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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ug 20. 2020

SF랑 영화랑

아주 뻔~하게 나오는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소년, 남자들끼리 말할 때 나오는 여러 이야깃거리 중 하나로 취미, 흥미 관련 분야 성향 중 SF는 굉장히 많은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SF(공상과학 : Science Fiction)이라는 분야를 이야기할 때 사이보그나 로봇, 스케일이 큰 작품 등을 거론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을 과학적이거나 판타지적인 상상으로 설명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래 <트랜스포머>나 <터미네이터> 같은 작품이 큰 화면에서 멋진 활약을 하기 때문에 액션 어드벤처 작품과 SF작품에 대한 형태, 그리고 판타지와 영화적인 완성도로 장르 구분이 모호해졌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아이언 맨>과 같은 작품은 어떤 형태로 봐야 할지 이래저래 고심하게 된다고 하겠지요. 가끔 거론하게 되는, 원작이 SF소설인가 만화책인가 하는 형태로 구분하기에는 이제 그 장르 구분이라는 것 자체도 상당히 모호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그러한 장르에 있어서 

‘상상력(想像力 : imaginative power)’

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볼 때 결국 판타지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도 나오게 되지요.

저와 취미인 친구 8명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SF작품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하려고 했습니다.

당연히 SF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런 가운데 과연 베스트라고 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좀 길게 나누어 보았습니다. 8명이 남긴 기록을 가지고 이야기하자면 쓸데없는 잡설도 있고 좀 난해한 구석도 있어서 여기서는 풀어서 편하게 써둡니다만 본래 SF라는 형태가 가진 특징을 이해하고 고민하고 누군가에게 권유할 때 필요한 기준이라는 것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우선 저 만보 생각입니다.


‘SF작품’에 대한 특징이라고 할지 몰라도 ‘죽도록 고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 것’ 이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하는 것에 동의를 했습니다. 역시 고생하는 주인공은 로망인 것 같습니다(^^). 사실 다양한 영화를 보아도 액션, 어드벤처, 그리고 근대사에 등장한 영화 가운데 주인공을 괴롭히지 않는 영화는 적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엄청난 고생을 거치면서도 결국 행복, 또는 종결점을 찾게 되는 과정을 통해서 영화적인 상상력이 넘치는 활극,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보면 꼭 그것이 SF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 고생시키기 영상 중 한 장르로서 SF는 특별한 구성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장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타 작품들보다 앞서 등장해서 선을 보인 작품에서는 더욱 특별하게 그것을 느끼게 된다고 할 것 같습니다. 주로 SF를 가장한 현실을 보면서 그 정도로 성장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SF 장르라고 하는 작품을 보고서도 무엇인가 생각이 안 생기는 작품은 SF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두 명 생각입니다.


‘계급사회와 자본으로 통한 시장의 침식, 그리고 핵전쟁과 같은 공포심리를 가지고 연결할 수 있는 인간적인 고뇌의 발전이 SF작품에 있어서 근간이 된다’입니다. 기본적으로 1900년대에 들어서면 양극화 분쟁, 그리고 ‘핵’과 전쟁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면이 많은 이들의 심리를 압박했고 그것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하면서 인간들은 궁극적인 미래상을 꿈꾸게 되었고 그 안에서 현실을 반영한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현실에서 알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미래를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볼 때 아무리 뛰어난 예견 자라고 해도 자신이 예견한 것을 너무 앞서서 발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로 본다면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 선상에서 보여주는 것이 SF영화의 기본이다. 다만 그것이 같은 원리를 다르게 설명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같은 형식을 달리 연출화 된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것이 SF작가, 작품을 만드는 영화감독 역할이라고 할 것이다.입니다. 


다른 한 명 생각입니다.


