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보 Nov 15. 2022

엘비스 프레슬리 : Elvis Aaron Presley

로큰롤의 제왕 갑작스러운 사망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 : Elvis Aaron Presley] 갑작스러운 사망

미국 팝 음악의 역사를 거론할 때 꼭 거론되는 팝, 로큰롤, 또는 KING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잘 알려진 엘비스 프레슬리(Elvis Aaron Presley)가 있다. 20세기 팝 문화를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미국 가수였던 그는 선풍적인 비디오 스타일을 보여준 가수 중 하나로서 지금의 팝 아이돌의 원조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잘 생기고, 젊고, 춤을 추며, 노래하면서 영화에서도 활약하는 원조 아이돌의 기준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 붐 시대를 거쳐서 갖추어진 폭발적인 세대 소비문화의 촉진 역할을 하면서 세계적인 스타의 영향력, 시장성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더해졌지만 그 부분에 대한 합리성보다는 여타 목적에 의한 타성적인 스타였다는 이해와 매니지먼트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 시대의 상징성을 보여주었다.

그러했던 엘비스가 1977년 8월 16일.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에 있는 자택 욕조에서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알려졌다.

단 이 부분은 주변 인물, 특히 관리에 중점을 둔 관계자들의 압박과 조종. 그리고 어느 정도 예상을 했음에도 무리한 금전 소송 등을 통한 합법적 살인이라는 미국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단, 스트레스에서 오는 만성변비로 인한 수면장애가 원인이라는 설도 있다.

팬들(스토커)의 악성적인 접근이 무서워서 신분을 감추기 위한 위장설도 있다.

출신지인 멤피스 모 지역 술집에서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설도 있다.

세계 최초로 안면성형수술을 통해서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설도 있다.

성형수술로 안면을 바꾼 것은 FBI의 보호 때문이라는 설 - 각종 행사를 뛰다 보니 마피아를 비롯한 상당히 안 좋은 장면을 워낙 많이 접하게 되었고 때문에 보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설의 배경도 거론된다.

사실은 외계인으로서 세상을 구원하고자 왔다가 돌아갔다는 설도 있다.

미소 냉전시대로 경직된 세상과 청년 해방, 히피 문화를 통해 전파된 마약(마리화나)의 확산을 전파했다는 설 - 더불어 엘비스는 그런 약물중독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에 대한 배경.

엘비스는 사실 흑인 혼혈이어서 인종주의자에게 암살을 당했다는 설.

등이 있다.


  

만보 주 ▶▷▶

물론 이런 시대의 죽음, 스타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의외로 다른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제임스 딘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의 사망, 사고 소식이 아주 빠르게 전달될 수 있는 미디어 시대를 맞이했다는 것을 말이지요.

과거에는 동네 누가 죽어도 그것을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옆 동네가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먼 나라 누군가가 어떻게 죽었다는 소식 자체가 아주 빠르게 전달됩니다.

스타의 죽음은 누구보다도, 이웃집 아저씨가 죽은 것보다 훨씬 가치가 높은 순위를 가지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 현장을 누군가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온 것입니다.

지금 시대라면 (사실 지금이라고 해도 별반 다른 것은 없지만)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 목격담이 나오면서 사실 여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아직은 미디어의 역할 자체가 소식을 전달한다는 것 외에는 크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널리즘의 퇴보라고 할 수 있었던 미국과 유럽의 고통 속에서 '국익을 위해서 희생되어야 하는 국민의 정서'라는 점도 굉장히 어색한 일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국가, 민족에 대한 우월성 강조와 그에 대한 주변 사고 인식에 대한 차별적 주입은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그것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가지기보다는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부수적인 것에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고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자신이 가진 환경 그 자체가 좁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이것은 인지하지 못하면 대부분 철없는 애송이 취급을 받는다 - 그것이 얼마나 더 넓고 많은 가치적 판단을 할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는가는 어떤 형태로 그것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가는가에 달려있는데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공공교육'과 '가족의 판단'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엘비스는 부모와 자식 간에 벌어질 수 있는 세대 간 갈등 요소이기도했습니다.

고전적인 가치관에서 본다면 굉장히 쓸모없는 시끄러운 음악에 이상한 개다리 춤, 건방져 보이는 젊은 촌놈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입니다.

TV 시대에 있어서 일종의 상징적인 광대였다고 논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개성은 새로운 것이었고 이것은 그 시대의 청춘들에게 새로운 열정과 갈망의 대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은 일반기준으로 볼 때 너무 빨랐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음모론과 더불어 전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중 미디어가 할 수 없는 부분, 추측과 낭설을 바탕으로 한, 가십 성향이 강한 이야깃거리 취급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을 통해서 다시 새로운 인식의 의미를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유명인의 사건사고는 다변화된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패턴은 수많은 나라들이 대부분 비슷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엘비스의 혼혈설은 로큰롤의 시작은 사실 백인이 아니라 흑인이었다는 기준을 들어서 나오는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입니다.

흑인음악들이 밴드 음악과 함께 많은 블루스와 라이트 한 재즈, 즉흥연주와 술집 파티 전성기를 만들고 있을 때 그것에 대적할 수 있는 상징적인 가능성으로서 로큰롤을 내세웠지만 실상 그것을 세상에 전파한 이는 흑인 아티스트였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로큰롤의 상징적 아이돌이었던 엘비스에게 흑인 문화와 밀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지만 몇몇 지역인사들에게 있어서 천박한 음악을 하는 백인 녀석보다 혼혈이라는 배경 설정이 더 먹혀들어간다는 것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적 기준과 함께 로큰롤은 댄스음악의 한 장르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는데 실질적인 로큰롤의 정신과 히피 문화 간에 벌어진 사회적 연대감을 본다면 또 다른 형태로 미국 로큰롤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이 아닌 죽은 자의 활동영역과 사후 배경 폭로,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에는 그저 돈벌이 장사만 있었다는 이야기를 꺼내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미국 돈벌이 장사는 21세기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엘비스 시대를 이어 21세기가 된 후에나 공론화된 여성 배우, 신인 배우들의 부당한 대우와 압력 등에 대한 폭로와 함께 돈벌이를 위한 위장, 보여주기 위한 기만적 구성에 더 폭넓은 이들의 이해와 인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만들어주었지만, 여전히 보여주는 것이 전부인 세상에 존재하는 스타의 존재라는 것은 언제나 많은 씁쓸함을 말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엘비스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와세다대학 공과부 [WABOT] 발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