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1월 13일 자로 동원 문화사에서 나온 대본 만화 동원 문고 시리즈.
대중적인 소년만화 시대에 있어서 의미 있는 소녀만화 기준을 보여주다.
물론 내용이나 구성은 일본 만화를 복사했다.
당연한 일이지만 1965년의 서울이라고 해도 번화함과는 거리가 있었고 학생들의 복장과 가방들이 고급화되기는 어려웠습니다.
한국 경제상황이 급격한 발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지만 부르주아 계급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학교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때는 저런 일본 순정만화의 기준을 따라 한 여성 지향 만화책이라는 것이 상당히 적었기 때문에 소수 팬층을 노리고 나온 작품 같았지만 읽을거리가 부족했던 가난한 만보같은 아이에게는 마냥 재미만 세계였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이 나올 때를 전후해서 이곳저곳 대본 책방에는 그냥 일본 만화 자체를 카피한 - 식자만 대충 한글로 고쳐 쓴 - 불법 해적 만화도 많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추억할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것이 일본 만화라는 것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타이틀을 바꾸거나 저자명을 고쳐서 출간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