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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21. 2021

테레사 브루어Music Music Music

테레사 브루어(Teresa Brewer) - Music Music Mus

저라는 인간이 1950년대 미국 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음악을 작업 배경음악으로 활용하면서였습니다.

가끔 들어본 노래도 있지만 흥에 맞는 노래가 나오면 무슨 노래인지, 누구 노래인지를 찾아보게 되는데, 문제는 아직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그런 곡들에 대한 사연을 알아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시스템 변화를 겪던 시절의 음반, 음원은 말 그대로 엔지니어에 따라 완전히 다른 구성으로 들려오니 참 다양한 버전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테레사 브루어(Teresa Brewer)의 '음악 음악 음악'은 대단히 유명하면서도 지금은 대단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노래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1950년에 발표된 이 노래는 지금 들어도 흥에 넘치는 매력을 알려주고 있는데 사실 저는 노래만 먼저 들어서 이 가수의 모습이 어떤지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빽판으로 구입한 곳에서 발견한 그녀의 노래는 컴필레이션 앨범이었기 때문에 누군지도 알아보기 어려웠지요.

나름 구해보기 힘든 LP와 더불어 그녀의 노래는 사용하는 오디오 장비에 따라 음에 성향이 다르게 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제 취미 장비 테스트에서도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대단히 제작, 발표 앨범 버전별로 사운드 성향이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만큼 당시 녹음, 리바이벌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게 됩니다.


유튜브 영상에 실린 음으로는 그 성향을 잘 알 수 없을 것 같아서 조금 더 소리가 좋은 영상도 더해둡니다.



대단히 특징이 강한 고음역대와 함께 중저음 대도 매력적이고, 밴드 음악이 재미있게 연결되는 부분도 있어서 좋아했지요.

그녀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게 된 것은 지난 해(2019년 6월 25일)) 뉴욕타임스 매거진에서 원본 녹음테이프가 분실되어 안타까운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테레사 브루어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입니다.

나름 좋아하는 아티스트이고 남편이 프로듀서이기도 했으니 지금의 셀린 디옹처럼 나름 괜찮은 음원 소스가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리마스터 음반이 나오지 않아서 판권이 이상하게 꼬여있나 했는데 그녀를 비롯한 유명 아티스트의 음원을 보관하고 있던 곳이 화제로 소재를 분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잘 들어보면 알겠지만 당시 기술의 한계를 넘는 특징 있는 고음역대가 많이 뭉개져있어서 제대로 녹음을 했더라면 또 다른 의미로 대단한 매력을 들려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고전 아티스트 팬을 부모로 둔 취미 친구가 있어서 테레사 라이브를 들어본 감상을 물어보니 대단히 인상적인, 기억에 깊이 남는 목소리였다고 하더군요.



1950년을 풍미하고 600곡에 가까운 노래를 발표한 그녀는 사실 악보를 볼 줄 몰랐다고 합니다.

심지어 전문적인 노래 훈련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하지요. 뭐 그때는 그런 내추럴 자원이 통용되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그녀가 가진 매력 넘치는 목소리는 충분히 고음질로 리마스터되어 다시 만나볼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본래는 발라드를 부르는 것은 선호했던 테레사는 팝 음악은 물론이요, R&B와 재즈, 컨트리, 그리고 뮤지컬까지 분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하는데 나름 시대의 아이콘이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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