점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 구입한 [고교야구갑자원2 : 甲子園2]같은 게임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국이름 고등학교를 만들어 출전시키는 것까지 해보고 전국우승을 해보니 그냥 그렇고 그래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슬아슬함은 있지만요.

[파로디우스다! 신화에서 웃음으로~ : パロディウスだ! 〜神話からお笑いへ〜]같은 슈팅게임은 화제성이 있었지만 워낙 횡 스크롤 슈팅게임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이쪽은 건드리지 않고 그냥 한국친구들에게 건넸지요. [슈퍼 볼링 : スーパーボウリング : Super Bowling]은 무척 싸게 나와있어서 구입했는데 역시 이런 장르는 직접하는 것만큼 재미는 없어서 역시 바로 되팔면서 싼 이유가 있는 소프트는 다 그러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때 잡지에서 쓰레기 게임이라고 해도 그런 작품들 중에는 도전해볼만한 것도 있다는 기사를 보고 꼭 가격으로 판단하지 말고 싸더라도 우선은 건드려 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RPG로서는 [라이트 판타지 : ライトファンタジー : Light Fantasy]가 심심치 않은 재미를 보여주었지만 정작 해보니 분위기가 어둡다는 것, 권선징악형 단순 스토리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프린스 오브 페르샤 : プリンス・オブ・ペルシャ]는 친구가 원해서 구입해두었다가 심심해서 건드려 보았는데 확실히 재미는 있었습니다. 다만 시작은 이것으로 했지만 엔딩은 PC판으로 보았던 녀석이기도 합니다.



[북두의 권5 천마유성전 애절장 : 北斗の拳5 天魔流星伝 哀絶章]은 누가뭐라고 해도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없이 도전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한 번 끝내고 나서보니 그렇게 감흥이 있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RPG라면 좀 더 화끈한 스케일을 바라고 있었는데 용량이나 제품 소비자 연령제한도 있어서 그런지 많이 순화되어버린 점을 느끼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더 성인 취향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데 되었지요.

이때 7월 14일에 나온 [마리오 페인트 : マリオペイント : MARIO PAINT]는 마우스를 달고 나왔는데 그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나름 그림도 그리고 동화도 만드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우스꽝스럽다고 해도 제멋대로 그래픽을 그리면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소프트와 마우스를 한국에 가져다 두었는데 나중에 귀국해서 찾아보니 없어져 있더군요. 훌쩍.


[스즈키 아쿠리의 F1 슈퍼 드라이빙 : 鈴木亜久里のF1スーパードライビング].

요것은 말 그대로 광고, 주변효과에 휩쓸려 구입한 녀석입니다. 동양인으로서 F1에서 활약하는 스즈키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덩달아 그런 면을 가지고 나온 게임에 얼씨구나 동조되어 구입한 어벙한 저였지요. 그냥 할만은 했지만 뭐라고 할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코스 달려보고 난 이후에 역시 중고시장으로 방출되었지요.

이름값을 한다고 하면 역시 [캡틴 츠바사Ⅲ 황제의 도전 : キャプテン翼Ⅲ 皇帝の挑戦]같은 녀석이 있는데 사실 시스템이 요상해서 이해하는 데 조금 정신사나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당히 시나리오를 깨보고 나면 할 것이 없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구입을 했고 역시 공략후에는 바로 중고시장으로……그러던 중 액션 게임장르인 주제에 귀여운 즐거움을 준 [산도라의 대모험 왈큐레와 만남 : サンドラの大冒険 ワルキューレとの出合い]을 만나면서 귀여운 캐릭터를 이용한 재미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어스라이트 : アースライト : EARTH LIGHT]도 사실 귀여워 보이는 캐릭터 이미지와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을 보고 접근한 게임이었는데 의외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면서 1992년은 저를 게이머로서 성숙시켜가고 있었습니다.