디지털스러운 구분 일지 몰라도 사람들마다 접하는 분야나 장르가 조금씩 다르고 그런 부분에 대한 감상이나 성질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시대적인 감각의 차이’이다. 1950년대를 살아온 사람과 1970년대, 1990년대를 살아온 사람이 한 작품을 보고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판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작품에 대한 감상이나 이해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라지는 이상, 현실적으로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만족감이 있어야 SF 장르 영화로서 성립할 수 있다. 아무리 평가적인 논으로 그것을 말한다고 해도 결국 자기가 어떤 작품을 보고 그것을 기점으로 다른 작품을 보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시대적인 반영이나 고증은 나중에 이루어져도 좋지만 결국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이 가진 SF심도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 달라진다.입니다.


다른 세 명 생각입니다.


사회적인 구성에서 볼 때 ‘핵’이나 ‘블랙홀’, ‘시간여행’, ‘우주인’, ‘돌연변이’와 같은 존재는 그 결과론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이해하고 있는 지적 수준과 사회적인 지식 분포에 따라서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결국 지식적 만족감을 주는 영화를 선호하는가 아니면 그냥 자극적인 면을 중시하는가에 따라서 영화에 대한 기대와 면역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에서 SF가 추가되는 가 아닌 가 등에 따라서 얼마나 보고 즐길 수 있는 가치가 나누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SF 이론이 아니라 SF영화를 가지고 평하기 때문에 나누어지는 것이다.입니다.


다른 한 명 생각입니다.


이제 영화라는 장르를 볼 때 즐거워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꼭 장르 구분을 해가면서 볼 필요는 없지만 이 부분에서 SF라는 장르를 나누어서 보고자 하기 때문에 결국은 얼마나 SF적인 부분이 포함된 작품을 가지고 있는가 없는가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어중간한 공포, 서스펜스, 컴퓨터 판단에 의한 인간성 회복을 기원하는 영화를 보면 좀 멍 때리게 된다. 순수한 SF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야 한다. 설정으로서, 세계관을 보여주는 가치관일 뿐이다.입니다.



이 이야기 발단은 간단하게 말해서 어떤 후배가

“SF영화 좀 추천해줘요. ‘트랜스포머’나 ‘배트맨 다크 나이트’같이 신나게 때려 부수는 SF영화면 좋겠어요”

라고 말한 부분에서 시작합니다.


뭐, 신나게 때려 부수거나 주인공을 죽어라 고생시키는 영화라는 점은 좋아하는 개인적인 선호도가 있으니 뭐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과연 SF영화에 대한 정의가 어떻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형태 작품을 SF영화라고 인지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말이 나왔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근래에 ‘트랜스포머’와 ‘터미네이터 신작이 극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지금에 있어서 이 두 작품을 SF로 봐야 하는가 어떤가 하는 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후배나 친구 말을 들어보면 "그 시대의 블록버스터가 SF다~~"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면을 가득히 메우는 SFX에 대한 착각이 아닐까 하지만 어쨌든, 블록버스터 급 영화가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8명이 이 작품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Star Wars: Episode IV - A New Hope : 1977년>를 각자 정해 볼 수 있는 SF영화 베스트 10에 집어넣는데 주저하지 않은 것은 그 시대가 가진 입장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레이더스>와 같은 작품을 SF영화로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블록버스터, 어드벤처 영화 장르 속으로 분류하지요. 그렇다면 액션 성향이 강한 신비로움을 바탕으로 한 작품에서도 진정한 SF영화를 찾아야 하지 않는가? 하는 말도 나누게 되었지요. 그렇다고 해도 굉장히 심화된 SF 스러운 영화를 일반 권장항목에 넣어도 되는가?라는 말도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약 8시간 정도 논을 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베스트를 뽑게 되었습니다. 선정방식은 8명이 각각 베스트 3을 뽑게 하고 그것을 더해서 점수가 높은 작품, 그리고 타당성이 인정된 작품을 기준으로 해서 나름대로 베스트 10이 선정되었습니다.

순위 같은 것은 매길 수 없고 집계된 표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한 베스트 10입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Star Wars: Episode IV - A New Hope : 1977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 1968년>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 1977년>

<토털 리콜 Total Recall : 1989년>

<매트릭스 The Matrix : 1999년>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 1982년>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 1985년>

<트론 Tron : 1982년>

<제5원소 The Fifth Element : 1997년>

<듄 Dune : 1984년> 


이렇게 10 작품이 저와 친구들이 결정한 SF영화 베스트 10이었습니다.


