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첫 브런치 글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연초에 들어 좀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연달이 일이 이어지면서 결국 5월 정도까지 일에 치일 것 같네요.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면서 그 안에서 재정비되어가는 작업환경도 대단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다시 또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대책과 연구, 그리고 성과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다들 정신이 없습니다.
덕분에 취미로운 부분은 거의 전멸 상황이라 훌쩍이게 됩니다.
드라마 한 편 볼 여유도 없이 약 10~20분 정도 쉬는 상황이다 보니 구입한 PS4 용 게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6]도 후일담 대부분을 자동 전투로 처리하고 있게 됩니다. 수라계는 아직 입구에 머물러있고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도 거의 대부분 작년 말 이후 새롭게 읽은 작품이 거의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데 올해 중반이나 되어야 밀린 작품들을 몰아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전히 일에 치이고 있지만 너무 뜸~하다는 취미 이웃분 말씀도 있어 틈이 생겼을 때 써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 기준이지만 일이 잘 안될 때도, 너무 잘 될 때도 여러 가지 풍파를 겪는 구성이다 보니 언제나 조심하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세간의 시선을 받는 작업이라는 것에 동참하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지요.
상황이 우습게 돌아간 것도 있지만 몇 년 전에 작업 상황이 좋지 않게 되어 많은 사람들을 내보내야 했지요.
회사의 입장에 서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마음도 많이 지쳤고 그래서 밀린 휴가를 몰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람들을 내보낸 지 채 2년도 안되어 크게 작업과 규모가 커진 일이 진행되면서 다시 사람들을 모아야 했습니다.
기본 작업 구성과는 다르게 규모 변화도 크고 기획과 진행 구성이 대단히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큰 기획 3개는 연단위로 진행되던 일이었고, 작은 것 2개는 기존 구성에 있어 늘어난 인원들로 새롭게 충당하려던 일이었습니다.
나름 업계에서는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기반이라고 해도, 환경이 바뀌고 구성이 팍팍 돌아가는데 이게 경험했던 구성이 아니다 보니 다들 우왕좌왕 횡설수설하면서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이 재작년, 2019년 말 일이었습니다.
나름 한국인, 서울에 사는 도시 촌놈 치고 이런저런 경험 바탕이 넓은 편에 속한다고 말을 하지만, 한 4~5년간은 기존 수십 년간 겪었던 일과는 전혀 다른 환경, 구성을 바탕으로 생각하면서 진행하는 구성이 되어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방송 영상은 HD에서 4K 환경으로 바뀌었고 4:3 화면 비율에서 16:9, 이제는 21:9 비율에 이어 아이맥스까지 가는 작업을 경험했다는 것이 짧은 시간 동안 만나본 재미있는 경험이기도 한데, 너무 빠르게 변화했다는 점이, 게다가 시스템과 유통 구조에 대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또 많은 공부를 하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요전에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저는 우연치 않게 서울 토박이가 되어 지금까지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해외를 떠돌아다닌 시간이 4~5년 정도 일수가 되니 좀 미묘한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서울 촌놈으로 잘 살고 있지요.
직장을 여러 번 바꾼 탓도 있고, 취미 영역이 좀 난잡해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좀 되는데,
오랜 시간 알고 지내왔고 편하게 아무 때나 만나 밥이나 먹던 인간들 대부분이 서울이라는 지역을 떠나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17여 년 전 블로그를 시작할 즈음을 해서 여러 취미 친구 절반 정도가 사회인으로서, 결혼이라는 환경 변화, 그리고 자식을 기른다는 여유의 가치기준 바뀜 때문에 같이 놀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덕분에 새롭게 블로그를 통해 취미 행사 인원을 모집하거나 만나보거나 했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나가는 분들도 늘어나고요.
뭐 그래 봤자 인맥관리를 전혀 안 하고 살아가는 보통 취미인이다 보니 으허헉 하면서 살아가게 되지만요.
담당업무상 실제 업무상 보는 사람보다 그 사전 작업, 준비단계에서 만나보는 사람들이 많고, 근래에는 다들 마스크를 쓰고 현장에 있다 보니 비슷한 체구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누군지 쉽사리 분간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뜸했다"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양한 세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언제나처럼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그 시간이 너무 빨리빨리 지나간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2021년이더라라는 식으로 밀린 달력들을 치우고 새 달력을 끼워넣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