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보 Apr 17. 2016

하다 보면 선택이 필요합니다

정말 별것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선택이 필요하면 땀이 뻘뻘뻘뻘~.

취미인들 모두가 가지는 공통점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가끔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취미와 취미가 격돌하는 순간입니다.


최근에는 '모터쇼'와 '장난감 쇼'가 겹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널널하게 놀면서 여유 잡고 양쪽 다 가볼 수도 있겠지만 일이 있어서 직장인들은 대부분 평일의 여유를 즐길 수 없습니다.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착각' 때문입니다.

모터쇼 일정은 알고 있었지만 장난감 쇼는 5월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취미 SNS를 통해 모터쇼를 가려고 잡았던 마지막 일요일. 그날이 장난감 쇼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등줄기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론내어 선택한 것은 장난감 쇼였습니다.

저는 모터쇼를 가도 상당히 많은 관심 요소가 자동차(신제품)와 디자인입니다.

아름다운 이성 피사체는 여유가 있을 때 찍어두지만 - 사실 메인 제품 옆에는 언제나 여성 모델이 당당하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빼고 찍는 것은 비즈니스 데이 촬영뿐이라고 하겠지요 - 이왕 찍는 것 조금 더 분위기 있게 찍어두고 싶으니 고생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런저런 취미 행사에 관심을 두다 보면 매년 가보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15년에 가보았던 모터쇼는 우선 넘어가게 되었지요.


생각보다 훨씬 발전된 장난감 LED 연결이 눈부셨습니다.




모터쇼에서도 훌륭한 볼거리가 있었겠지만 오랜만에 장난감 취미 인맥도 유지해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였다고 하겠습니다. 해외보다는 국내 이벤트가 조금 더 정서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부분도 있고요.

그러고 보니 해외 쇼는 못 가본 지 오래되었네요. 일과 취미가 같이 연결되기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보다 훨씬 고차원에 속하는 선택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자장면이냐 볶음밥이냐' 같은 초 고차원에 속하는 문제는 해결방법이 없으니 양쪽 다 주문하고 소화제를 먹는다는 궁극의 파멸 선택을 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