1992년 후반기에 들어서 다시 여름방학 시간에 한국에 가서 친구,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게임을 먼저 시작한 게이머로서 이런저런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야 완전하게 자가 발전한 스타일이라서 게임기 역사나 관심도는 저리가라였고 가끔 그러한 인식이 부족해서 읽은 자료를 잘못 이해하고 전달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잡지 등에서 나오는 레트로, 클래식에 대한 향수등을 저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요) 전후 사정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경험치가 필요하다는 것도 이때 알게 되었지요. 덕분에 나름대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몇 몇 게임은 일본에서 중고로 팔지 말고 한국에다가 팔 것. 그러면 조금 더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덕분에 이때만 하더라고 별로 갈 일이 없던 용산에 들락거리게 됩니다. 제 경우 게임만 하고 바로 되팔기 위한 일본식 중고시장 시스템 때문에 롬만 쓰고 패키지나 설명서등을 잘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되팔 때 좋은 가격을 받으면서 팔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알게 된 다른 분 부탁을 받아서 물건을 보내주는 것도 하다 보니 나름대로 아르바이트도 되고 해서 재미있었지요. 게다가 아무래도 일본 현지 아키하바라에서 직접 주워올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인기와 신용을 얻었습니다.



여름방학동안에는 전혀 게임을 안하고 그냥 딩가딩가 음주가무를 즐기다가 돌아와 보니 그동안 게임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우선 원작 만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접근한 [3×3EYES 성마강림전 : 3×3EYES 聖魔降臨伝]의 경우, PC엔진판 게임을 더욱 좋아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슈퍼패미컴판 이 녀석은 그냥 맛보기 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픽이 동원되는 게임이라고 하면 역시 PC엔진판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더욱 굳혔다고 하겠지요.

SNK사에서 출시한 네오지오까지는 구입할 생각이 없었던 저로서는 이렇게 시대의 중심에 서버린 SFC용으로 게임이 나와주는 것이 기뻤습니다. [킹 오브 몬스터즈 : キング・オブ・ザ・モンスターズ ]가 그런 경우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역시 그래픽 등은 네오지오보다 떨어지는 것이어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재미를 보여준 메이커 브랜드가 등장했지요. 저는 높은 평가를 하고 있던 컬쳐브레인(カルチャーブレーン)에서 나오는 게임들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비룡의 권S 골덴파이터 : 飛龍の拳Sゴールデンファイター]과 같은 게임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으로 쉽게 도전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복잡한 입력이 필요없는 간편 필살기 입력이 편했지요.

물론 화제의 게임 [불꽃의 투구아 돗지 탄페 : 炎の闘球児 ドッジ弾平]도 건드려 보았지만 (왜 그렇게 돗지 볼 게임이 화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선배가 부탁해서 구입한 [슈퍼 대항해시대 : スーパー大航海時代]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저의 게임 편식성도 제법 심한 편이었다고 생각을 했습 니다. 게다가 친구들이랑 모여서 놀수 있는 테이블 게임으로서 [슈퍼모모타로 전철Ⅱ : スーパー桃太郎電鉄Ⅱ]같은 것이나 [초대열혈 경파 쿠니오군 : 初代熱血硬派くにおくん], [킨니쿠만 더티 챌린저 : キン肉マン DIRTY CHALLENGER]같은 것이 재미를 끌 때였습니다. 친구들 권유로 접근해본 [슈퍼 마작 : スーパー麻雀]의 경우, 그렇게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없었던 것은 역시 룰을 잘 모르는 것이 문제였다고 하겠지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접하면서 돌아보면 슈퍼패미컴은 시장에서 높은 비율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타 게임회사가 그쪽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밖에 없없다고 하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1991년만 해도 그런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서서히 시장 장악에 따른 구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그래도 화제를 부른 게임인 [슈퍼 마리오 카트 : スーパーマリオカート]가 보여준 매력에는 흠뻑 빠졌고, [CB캐릭터 워즈 잃어버린 개그 : CBキャラウォーズ 失われたギャ〜グ]같은 게임을 통해서 놀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울트라 베이스볼 실명판 : ウルトラベースボール実名版]이 나오면서 열심히 친구들과 대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에 꾸준히 시리즈로 나와주는 건담 게임에는 재미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SD기동전사 건담 V작전시동 : SD機動戦士ガンダム V作戦始動]에도 도전을 했는데 전혀 다른 형태로 쉽게 다가온 시뮬레이션 전략 게임 중 하나인 [슈퍼 가챠폰월드 SD건담X : スーパーガチャポンワールド SDガンダムX]는 저에게 시뮬레이션 게임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주었습니다. 역시 선배 부탁으로 [제독의 결단 : 提督の決断]같은 것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저 자신은 손을 댈 생각을 하지 않다가. 시뮬레이션 게임에 있어서 기본이라고 하는 [대전략 엑스퍼트 : 大戦略エキスパート]를 해보았지만 역시 큰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세심한 검증을 기반으로 한 게임인 경우 그 세계관이나 무기에 대한 특성들을 잘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지요. 시뮬레이션은 결국 그 세계설정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는 것인가를 가지고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SFC타이틀로 등장한 일본의 국민 RPG게임, [드래곤퀘스트V 천공의 신부 : ドラゴンクエストV 天空の花嫁]를 기반으로 RPG라는 장르가 가진 이런 저런 재미를 만끽했다고 하겠지요. 덩달아 액션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 부탁으로 [리턴 오브 더블 드래곤 : リターン・オブ・ダブルドラゴン]이나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선배 부탁으로 구입한 [슈퍼 로열 블러드 : スーパーロイヤルブラッド : ROYAL BLOOD]등이 참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대한 이해를 가지면서 과거 명작이라고 하는 작품에 대한 감상도 가지게 되면서 이전에 나왔던 하드웨어나 게임소프틍 관심을 가지게 한 것도 역시 1992년이라고 하겠습니다.