그 외 거론된 작품들입니다.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 1927년>

<우주전쟁 The War Of The Worlds : 1953년>

<타임머신 The Time Machine 1960년>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 1968년>

<슈퍼맨 Superman : 1978년>

<007 문레이커 007 Moonraker 1979년>

<에일리언 Alien : 1979년>

<이티 E.T. the Extra-Terrestrial 1982년>

<브라질 Brazil : 1985년>

<이너스페이스 Innerspace : 1987년>

<러닝 맨 Running Man : 1987년>

<로보캅 Robo Cop : 1987년>

<프레데터 Predator : 1987년>

<터미네이터 2 Terminator 2 : Judgement Day : 1991년>

<12 몽키즈 12 Monkeys : 1995년>

<화성 침공 Mars Attacks! : 1996년>

<가타카 Gattaca : 1997년>

<스타쉽 트루퍼즈 Starship Troopers : 1997년>

<콘택트 Contact 1997년>

<아마겟돈 Armageddon : 1998년>

<바이센테니얼 맨 Bicentennial Man : 1999년>

<피치 블랙 Pitch Black : 2000년>

<A.I. Artificial Intelligence : 2001년>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 2002년>

<아이 로봇 I, Robot 2004>

<아일랜드 THE Island : 2005년>

<스타트렉 movie시리즈 : 1979년~>

<다크 시티 Dark city : 1998년>

<금지된 행성 1956년>


그러면 순위에 들어온 작품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보았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Star Wars: Episode IV - A New Hope : 1977년

- 아마도 SF영화라고 말을 하게 되면, 그리고 신나게 때려 부수는 영웅과 히로인, 우주선과 로봇, 광선검과 광선총, 광속에 가깝게 달리는 우주선, 워프, 다양한 외계인들을 볼 수 있는 이 시리즈 시작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이 작품을 거론하는데 주저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록 이후 작품들이 그만한 가치보다 영상적인 부분에서 만족할 수 있는 영화가 되어서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SF영화라는 장르 기준을 아주 확실하게 보여준 영화라는 점에서 그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스베이더의 존재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제국의 역습>과 <제다이 기사의 귀환>과 같은 것을 보면서 아주 확실한 영화만에서만 존재하는 세상을 창조한 것으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서양적인 상상력이 잘 완성된 SF작품으로서 이 영화를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이 작품을 능가하는 평가를 가질 수 있는 작품은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 1968년

-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나 평은 다른 말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특히 SF라는 부분을 떠나서 영화라는 점에서 볼 때 스텐리 큐브릭이 가진 영상 메시지는 굉장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영상적인 매력과 SF다운 구성, 그리고 3대 SF작가로 칭송받는 아서 찰스 클라크와 함께 작업을 해간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자꾸만 기억하게 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1968년에 이루어낸 영상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기준을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사실 1950년대 작품 중에서 많은 인상을 준 <우주전쟁>과 함께 많은 지지를 받지 않을까 했지만 영화라는 구성에 볼 때 이만한 예술성과 음악성, 그리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점에서 영화적인 부분이 대단히 높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순수한 SF만을 따지고 본다면 아마도 이 작품이 가장 높은 일치점을 보여주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까지도 중력에 대한 인식이나 우주에 대한 인상이 대단히 적었던 일반 대중에게 우주에서의 모습과 생활, 그리고 생각하는 자율 컴퓨터에 대한 의식화된 공포를 잘 보여준 작품으로서 대단히 많은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적인 완성도를 포함한 많은 부분이 SF 장르로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 1977년

- 글과 문장, 의사가 통하지 않는 존재라고 해도 음악으로서 대화할 수 있다는 형태로 친화적인 우주인과 만날 수 있다는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덕분에 여타 작품들보다 많은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도 이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고전 SF영화들이 많이 죽어나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순하지만 외계 생명체와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강한 열망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덕분에 유명한 멜로디가 탄생하게 되었다고도 하겠지요. 어쨌든 이 작품이 1970년대에 등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후에 ‘E.T.’나 밝은 분위기를 가진 작품을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토털 리콜 Total Recall : 1989년

