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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May 08. 2021

취미 로운 하드웨어

그래봤자 취미일 뿐이지만

주변 취미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집안 여가 생활이 이어지면서 "오랜만"이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것을 들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가장 많은 빈도를 달리는 것은 역시

장난감

플라스틱 제품군입니다.

우선은 단가가 싼 편에 속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반다이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기술경쟁을 하듯 새로운 등급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은근 RG 쪽이 세지요.

다만 저와 같이 눈이 나쁘고 작은 것에 오래 집중하기 어려운 편에 속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조금 더 큰 쪽을 선호하게 됩니다.

단 저는 아무래도 몇 년 전부터 꿈 공장을 접어둔 상태라서 이사라도 완료되지 않은 이상 재가동이 어려운 편입니다.

주변에서도 우선은 한두 개 정도 맛보는 수준이고 그 추억이 이어지려면 아무래도 공간 확보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진득하게 접근하는 것이 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본래 이쪽은 저같이 가지고 놀자 파와 조립,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기는 쪽, 그리고 완성품을 수집하는 편으로 갈라지기는 합니다.

제 기준에서 보면 가지고 놀자가 51%이고 남은 성향이 만들고, 구입해보는 구성이기는 합니다만 현재로서는 공간 부족으로 중지된 상태이지요.

그래도 주변 취미인들은 열심히, 그리고 인정사정없이 지갑이 털려도 상관없다고 야망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레진과 합금 제품군으로는 취미적인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 다들 접어두고 있지만, 그래도 열정을 불태우는 주변 취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리 만족하고 있습니다.



본래 과거에는 여행과도 연관이 있고, 근래 IT 적인 역할론에 있어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카메라 

부분 이야기가 많았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여행이라는 방법이 어려워진 것 때문도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2번째로 이야기가 밀렸습니다.

실상 순수하게 사진을 찍는 것보다 동영상 촬영이 용이한 제품군을 찾는 경향을 보면 사진기 + 비디오카메라 역할로서 스마트폰의 한계를 알게 된 후이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21세기가 되고 가장 활발한 시장 개척, 문화적 역량을 높인 부분은 역시 동영상 미디어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3에서 16:9 화면 구성 비율을 비롯하여 더욱 확장된 구성을 PC 기반을 통해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으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지요.

유튜브를 기반으로 개인들의 창조적 개성은 사진 미디어에서 동영상 쪽으로 더 많은 가치를 발휘했고, 무엇보다 불확실한 수익보다 뛰어난 수익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많은 후일담을 남겼다고 하겠습니다.

주변, 선후배를 비롯하여 많은 취미인들이 2012~14년도 사이에 이동을 했고 관련 일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지만 성공이라는 단어로 말을 하기에는 어려운 피 땀 눈물을 봅니다.

생업으로 하는 것일지, 취미 로운 접근으로 하는 것인지 등에 따라 그 여파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취미에서 활성 영역이 높은 스마트폰 세상을 벗어나는 계기를 쉽게 만들어보기는 어렵지요.

일상생활을 기준으로 보면 사실 스마트폰 카메라 라이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기초능력이 다른 제품군으로 접근하는 것이라 틀림없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요.

그래도 나름 취미 로운 이야기를 하게 되면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카메라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새로운 시장 영역을 확보한 쪽은 인도 같은 신흥 시장이라고 합니다.

DSLT나 미러리스 구성에 대한 간편함으로 가는 경향도 있지만, 무게감, 안정감이 있는 DSLR 시장의 한 축을 그쪽이 잡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올림푸스가 없어져도 소니가 그 자리를 워낙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보니 더욱 좋은 요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번째는 언제나 나오는 정통파 방구석 취미.

AV 시스템 하이파이 

입니다.

넷플릭스를 비롯하여 여러 스펙터클 작품을 큰 화면, 박력 넘치는 사운드로 즐기고 싶다는 야망은 은근 취미인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이쪽은 확실히 공간 제약을 기반에 두고 있어서 그쪽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018년 전후로 취미인 몇 명이 육아와 가사에서 해방된 기념으로 새로 접근을 하는 일이 있어서 덩달아 돌아보면서 나름 최신 제품군을 돌아봤지만 여전히 유혹이 많은 영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 한 취미 친구가 좋아하는 트와이스 노래를 들을 때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오디오에 빠지는 것을 봤습니다.

실제 과거에도 있었던 작은, 효과음이었는데 기존에는 그것이 안 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오디오 시스템에서 그 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게 된 후에 미친 듯이 파고들더군요.

단, 그 정도 수준의 해상도와 재생 수준은 사실 그렇게 많은 비용을 원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번 빠지니 주변에서 말릴 수 없는 수준으로 가더군요.

덕분에 같이 여기저기 덩달아 다녀보게 되었고, 무척 많은 새 기기를 만나봤습니다.

단, 이것도 2021년 기준으로 보면 좀 고리타분한 구성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DAC 부분은 가격 대비 구성에 놀라운 신규 구성이 많아서 더욱 그렇고요.

주변에 속칭 DAC 부분의 최고봉이라는 MSB까지 들인 이가 몇 있다 보니 이게 참 무시 못 할 영역이라는 말도 하게 됩니다.

