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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Dec 06. 2021

줄리 런던 - Fascination

줄리 런던 (Julie London) - Fascination

유명한 1950년대의 팝 가수 중 한 명이었던 줄리 런던을 가수로 인지하는 분도 있지만 배우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지요.

게다가 한 성깔 할 것 같은 인상 때문에 다른 이미지로 알려진 부분도 많지만 노래를 들어보면 고혹적인 구성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러브 레터]라는 노래로 목소리를 들려준 가수라서 배우 쪽 이미지는 좀 덜 다가왔지만, 그 개성 있는 목소리와 무언가 모를 분위기가 참 흥미로웠지요.



여기에서 소개하는 이 노래 'Fascination'은 노래 가사와 같이, 제목과 같이 매혹 넘치는 분위기를 잘 표현한 곡입니다.

처음에는 줄리 런던 노래라는 것을 모르고 들었다가 나중에 러브 레터라는 곡으로 인해 그녀의 곡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줄리 런던의 노래로서 이 곡을 먼저 듣고 좋아했던 것이지요.

이 노래는 1962년에 계약된 캐피털 레코드판 가운데 [Our Fair Lady]에 수록된 곡인데 공식 릴리스 날짜는 1965년 1월 1일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는 프로모션 녹음이나 싱글 녹음이 자주 있었는데 그 영향으로 인해 싱글과 앨범 발표가 다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그녀의 활동 가운데 이 노래가 등장한 것은 1965년 이후니까 공식 발매 일자인 1965년이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상은 일부러 음질이 좋은 리마스터 버전으로 골랐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그녀의 싱글 컬렉션에서는 들을 수 없는, 그럭저럭 알려진 노래인데,

저는 모 광고 영상에서 이 노래를 듣고 빠졌더랍니다.

나중에 발표된 일반 싱글 베스트 앨범 등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노래였는데 그녀가 죽기 직전에 나온 [Julie Sings Love] 앨범에 수록되어서 다시 그 매력을 만나볼 수 있었지요.



예, 제 블로그에서도 써둔 적이 있는 그 앨범입니다.

과거에 들었던 LP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다가온 구성이기도 했지만 그 부분은 오디오적인 연결과 인연이 있으니 다른 기회에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강해 보이는 인상과 함께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한 섹시 콘셉트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렇게 기억되는 부분이 많지만, 본래는 무대공포증이 있고 수줍음이 강한 편 있다고 알려진 것은 묘한 시대의 모습을 보게 해 줍니다.

어떤 의미로 보면 대단히 감성적인 시대의 여성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은은하게 저음역이 깔린 보이스 때문에 그런지 팝 발라드, 재즈, 블루스 계열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데, 실상 고음역과는 상관이 없이, 가벼운 베이스나 기타, 피아노 연주만으로 이런 호소력을 전달한다는 것은 그만큼 아티스트적 측면이 강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본래 그녀는 1934년에 연극을 시작해서 1944년에 영화 [Nabonga]로 데뷔를 한 후에 1952년에 가수로 데뷔를 했기 때문에 본래의 약력대로라면 배우 겸 가수라는 타이틀이 맞는데, 워낙 가수로서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되면서 이후에는 가수 겸 배우라는 타이틀로 존재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발표 당시의 오리지널 녹음 구성으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그쪽 링크도 남겨둡니다.

나름 비주얼적인 면에서 보이는 것과 함께 흑인들이 주축이었던 블루스, 재즈, 팝 발라드 영역에 있어 색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 확실하다고 하겠습니다.



뭐, 시대적인 구성도 함께 있겠지만 그런 시대가 요구한 비주얼적 요소와 특징이 강한 음색을 가진 가수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LP나 CD로만 그녀를 만났기 때문에 그녀가 출연한 영화 쪽 이미지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그녀의 이미지를 검색해 보면 가수적인 측면에 속한 것보다 이렇게 자극적인 외모와 육감적인 구성을 주로 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게 또 묘한 감각을 불러일으키게 하고요.



참고로 제가 이 노래를 광고 음악으로 들었던 일본에서는 '매혹의 왈츠 魅惑の ワルツ'라는 타이틀이어서 한동안 원곡명을 찾는데 좀 고생을 했더랍니다.

저는 그녀를 나중에 [플라이 투 더 문 Fly me to the moon]의 붐과 함께 다시 들어볼 수 있었던 개성 있는 재즈 싱어로서 인식하게 되지만 널리 알려진 그녀의 이미지는 이런 캘린더 걸 같은 구성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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