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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Jul 01. 2021

은근 빨라진 것 같지 않은 하드웨어

틀림없이 사양은 올랐다지만

그러고 보면 최신 하드웨어 취미론을 떠들게 되면 당연하게 나오는 것이 PC 부품, 그리고 핸드폰 사양이겠지요.

저는 핸드폰을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을 개인용으로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스마트폰 성능을 꾸준히 체감해온 분들에 비해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데스크톱, 업무용 장비들의 발전 속도라는 것은 어느 정도 실감해가지만 스마트폰 쪽만 보면 확실히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지요.

대신한다면 태블릿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서 그쪽으로 대리 체험을 한다고 하겠지요.


요 며칠 사이에 취미 친구들 몇 명이 모여서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해서 하드웨어 발전 속도와 실제 체감 지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사실 한국인 특성이라는 농담도 있겠지만 2~3년마다 스마트폰 기종 변경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 어린 사람들 기준이라는 것도 보면 습관성이라는 것을 새삼 알 수 있게 됩니다.




뭐,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사실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컴퓨터 관련 특성치의 변화를 보면 그렇게 빠르게,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구성점은 사실 많은 분들이 빠르기로 측정, 체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실상 코어 수 늘리기와 터보 부스팅 구성으로 확장적인 기능성이 강화되다 보니 그 구성을 얼마나 화끈하게 느낄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은근 바로보기 어렵습니다.

실제 농담처럼 이야기 나오는 부분이지만 게임 같은 구분을 제외하고서는 그렇게 성능에 대한 체감을 느끼기란 어렵지요.

업무용 전용 프로그램이나 전문 기능을 처리하는 과정이 아닌 이상 이런 구성은 미묘한 터치라는 말도 있습니다.

가끔 업무상 대대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 작업자들에게는 정말 미묘한 정도밖에 차이가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때가 있지요. 실상 그래요.

 전체 업무시간이 더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희망사항을 가지고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했건만,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많은 돈 들여서 대대적인 교체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고 그렇다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상황이 갈수록 더 복잡해지고, 더 확장된 상태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새로운 하드웨어로 업그레이드를 해도 처리 시간 차이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성능의 변경 기준이 되는 체감 지수도 게임과 카메라 기능 같은 부분이 더 주목을 받고 그 외적인 부분은 잘 거론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소리와도 같지요.


제가 사용하는 취미컴퓨터를 비롯하여 주변 데스크톱 상태를 봐도 최신 제품군과 비교치를 봐도 정말 빨라졌다고 체감하는 부분은 USB 메모리 전송 속도 정도이지 그 외 부분은 체감하기 힘듭니다.

보고나 업무용 워드 프로세서는 이미 성능 차이라는 것이 없고요.

그나마 사진, 영상, 음악 편집과 같은 작업을 개인이 처리하는 과정에 있어서 반응과 속도 차이가 발생은 하는데, 그렇게 눈에 들어올 정도로 팍~~~ 하고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변화감을 느끼기란 어렵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 AMD의 반격을 알린 젠 시리즈 CPU들이 다중 코어 깡파워 발휘하여 동영상 편집 과정에 있어서 혁신적인 처리 과정 체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 때문에 한동안 조용하게 작업 컴퓨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던 사람들이 와글와글 기기 변경하느라 난리였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코로나 시즌을 맞이하여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용 장비에 대한 접근을 새로 하면서 이런저런 접근 빈도가 늘어났는데, 그놈의 동전 열풍과 함께 엉뚱하게 뛰어버린 가격대와 품귀현상 등에 다들 어흐흑 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변 취미인들에 비해 컴퓨터 환경에 늦게 뛰어들었고, 게다가 시작도 전혀 엉뚱한 방향을 기준으로 접근하게 되는 경향이다 보니 쓸데없이 시작부터 고사양 컴퓨팅 환경에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그렇게 접근할 일이 없는 AMD나 사이러스, 썬 같은 애들이 들고 온 것부터 시작부터 그래픽 가속 기능이 필요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구입하다 보니 확실히 1990년대에 시작한 인간치고는 좀 거하게 경험을 했다고 하겠습니다.

초기 워드 프로를 제외하고서는 다 부품을 따로 구해서 조립한 형태를 갖추었고 가끔 주변 괴수들에 의해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게 되었지요.

그리고 인생 경험상 그렇게 필요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놈의 호기심 해결에 목을 매다 보니 엉뚱한 장비도 구입하고는 했었지요.