저는 뭐 기준이 단순해서 마이텍의 맨해튼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한번 고급 영역에 발을 들인 이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지를 때 한 번에 간다'라는 지론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공간 제약을 바꾸기 위해서는 역시 이사라는 수단을 통하기도 하지만, 근래에는 세컨드 하우스, 멀티룸을 재활용하는 구성으로 리폼해서 접근하는 것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특히 AV 룸을 배 확장하는 경우에 발생하게 되는데 기존의 AV와 하이파이 영역을 한 곳으로 몰아서 즐길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점이기도 하지요. 더불어 매칭과 조합의 정의도 새롭게 봐야 하고요.

더불어 꾸준히 오디오적 쾌감은 마약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래와 음악, 춤 등을 사랑하는 예술 민족이라고 그런지 더욱 그런 점들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영화 쪽은 아무래도 마블 어벤저스 시리즈를 최신 구성으로 듣고 즐긴다는 목표로 새롭게 도전한 친구가 둘이나 됩니다.

덩달아 기존 생활권에서는 들이기 어려웠던 서브우퍼 부분에 손을 대시 시작하니 또 이래저래 이야기가 확장되고요.

은근 저역의 중요성과 저역 질감의 매력은 기존 시대와 달리 넓은 공간, 그리고 화려하고 미세한 맛깔남을 본인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능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TV 시청 환경이 얇은 모니터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확실히 기본 사운드 구성에 불만을 품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을 알게 되지요. 특히 음악방송에 많은 애정을 품게 된 취미인들은 더욱 그런 부분을 고쳐하고 싶고요.

덕분에 저와 같이 취미 로운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금 비일상적인 음악들도 많이 들어보게 됩니다.


최근에 관심이 가는 제품이라고 하면 이 씨웨이브 제품군인데 이쪽은 정말 공간 확보가 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혼 타입이다 보니 함부로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합니다.

한 친구는 유로댄스나 전자 댄스 음악 부분을 이런 혼타입 제품과 즐기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어서 또 새로운 시대의 취미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4번째는 아웃도어 취미용이면서 은근 꾸준히 저력을 발하고 있는 

자전거 

취미 쪽이지요.

오디오 쪽과 다른,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이라고 볼 수 있고,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취미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사진에서도 표현한 것처럼 은근 순수 자전거보다 모터바이크, 전기 자전거 등에 대한 열망도 새로워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존에는 그냥 열심히 페달 돌려서 둘러 다니는 것에 대한 열망이 기준이었지만, 근래에 와서는 저하된 체력을 보조할 수 있는 선택으로서 시작해, 완벽한 개성의 발전형으로 더욱 무시무시한 영역을 말하는 이들이 늘어나더라고요.

연도별 신제품군이 나오지만 은근 구입은 쉽게 해도 그것을 연도별로 꾸준히 교체하면서 즐기는 이는 드문 편입니다.

그 비싼 스마트폰은 연연 차로 교체하는 이가 많은데 말이지요.

결국 일상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 아이템인가에 따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인데 대부분 한 번의 선택이 평생 가는 경우도 많은 것이 이쪽 자전거이다 보니 은근 취미가 맞지 않으면 고생하게 되는 쪽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크게 따지지 않고 데굴데굴하는 취미인이라 상관을 안 하지만, 한국형 브랜드품에 대한 선망과 열정, 그리고 개성을 자랑하고 싶은 폼 잡이들에게는 역시 또 다른 영역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5번째는 의외성이 있지만 제가 나가 살아볼 

관련으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대부분 하드웨어이네요.

사실 모든 취미 영역은 대부분 공간과의 합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취미 영역에서 유일하게 절충되지 않는 것은 자전거와 카메라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어느 정도 사회적, 연령적 입지가 안정된 부분에 속하다 보니 주변에도 그런 취미인들이 많습니다.

얼마 정도 집안 돌봄에 바빠서 거리를 둔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 툴툴 털어버리고 돌아온 경우도 늘어나다 보니 취미 로운 영역에 접근하는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단, 도심권 영역에서 머물 것인지 그 외곽지역에서 활동할 것인지에 따른 차이는 분명하게 있습니다.

아직까지 고액 수익을 얻고 있는 사회 활동자인 취미 친구들은 쉽게 도심권에서 벗어나기 어렵지요.

애도 다 키워서 내보네고, 일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형편이라면 외곽지역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게 됩니다.

물론 사회 독립, 가족의 품을 떠나 독립하는 입장에 있는 취미인이라면 다른 형태를 찾아보겠지만 제 주변에서는 이제 거의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의 느낌이 비슷한 구성을 향해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근래에 들어 침실에 대한 심플함

주방에 대한 다양한 수납과 확장성

거실에 대한 따스하고 다양한 개성

대문과 현관에 대한 나름대로의 개멋

이런 부분들이 작용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먼트야 도심형 라이프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지만 일반적인 취미 단계를 넘어선 분들에게는 확실히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보니 이래저래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 무슨 이야기를 해도 '공간 확보'라는 기본 이유는 확실하게 작용합니다.


놀려고 해도 공간이 없으면 놀지 못하고, 모아둔 것들을 어떤 형태 로건 보관, 정리하는 것도 공간과의 싸움입니다.

특히 음악, AV 같은 영역을 잡아보면 정말 필요 이상으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평균 정도는 되는 취미인 기준에서 볼 때, 이런저런 것을 경험해봤다고 해도, 그것이 결코 좋은 수준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됩니다.


결국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남는 시간을 보낼 기준이 바뀌었는데 그것이 과거와는 다르게 만족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알면서 더욱 발버둥을 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일이 일단락되어 쉬게 되니까 이래저래 고심 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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