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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Feb 04. 2022

콜라(Cola)가 만든 선악(善惡)

콜라 : (Cola : 可乐)가 만든 선악(善惡)

콜라(Cola)는 콜라 열매에서 추출한, 쓴맛을 가진 콜라 진액을 정제한 것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오리지널 콜라와 다른 용도로 탄산음료로 유명한 콜라가 일반적으로 알려있고 널리 사용된다.

이 콜라가 기원전부터 여러 지역에서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용되었을 때 기본은 약용이었다.

다량 함유된 카페인 성분 때문에 초콜릿과 더불어 신비의 음료, 신(또는 악마)가 내린 음료라는 말로 대체되기도 했다고 한다.

콜라 음료 자체는 근대화에 발맞추어서 1900년대에 큰 붐을 일으켰다고 하겠지만 지금 우리가 먹고 마시는 맛, 음료의 기준에서 본다면 좀 색다른 맛이었다고 한다. 실제 대량 생산된 당분류, 설탕 제품이 있기 전에는 다른 형태로 조합되어 그 가치를 높였고 (물론 주요 가치는 카페인이다) 향과 맛의 조화, 그리고 탄산음료로서 완성된 가치관을 선보인 것은 유럽이다.

콜라 성분보다 그 음료가 가진 독특함, 그리고 유럽산 밋밋한 탄산수 역할과는 색다른 개성, 여기에 단맛이 더해진 매력적인 세계가 더해지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났고 그 수는 한때 200에 달한다고 한다. 유럽에서만 독립 관리지역이나 영주 단위로 콜라 관련 시설이 있었고 이후 근대 개화기를 맞이하여 아시아 지역에서도 다양한 콜라 공장이 들어섰다.

특히 냉장 기술 발달과 함께 선을 보인 근대적인 콜라 음료는 말 그대로 선풍적인 시대의 흐름을 타고 세계시장을 석권하게 된다.

널리 알려진 두 브랜드, 코카콜라와 펩시의 콜라 전쟁이라고 일컬어지는 시장점유율 대치도 유명하지만 이것 때문에 파생된 별도 문화, 코카콜라 트렌드 같은 것도 기억하게 된다.

참고로 브랜드별, 지역별, 국가별 콜라 맛은 상당히 차이가 있고 그 조합에는 어려가지 기준이 있는데 각사의 조합 비율은 나름대로 비밀이라고 한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콜라의 카페인 성분보다 다른 의미로서 조합된 성분들이 들어가는데 주로 감귤류의 시트러스 향, 설탕 - 이것도 종류가 의외로 많음 - 계피, 견과류, 구연산, 합성 당분 등을 통해 굉장히 많은 조합이 있다.

물론 아프리카 지역과 초기 유럽에 도착한 콜라는 탄산이 아니었다.

미국 경제가 주도를 한 콜라 전쟁 영향으로 인해 한동안 외식산업의 주요 경재 파트너로서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사용한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금은 코카와 펩시가 대부분의 국제시장을 잡아먹고 있다지만 의외로 이 둘의 시장 점유율은 60%대에 그친다. 알고 보면 아직도 세상에는 수많은 콜라가 존재한다고 하겠다. 더불어 콜라가 가진 흑갈색 액체의 신비는 커피와 함께 다양한 합법 카페인의 시대를 열었다고 하겠다.

약용일 때는 좋았지만 향정신성 약물로서 정제하거나 인공 감미료 조정에 의한 다른 형태로도 사용되었다. 군인, 또는 정신질환자들에게 의도적으로 투여되었던 신비로운 CIA콜라 같은 것도 있었다고 하지만 이쪽은 말 그대로 'X파일'이다.

콜라 시대의 선구자로서는 역시 유럽 지역에서 전통성을 자랑하는 '버진 콜라'. 그리고 독일의 '아프리 콜라 : Afri-Cola'등이 있다, 참고로 세계 3번째 시장점유율을 놓고 싸우는 치열한 경쟁에 일본과 동유럽 브랜드가 언제나 난리를 벌였지만 결국 꾸준하게 체코(슬로바키아) 산 '코폴라'가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쿠바(CUBA) 콜라는 생산지가 쿠바 같지만 실제로는 스웨덴 브랜드라고 한다.

한때 남미 지역 전통성을 자랑하던 잉카 콜라는 코카콜라에 흡수되었다.

콜라 팬들에게는 오리지널 잉카 콜라 브랜드의 부활을 꿈꾼다고 한다.

한국에도 콜라 장르가 있었는데 기본은 살짝 달라도 '맥콜'이 그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하겠다.

일본의 졸트, 인도의 텀스 업, 쿠바산 투콜라, 트로피콜라 등이 유명했는데 다들 독자적인 개성을 보여주었다, 정확한 소재지가 불분명해진 크라운 콜라(로얄 클라운 콜라)도 여전히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서는 유행한다.

이 콜라 산업 이면에는 마약과 검은 자금줄이 연동된 다양한 일화가 동반되어 수많은 역사 이면에 등장하지만 정작 그것을 국가적인 산업으로서 잘 이끌어낸 과정들을 보면 나름 대중을 이끌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론의 하나로도 거론될 지경이다.

지금 시대 농으로 치자면 새롭게 창조된 경제영역에 들어간다고 하겠다.

가장 최근에 콜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역시 중국의 콜라 : (Cola : 可乐)가 있겠다.

다들 정체불명의 재료라는 농담을 하는데 그 특이하고 기이한 맛깔은 맛보는 이마다 감정을 숨기기 어렵다고 하겠다.



만보 주 ▶▷▶

어벙한 저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콜라는 코카와 펩시 두 브랜드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가보고, 미국에 가보고, 유럽에 가보니 왜 이리도 종류가 많은 것인지 놀랐지요.

게다가 대부분 펩시나 코카 따위는 상대도 안될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콜라 사전이나 콜라 지식도 무지해서 초보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였다는 것. 콜라 감별을 하는 대회 같은 것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했습니다. 유럽과 근대 미국 사회, 아시아 사회에 있어서 독재정권들이 민중 선동 및 안정을 위해서 콜라와 같은 음료를 사용한 일도 있다고 하니 콜라만 잘 파도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이런 재미난 소재를 버릴 수 없어서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적어두기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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