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단위로 조금씩 바뀐다고는 해도
사업 자료를 보면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그것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 그것을 분석한다고 해서 다음에도 또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지요.
그런 통계와 확률의 오류라고 해도, 일반적인 정부, 공공행정의 기반은 이런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단히 일반적입니다.
문화 관련 사업, 통계, 수치, 분석 등에 대한 일을 여러 번 접하면서 보는 느낌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통계적인 기준에 따른 확률과 비교분석을 통한 우수성을 증명해 그것을 통한 과정을 밟으려고 합니다.
24년 전 모 기관의 요청을 받아 통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자문을 했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기에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기존 시스템, 구성요소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기반으로 구성하겠다는 의미와 구성과는 전혀 달리, 기존 시스템에 맞지 않아서 채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고 나오면 어쩌라는 것인지...
어찌 되었든 오랜만에 가보니 써먹지도 못하는 구성이 지금 시스템에 맞지도 않아서 그냥 형식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금에 와서 그 구성요소들을 보니 완전히 시간과 돈을 버린 쓸모없는 것으로 남아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그런 형식으로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20세기 말, 여러 기관, 업체 프로젝트 진행을 보면서 그것이 대단히 일반화되지 않은 것이기는 해도, 그것을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던 저로서는 나름 통계적 가치에 있어 오랜 시간 살아남은 몇 가지를 참고해 만들어두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취미 DB였지요.
지금까지 6개 업체, 사업을 돌아다니면서 했던 일과 기록표를 거의 다 이동하면서 그 회사, 업무부서에 남겨두었습니다만 그것을 활용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예, 아무리 자료를 만들어 두어도 그것을 활용할 오퍼레이터가 없거나 필요성을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결국 의미 없는 노력이 되고 만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의미 없는 시간, 자산이 되어버리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 자체가 자산이라는 가치도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권, 자료의 재확인, 정확한 소스와 거래처 간에 있던 대화, 상담, 기록을 전부 기록한다는 것이 굉장히 귀찮은 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회사나 일을 통해 생긴 인맥, 자원들은 그것을 어떤 형태이건 남겨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보통 한 가지 일을 한 장소에서 하는 경우,
이직, 같은 장르의 업종을 하면서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경우 관련 자료, 특히 연락처나 인맥관리에 필요한 자료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제법 문제가 됩니다.
개인사업이라면 그 사람 개인이 관리할 부분이지만 그 회사에 소속되어 있던 누구였기 때문에 얻게 된 정보와 친분관계라면 당연히 회사에 남겨두는 것이 맞지요.
그런데 회사에서 그것의 가치나 효율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을 때는 결국 죽은 자료가 되어버린다는 점이 언제나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효율성과 인식을 고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인식 공유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업체, 또는 마스터들은 인적 요인을 줄여 효율을 강조하게 됩니다.
그러니 담당자나 일을 구성하는 사람이 한 명 빠지면 바로 맹탕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지요.
개인, 또는 큰 프로젝트가 구성되는 사업을 보면 효율적인 구성과 함께 필요한 자원, 소스를 최대한 이후 관리에 필요한 형태로 남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록 시대 변화가 급격히 흘러가는 IT업종이라면 모를까, 문화, 영상, 기록 매체를 기반으로 한 구성에 있어서 어떤 것이 어떻게 사용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를 파악하는 일은 절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비록 저는 창간, 첫 스타트, 첫 프로젝트 구성을 맡은 경우가 많아 남의 기록을 찾아보는 일이 거의 없이 혼자 만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업과 기업, 사업체와 사업체, 프로젝트와 사람 간에 필요한 윤활유라는 것은 그런 부분도 포함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