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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칩코 Aug 03. 2020

곡성 토종씨드림 방문


순창 놀러갔다가

비전화 친구들이랑

토종씨드림 변현단 농부님을

방문하게 되었다.



천평 정도 되는 밭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토종이 심겨져 있다!

엄청나게 정갈하고 깨끗했던 밭...

작물마다 토종번호와 이름이 붙어있고

비닐멀칭도 없는데도

풀이 지저분하게 자라지 않았다.

자연스럽고 예 밭이었다.



집 곳곳마다 씨앗을 말리고 있다.

재사용병에 담긴 효소들도 엄청 많았고

토종씨앗도 깔끔하게 병에 정리 돼 있었다.

깔끔한 성격이 밭과 집에 그대로 드러난다.



변현단 농부님의 인사와 설명이 있었다.

화학물질 없이, 쓰레기 없이

토종으로만 농사를 지으신단다.



화장실이 제일 신기했는데,

오줌은 바가지에 담아서 바로바로 밭에 뿌려준다.

말통에 담아두지 않으니 일손이 준다.


똥퇴비방식도 정말 혁신적..!!

구덩이를 파서 그 위에 나무로

얼기설기 망을 쳐 둔다.

왕겨를 한 스푼 뜬 삽에 똥을 누고

나무 망에 똥을 쌓아올린다.

그리고 휴지와 함께 불태우면

일주일 내내 아주 천천히 탄다고 한다.

냄새가 전혀 안 나고

번거롭지도 않고

타고 난 똥재는 바로 거름으로 줄 수 있다.


평생 해오신 일이 삶터에 고스란히 녹아들게

살고 계신 게 존경스러웠다.



밥 먹기 전 일 시작!

손이 부족해 미루고 미루던

토종 무씨앗 받기를 했다.

차조와 뭐시기도 했는데

기억이 잘...



토종으로만 차린

비건 밥상을 냠냠냠


아주 배움이 많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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