친구들 농으로 그런 엉뚱한 짓으로 수억 버렸다는 말도 나와서 정말 그런가 하고 역 계산을 해보니 어지간한 중형차 값은 버렸더라고요.


그래봤자 취미용으로 쓰는 컴퓨터 관련에 왜 그런 소비가 일어나는가 하는 점은 사실, 대부분의 유저, 업그레이드를 정기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아시는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너무 찔끔 찔끔 나가다 보니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수십 년 쌓이다 보면 그런 소비가 발생했더라고요.


은근 가장 많이 나간 비용 중 하나가 HDD와 SSD 관련 비용이기도 합니다.

처음 구입했던 애가 몇 백 메가 급 하드디스크였는데 수차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체하고, 고장 나서 바꾸고, 용량 부족해서 교체하다 보니 은근 100여 개 이상, 200개 미만을 사용했더라고요.

업무 백업으로 사용하던 CD롬도 수천 장 구웠는데 정작 다시 활용한 것은 멀마 되지 않아서 좀 그렇고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었더랍니다.

그래서 DVD는 몇백 장 굽다가 말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후에는 HDD 백업이 주를 이루게되었는데 그것도 수가 많아지고 쌓이다 보니 결국 그것도 다시 연결하는 일이 거의 없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과연 백업에 의미가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지요.


더불어 보면 '램값'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때도 몇 번 있었지요.

사실 취미 하다가 세계경제나 환율, 시장경제의 변화에 관심을 두기도 했지요.

그놈의 램값 때문에 그런 난리를 겪을 줄은 몰랐거든요.

더불어 보면 IMF 때를 기준으로 많은 이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던 것도 기억납니다.


다만 램 규격 교체로 인한 속도, 처리 속도 변화를 얼마나 체험하게 되었는지 등을 말해보면 또 다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DDR이라는 명칭을 친숙하게 받아들이지만 이전에 있었던 몇몇 명칭에 대해서는 참 많은 예측과 기대가 난무했었고 관련 잡지나 칼럼 등을 챙겨보면서 과연 어떤 미래가 올지 궁금해하기도 했었더랍니다.

결론은 '다다익램'이지만 그놈의 램값 마련하는 것이 정말 힘들기도 했던 기억들이 나기도 합니다.

한 취미 친구는 첫 월급으로 램 왕창 구입해서 박아놓고 뜨는 화면 보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저는 본래 비디오카드라는 것이 그렇게 심각한 부품 규격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더랍니다.

사실 한번 사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더랍니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그놈의 게임용 비디오카드에 대한 인식과 수요, 새로운 것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늘어나더니 순식간에 관심 영역이 얼마나 확장되었는지 알고는 놀랐습니다.


사실 게임이라는 형태로 컴퓨터를 활용할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던, 콘솔 게임 쪽을 주로 파던 인간이다 보니 그렇게 따지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제가 빠진 게임도 [심시티] 같은 애이다 보니 그렇게 그쪽 사양을 따지는 편이 아니었고요.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보더라도 그래픽카드는 정말 심시티 4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었더라지요.


그래서 게임이라고 하는 시각적인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보면 확실히 좋아진다는 체감을 빨리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때문에 더 좋은 컴퓨터, 빠른 컴퓨터라는 말의 통합적인 요소로 이해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종합적인 부분에서 좋다, 빠르다는 말을 할 수 있을 터인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해관계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일반인 기준으로 어려운 것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업무상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 워크 머신들은 말 그대로 돈벌이 수단이니 취미용 컴퓨터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그런 기준을 그렇게 많이 따지는 편이 아니었지요.

실제 취미 영역인 오디오도 그런 부분이 있어서 지원 포맷의 변화를 제외하고는 크게 좋고 나쁜 것을 쉽게 구별하기 어려웠던 것도 있습니다.

비주얼과 사운드가 동시에 만족되는 엔터테인먼트 환경 구축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정말 예상하던 것과 달리 엉뚱한 영역으로 자원이 소모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서 놀랄 때도 있지요.

그러면서 2012년대부터 2021년까지 이어온 벤치마크 사이트에 가서 비교를 해보니 확실히 눈에 뜨일 만큼 강력한 파워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또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실상 친구들과 이야기했던 미래에는, 2020년 정도에는 싱글 7기가 헬츠 정도되는 CPU가 나와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거든요.

GPU 쪽은 예상 못 한 RT, 레이트 레싱 기술이 대두되면서 색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고요.

언젠가 그런 것들을 비교해보면서 다시 바라볼 내일에는 또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빠른, 확실한 체감 지수를 만나볼 수 있으면 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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