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F 영웅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미래라고 할 수 있는 22세기를 배경으로 펼쳐진 영웅담.
라이파이는 지구 대황제를 꿈꾸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제트단과 잉카의 후예인 녹의 여왕에 맞서 싸웠고 196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산 소년만화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1959년부터 대본소 책자로 만들어져 총 4부, 32권으로 1962년에 완간됐다.
반공과 사극 드라마가 아닌 작품으로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로봇이 거의 안 나와서 재미없다고 생각을 했다.
캐릭터 구성보다는 이런 세계관을 통해 미래상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정말 높은 위상이 있다고 하겠다.
지금 시대에 와서 돌아보는 매력이 그윽했지만 만보가 어린 나이에 돌아다닌 만화방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책자였습니다.
심지어 이상한 스타일 - 두건과 가면을 쓴 히어로 극화 - 을 비슷하게 따라 한 액션 작품이나 사극 작품도 있었기 때문에 유행을 했다고 보기에는 좀 어려웠습니다. 어렸을 때는 4권을 봤지만 이 책이 32권이나 나왔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요.
지금에 와서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좋은 작품으로 추억을 하지만, 조금 더 추억과 시대를 감안한 새로운 책자가 출간되었더라면 하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실현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전체적으로는 SF극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만보가 본 2편을 비롯하여 대다수의 작품 구성은 액션(+판타지) 극화였다. 더불어 반쯤 찢어진 책자 한 권은 SF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반공 극화였다는 것을 기억하는데 표지아 앞부분이 찢어져 있어서 정확한 타이틀을 기억하지 못하다는 것이 아쉽지요.
작화에 따라서 캐릭터 얼굴이 묘하게 달라지는 것도 좀 기억에 남는데 실제 어떤 형태로 마무리되었는지는 전편을 다 보지 못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지 않는 아쉬움이 있는 작품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서 다시 현대 책자 구성에 맞추어 출간되어 주기를 바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