- 영화적인 상상력을 굉장히 많이 생각하게 해 준 영화라는 점. 그리고 조금은 발달한 영상문화를 꾸며서 즐겁게 꾸민 작품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물론 원작 소설을 얼마나 잘 꾸몄는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역시 ‘우주 해적 코브라’스러운 세계관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온다고 하겠지만(^^)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그리고 그 멋진 변신을 보여준 아널드의 활약을 보면서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한 시대를 대표하는 SF, 그리고 SFX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는 영화적인 상상력 중 최고 기원에 속하는 것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특히 테라포밍 직전에 발현된 아널드의 얼굴 팽창은 많은 화제였지요(^^).

볼만한 구경거리를 잘 연결했다는 것,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를 통제된 형태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결국은 미국적인 시선에서 제작된 영화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지만 기존 SF 구성과 많은 공통점이 보입니다. 영웅의 등장을 위해서 억압된 배경을 만든다는 것이겠지요. 순수하고 낭만이 넘치는 미래라고 하면 액션 히어로가 활약한 미래가 없어지니까 말입니다.


매트릭스 The Matrix : 1999년

- 그나마 선정 작품 중에서 최근 영화이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점이 있었지만 결과로 보면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3부작 형태를 얼마나 인간들 시선을 이 영화에 빠져들게 정리할 수 있을까 하는 말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많은 부분들이 과거로부터 되돌아왔다는 평을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동양 - 서양 간에 정신세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SF가 꾸며 나가는 사상론은 생각보다 조금 고차원적인 형태로 융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지요. 3부작 전체를 놓고 보면 좀 정신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나 우리들이 생각해보아도 역시 이 첫 작품이 보여준 느낌이야 말로 영화적이고 SF적인 장르라고 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2001년 오디세이에서 느껴진 작품관이 우주가 아니라 지상으로 내려와 형성된 차원적인 공간 개념이 느껴지는 멋도 있다고 하겠지요. HAL9000의 후예가 벌인 일이라고 할까요?(^^)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 1982년

- 초반에 보여주는 지루한 질문에 대한 의미 때문에 많은 인간들이 골머리를 아파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추억에 대안 연상력을 테스트하고 인간관계에 대한 의식, 진실된 감정에 대한 해석을 알아볼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부분을 본다면 굉장히 어려운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일본 친화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일본 SF팬들에게 있어서 엄청난 (그렇다고 하면 역시 동양권에서 가장 서양문화권에 근접한 근대화 국가 상징은 역시 일본입니다) 영향을 준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하지요. 실제 저로서는 단순하게 결과를 받아들인 작품이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 설정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었는지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역시 따로 감독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부분이 잘려 나간 점을 인정하면서 팬들의 열광으로 부활할 수 있었다는 점도 높이 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특징적인 형태로 인지하기란 어렵지만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매력은 그만큼 새로운 무언가를 만든다고 하겠지요. 그런 점에서 볼 때 통과의례로서 꼭 접해봐야 할 SF영화로 추천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 1985년

- 강력한 웃음과 매력, 그리고 멋진 효과를 더해서 3부작 연출이 정말 멋들어진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하이비전으로 하는 테스트적인 일본식 HD 영상용 작품으로 이 것을 기획했기 때문에 당시 Hi비전 LD는 나름대로 많은 이들에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나고 본다면 가장 1980년대를 빛낸 SF작품이면서 가장 많은 영상적인 매력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일본, 미국 극장에서 다 경험한 작품 중 하나인데 그만큼 시스템의 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으로서도 신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당히, 그리고 흥행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SF적인 작품은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여타 작품들에 비해서도 주인공이 그렇게 심각한 고생은 안 하고(나름 위기를 맞이하지만 대부분 자기 자신의 운명에 관련된 소폭적인 부분이라고 하겠지요) 적당히 즐기면서 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새로운 미국적인 SF영화의 확립이라는 점에서 볼 때도 좋았습니다. 


