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의식이 없으면 그냥 돈 지랄
가끔 나오는 이야기가
라는 말인데, 사실 저는 수집 안 해요.
내가 좋아하는 것만 가지는 것이지 그 장르에 속한 전체를 수집하는 게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보면 그게 수집인 줄 압니다.
가끔 주변에 수집가, 컬렉터들을 돌아보면 정확한 의미에 속한 수집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그게 그래요.
어떤 영화를 봤습니다.
그 작품 안에 등장하는 자동차가 멋있어 보여요.
그래서 관련 장난감을 알아봅니다.
싼 것은 1~2만 원 짜리도 있고,
아아주 비싼 것은 20만 원 짜리도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판 한정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제품이 25만 원이랍니다.
이런 차이가 있지요.
더불어 예비, 또는 후계자에게 물려줄 것을 예상한 형태로 2~3세트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자금적인 부담이 보통이 아닌 형태가 됩니다.
더불어 수집가 간에는 교환, 매매에 대한 가치관을 위해 상호 이해관계가 필요합니다.
나는 이것을 1만 원짜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상대는 10만 원짜리로 보고 있다면 당연히 이해관계가 다르게 나오는 것이지요.
같은 목적의식,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가격적인 부분보다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상호 소통해서 정확한 가치 기준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말하기도 하지요.
그 때문에 같은 작품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에도 누가 디자인을 했고 어떤 회사가 만들었고 어떤 도색을 통해 완성되었는가 등을 따지면서 그에 관련된 완벽한 조건을 찾아가게 되지요.
이런 수집 가치가 있는 물품에 대한 이해인데
자동차라는 것을 말하게 되면 오리지널에 가까운 구성을 가진 제품을 우선하게 되지요.
특히 도색이나 액세서리 부분이 얼마나 치밀하고 예술적인 감각으로 마무리되었는가를 따지게 되는데 오리지널 컬러 이외에도 스타 일감이 다른 도색 버전이나 커스텀 모델 같은 구성이 나오면 그쪽에 관심을 두는가 아닌가 등에 따라 또 다른 개성을 말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리지널이 우선권을 가지고 이후 커스텀에 대한 이해는 더 확장된 수집가들의 소유욕에 얼마나 불을 지필 수 있는가를 가지고 말하게 되겠습니다.
제 경우라면 역시 자동차가 아닌 '로봇'이겠지요.
단 수집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제품군이 나오면 에헤헤 하면서 좋아하지만 전부 모아 보지는 않아요.
크게 보면 SF 장르 안에서 다양한 개성을 찾아보는 것이고
그 SF 장르 안에서 로봇이라는 카테고리를 가진 작품이라고 하면 우선 찾아보게 됩니다.
보고 난 후에 마음에 들었다면 관련 제품을 찾아보고 이후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애를 골라 구입을 하는, 그런 과정을 밟습니다.
대단히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것이지요.
인간관계와 비슷하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사실 사람과 사람 관계가 훨씬 까다롭지,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아간다는 의미를 보면 취미에 관심을 두고 무언가를 찾아가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근대 마케팅 관련에서는 이런 부분을 어떻게 자극해서 더 팔릴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내는지 연구한다고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