친구가 하는 추천 을 듣고 접근한 [진 여신전생 : 真・女神転生]에서는 그 장르적인 특성 변화를 느끼면서 나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세계가 있으면 나만의 RPG게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들 부탁으로 구입한 RPG [사이버 나이트 : サイバーナイト]나 시뮬레이션게임 분야에 있어서 걸작으로 이해하고 있는 [삼국지Ⅲ : 三國志Ⅲ]같은 것보다 [레나스 고대기계의 기억 : レナス(LENNUS) 古代機械の記憶]와 같이 뭔가 모르게 패키지가 끌리는 게임을 우선시 하게되면서 저는 아무래도 비주얼적인 효과도 만족시켜주는 RPG에 갈망하는 형태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슈퍼SWIV : スーパーSWIV]는 솔직히 구입은 했지만 무슨 게임이었는지 기억을 못합니다. 구입해서 바로 넘겨버렷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너무 무거운 분위기를 제외한, 좀 코믹하고 즐거운 RPG를 원해서 접근한 것이 바로 [히어로 전기 프로젝트 올림푸스 : ヒーロー戦記 プロジェクト オリュンポス]같은 게임이라고 하겠지요. 게다가 5탄에서는 RPG였기 때문에 6번째는 어떤 재미를 보여줄까 했는데 대전 격투게임으로 등장한 [북두의 권6 격투전승권 패왕의 길 : 北斗の拳6 激闘伝承拳覇王への道]에서는 많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몇 몇 격투게임을 해보면 알게되는 밸런스적인 부분이 그렇게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지요. 캐릭터 게임인 경우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유혹의 조건이 되지만 게임 차제의 밸런스가 좋지 않으면 쓰레기 게임이 되어버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즐겨본 게임들이 서서히 100여개 전후가 되면서 자기만의 감각, 감상이 정리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로얄 컨퀘스트 : ロイヤルコンクエスト : Royal Conquest]는 조금 전통적인 RPG 감각을 느껴보면서도 결국은 그 이상 재미를 느끼게 해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게 되었습니다. RPG에 대한 나름대로의 감상이 생기면서 자기가 추구해보는 게임성을 추구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랑전설 숙명의 싸움 : 餓狼伝説 宿命の闘い]이 네오지오에서 넘어오면서 맛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친구들과 주말에 모여서 열전을 펼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금씩 시뮬레이션 장르에 도전을 해보고 싶지만 세계대전을 기반을 한 것보다 창작성이 강한 게임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바롯사 : バルバロッサ : Balbalossa]같은 것도 건드려보았지만 화끈한 감각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이런 장르를 좋아한 친구 부탁으로 구입한 [내일의 조 : あしたのジョー]를 저는 그냥 한 번 해보고 그냥 바로 보냈습니다. 게임성과 캐릭터 느낌이 동시에 잘 꾸며진 작품을 만나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건담 캐릭터 게임은 나름 밸런스를 잘 맞춘 게임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송 마스터 : ソングマスター : SONG MASTER]는 뭔가 특이해 보였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보통게임으로 인식을 했습니다. 그런 이유는 역시 연말에 등장한 RPG게임 대작, [파이널판타지V : ファイナルファンタジーⅤ]때문이라고 하겠지요. 딱 사흘 만에 클리어 했습니다.