트론 Tron : 1982년

-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영화로서 보여 준 SF영화의 새로운 기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3차원적인 형태로 인식할 수 있는 영화였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굉장히 많은 입체적 느낌을 선사했다고 하겠지요. 덕분에 일본이나 몇몇 나라에서도 이 작품의 구성을 따라 할 정도였으니까 말입니다.

이후 수많은 전자 세계에 대한 동경을 꿈처럼 보여주고 인지시킨, 80년대 걸작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워드 덕>이나 여러 SF작품들이 꾸준히 등장할 수 있었던 80년대는 정말 치열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안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서 다른 이에게 권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 작품은 그 점수를 결코 놓치지 않을 든든함이 있다고 하겠지요.  



제5 원소 The Fifth Element : 1997년

- 이런저런 말을 떠나서 역시 할리우드 SF영화가 아닌 형태로 이렇게 멋지게 등장할 수 있구나 하는 말을 가지고 평가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미국이 SF의 본고장이라고 하지만 영상적인 매력이나 구성, 그리고 표현할 수 있는 사상이나 구성은 오히려 유럽 쪽이 아시아인의 감성에 더 맞는 형태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SF라는 작품에 대한 평가나 의식적인 부분을 볼 때 할리우드 작품이 가지고 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그 외나 라에서 접근하는 작품을 만들기란 어렵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보면 그 이상으로 강력한 매력을 가진 작품 중 하나로 이 영화를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영상과 음악. 다양한 재미들이 잘 연결된 스타일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많은 의미를 가진 SF영화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듄 Dune : 1984년

- 사실 영화적인 사랑을 본다면 굉장히 알쏭달쏭한 부분이 많은 작품이라는 평도 있지만, 완성되지 않은 영웅담이라는 말이 있지만 수많은 SF영화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준 작품이라는 것을 볼 때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하겠지요. 판타지 서사시와 우주 SF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형태로 구현된 작품이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어쨌든 SF영화와 영웅서사시, 판타지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한 면에서 볼 때 여타 장르에서 진출한 작품과 이야기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후, 공포, 서스펜스, 초능력, 판타지 장르에서 전환되는 작품이 등장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기준으로 볼 때 다양한 능력을 펼친(좀 너무 펼쳐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기준들을 가지고 이 열 작품을 베스트 10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다음에 생각해 볼 수 있는 베스트 10이 못된 작품에 대한 간단한 감상들입니다.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 1927년

= 시대적인 매력, 그리고 무엇보다 마리아의 존재만으로 이 영화는 가치를 가진다고 하겠지요. 


우주전쟁 The War Of The Worlds : 1953년

= 역시 외계 생명체와 서로를 알아가는 존재가 되기란 어려운 것일까? 그리고 그들이 침공하는 이유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모든 SF영화, 50년대를 보여준 작품이다. 그러나 그 형식은 역시 너무 미국적이라고 하겠지요.  



타임머신 The Time Machine 1960년

= 시대를 보여준 작품이지요. 그리고 웰즈의 작품으로 구성된 영화이기 때문에 멋진 느낌을 주었지만 정작 시간이동이라는 아이템 외에는 좀 아쉬운 문제가 있다는 점이 슬픈 영화입니다.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 1968년

= 1960년대 말에 등장한 작품이라는 형태로 볼 때 SF틱한 부분이 없어 보이지만 굉장히 많은 부분을 가지고 있는 영화 중 하나라고 하겠지요.


007 문레이커 : 1979년

= 007이라는 점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많은 부분은 SF다운 멋을 엄청나게 보여준 부인할 수 없는 007 SF라고 하겠지요. 


브라질 Brazil : 1985년

= 인간의 상상력과 미래, 그리고 엄청난 변화가 작품의 현실을 바꾸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다른 형태로 인식해서 다시 보아도 좋지 않을까 하는 작품입니다. 


이너스페이스 Innerspace : 1987년

= 기본은 좀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착실하게 쉬운 SF를 가지고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에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합니다.


로보캅 Robo Cop : 1987년

= 준비된 작품이라고 하겠지요. 영화적인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진진한 시대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블록버스터의 기준으로서 SF작품이 많이 거론되는 계기 중 하나였다고 하겠지요. 


