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녀석들
블로그를 하면서 데이터 베이스 갱신을 위해 방구석 정리하면서 나온 책자입니다.
나름 한 시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고 하겠지요.
이 스테레오 비전이라는 것은 눈 초점을 좀 흐릿하게 보면 입체로 튀어나오는 숨겨진 이미지 등을 볼 수 있는 그것을 말합니다. 다만 이것은 좌우 시력이 일정한 사람에게 통하는 것으로 저처럼 극명하게 좌우 시력이 다른(나쁜) 사람은 잘 접하기 어려운 책자였습니다. '매직아이'라는 명칭으로도 널리 알려졌었지요.
참고로 이 책은 저자 겸 제작자가 사인을 해서 선물해준 책입니다.
그 당시의 패기를 느낄 수 있는 '세계 최고'라는 표현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다만 저는 그 효과를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고 무엇보다 일본에 있을 때였기 때문에 이런 장르의 책이 한국에서 어떤 형태로 인기를 끌었는지 모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덕분에 저에게는 그냥 책장에 들어가 있는 책 중 하나일 뿐이 되고 말았지만 나중에 이 책을 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귀국 후에 홍대를 지나가는데 이 저자를 만나게 되었을 때는 놀랐습니다.
마이카, 자가용을 타고 다니더군요!! 당시로서 그 젊은 나이에 자가용을 몰 수 있다는 것은 나름 '신분상승의 증명'이기도 했는데 그런 점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취미 로운 영역으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무언가 모르게 자기 영역을 만들어 성공하고 이름을 날리는 것을 보면 놀라게 됩니다.
참고로 이 친구는 이후 자기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잘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 자체가 저에게는 어떤 감흥을 불러오지는 못했지만 이 책이 가진 의미라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것이라는 것을 추억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테레오 비전에 야한 이미지를 넣었더라면 눈에 핏발을 세우면서 찾아봤을 것이라고 추억해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