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보 Nov 11. 2022

와세다대학 공과부 [WABOT] 발동


와세다대학 공과부 [WABOT]을 발동하다

1973년 1월 1일. 와세다 대학 이공학부의 가토 이치로(加藤一郎) 교수가 이끄는 연구그룹은 이족보행 로봇(Biped walking robot) 분야의 기준을 가를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개발, 발표했다.

연구 자체는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지만 시작으로부터 완성형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 와봇(와세다 로봇의 약어)은 말 그대로 가능성으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 초기 버전 1에 이어서 개발된 와봇 2는 카메라를 머리 부분에 달고 사물과 거리 인식을 가능하게 했다.

와봇 1은 완전 자율 2족 보행을 가능하게 한 로봇 형태의 기반으로서 슈퍼 로봇, 리얼 로봇 등을 꿈꾸는 로봇 마니아들의 꿈을 현실화시킨 첫 발자취로 기록된다.

물론 와봇 2가 더 인간형 로봇에 가까운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참조 - http://www.humanoid.waseda.ac.jp/booklet/kato_2.html



만보 주 

물론 일본은 창작세계에서 아톰과 철인 28호를 탄생시킨 나라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일본의 로봇 공학도들은 아톰과 패트레이버 (건담이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를 모델로 해서 그에 근접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병기가 아닙니다. 그냥 인간형에 가까운 그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완성형이 등장하게 되면 이후에 어떤 경우가 발생할지 알 수없지만 그래도 인류, 국가 단위로 볼 때 인간형에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은 일본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산업형 로봇의 기준을 보면 인간형일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산업형에 가까운 스타일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실제 안드로이드, 사이보그와 같은 의미로 본다면 우주공학, 우주 건축 등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인간이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형태로서 기준을 잡아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 임무를 유지하기 위한 동력을 얼마나 지탱할 수 있는 가였는데 그 부분은 아직까지도 꾸준히 발전되어가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인간, 동물 생태계의 순환구조는 엄청난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지요.

개발 전쟁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효율성을 따지는 것은 결국 미국이지만, 은근히 인간형 로봇에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은 판매 가치와 더불어 그것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인간형 장난감이 얼마나 우리들 사회에 영향을 미칠지는 그 시대가 되기 전에 알 수없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말을 하고 있듯이 인간에 근접한 로봇이 새로운 생명의 가치, 소중한 인격의 동반자로 논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아마 우리 세대에서 조금 더 진화한(또는 퇴화된) 인류 세태가 그런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지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Summer of '4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