조금 패턴을 알게 되면서 뻔한 형태라고 하겠지만 개성적인 작품에 대한 갈망이 심했다고 하겠지요. 다반 패턴 적으로 볼 때 그 이상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룡의 권S 하이퍼 버전 : 飛龍の拳S ハイパーバージョン]은 바로 친구 때문에 넘기고 한참 유행하던 와카 다카 스모형제 붐도 있어서 구입해본 [대 스모 스피릿츠 : 大相撲魂 スピリット]는 그냥 해볼만한 스포츠 게임이었습니다. 그래도 게임과 함께 경험해보면서 다양한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기동장갑 다이온 : 機動装甲ダイオン]은 한 번 해볼 만 했고, 역시 패턴을 알아버린 [SD건담 외전2 원탁의 기사 : SDガンダム外伝2 円卓の騎士]는 이틀 만에 클리어 해버리는 권태기에 빠지게 되어버렷습니다. 퍼즐 게임인 [슈퍼 테트리스2 +봄브리스 : スーパーテトリス2+ボンブリス]에 빠져볼까도 했지만 몇 번 해보고는 흥미를 잃었지요.



[중장기 발켄 - 重装機兵ヴァルケン : ASSAULT SUITS VALKEN]이 스토리가 있는 슈팅 액션 게임이라는 말을 듣고 도전했지만 하루도 안 되어서 끝내버리고 나니 겨우 이런 즐거움을 위해서 몇 천엔이나 써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역시 광고에 빠져서 구입한 [나카지마 사토루 감수 SUPER F1 HERO : 中嶋悟監修 SUPER F1 HERO]도 오프닝과 첫 레이스 한 번 해보고 빠이 빠이 했습니다. 확실히 이 때는 게임을 손에 들어도 지긋하게 해볼만한 게임이 없었다는 점을 느끼면서 게임은 그저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요.

[슈퍼 스타워즈 : スーパー・スター・ウォーズ]는 좀 흥미가 있었지만 결국 장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반숙영웅 아아 세계여 반숙이 되어라!! : 半熟英雄 ああ,世界よ半熟なれ…!!]이 조금 일본식 RPG에 대한 재미를 새롭게 느끼게 해주었지만 스퀘어가 이것을 가지고 나왔을 때 에닉스는 [46억년 이야기 머나먼 에덴으로 : 46億年物語 はるかなるエデンへ]을 가지고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역시 둘 다 재미를 오래 유지해주지는 못했습니다. 겨우 몇 일, 또는 몇 시간정도로 구분되는 즐거움을 위해서 이런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지요. [랫싱 비트 란 : ラッシング・ビート乱]이나 [로니 툰즈 로드 런너 vs 와일리 코요테 : LOONEY TUNES ロードランナーVSワイリーコヨーテ]은 그냥 건드려 볼만은 했지만 끝까지 해볼만한 게임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대폭소! 인생극장 : 大爆笑!!人生劇場]을 가지고 연말에 친구들이 모여서 왁자지껄 한 번 놀았지만 그 외에는 전혀 쓸모가 없었지요. [랑마 1/2 폭렬난투편 : らんま1/2 爆烈乱闘篇]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좋아서 구입했지만 역시 하루도 안되어서 전부 클리어 하고나니 나름대로 새로운 게임에 대한 목마름이 심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육체가 그런 게임패턴에 물들어 버리면서 너무 뻔한 사황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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