12 몽키즈 12 Monkeys : 1995년

= 이것을 SF로 봐야 하는 가 어떤가 하는 말은 좀 있었지만 전형적인 미국적인 상상력의 발로라고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작품인 만큼 SF계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화성 침공 Mars Attacks! : 1996년

= 전형적인 미국식 SF관을 비꼬면서 등장한 작품이고 기존 SF작품에 대한 오마쥬가 강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꼭은 아니라고 해도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쉬어가는 느낌을 선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타카 Gattaca : 1997년

= 부드러운 SF. 그리고 인간적인 느낌을 보여준 드라마라는 점에서 조금 아슬아슬한 노선에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시 이런 작품이 가지는 푸르스르함이 AV적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쉽 트루퍼즈 Starship Troopers : 1997년

= 역시나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의외로 잘 만들어진 액션 블록버스터 급 스케일을 보여주어서 신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언제나 미국이 생각하는 미래는 이런 것일까? 하는 말도 나올 정도로 정형화된 구성이지만 보는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매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적이고 너무 미국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볼만한 SF영화 중 하나인 것은 맞습니다. 


콘택트 Contact 1997년

= 잔잔하지만 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환희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상적인 연출도 멋지지만 마지막이 주는 형태에서 SF의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적인 상상력이 마련한 SF라고 하겠지요.


아마겟돈 Armageddon : 1998년

= 시대의 멋을 보여주었지요. <딥 임팩트>와 함께 거론되는 경우가 많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광부가 세계를 구한다는 형태를 가지고서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재난 스타일 SF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이 작품을 기준으로 과연 어드벤처, 재난영화, SF, 멜로 등이 더해지면서 복합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겠지요.


바이센테니얼 맨 Bicentennial Man : 1999년

= 아름다운 느낌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많이 사랑하게 되는, 그러면서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라는 명가를 다시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하겠지요. 눈에 보이는 스타일만 보면 로빈 윌리엄스가 열연한 것이 맞지만 조금 다른 형태로 인식해 보고 픈 작품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미국적이지만 미국적이지 않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피치 블랙 Pitch Black : 2000년

= 우리나라 타이틀은 좀 웃겼지만 나름대로 화끈한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타일은 단편이지만 어떤 작품보다 좋은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이 아이 Artificial Intelligence : 2001년

=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한 SF라고 하겠지요. 원작은 훨씬 어두웠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욱 이 작품을 새롭게 보는 작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시 어떤 형태로 마무리되는 것이 좋았을지는 보는 이들의 선택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 2002년

=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접근했기 때문에 그럴지 몰라도 나름대로 좋은 SF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로봇 : 2004년

= 스타일 적으로는 기대를 많이 했지만 조금 아슬아슬한 역사의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아일랜드 Island : 2005년

= 굉장히 단순하지만 이런저런 형태로 SF의 기준을 2000년대에는 많이 밝아졌다고 느낄 수 있었지요. 


스타트렉 movie시리즈 : 1979년~

= TV시리즈가 좋은가 이 것이 좋은가? 이래저래 말을 하게 되지요. 


다크 시티 Dark city : 1998년

= 설정적인 부분에서 볼 때 90년대 후반에 등장한 작품이기 때문에 거론되는 부분이 극히 적었지만 영화적인 재미나 느낌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제니퍼의 모습이나 키퍼 서덜랜드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팬들에게도 인지되기 쉬운 부분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의외로 재미없다, 졸리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인데 역시, SF영화들은 흥미가 없으면 이해되기 어려운 장르이기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금지된 행성 Forbidden Planet 1956년

= 역시 덧글을 보고 추가해 두는 것을 까먹었다고 생각해서 써두는 작품입니다.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이 시대를 잘 보여준 매력적인 영화 중 한편이라고 하겠지요. 여러 가지 면에서 공포, SF, 판타지, 로봇 등을 통한 여러 가지 요소가 잘 연계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저에게는 '로비'가 주는 매력과 어여쁜 처자에 대한 색다른 전개가 좋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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