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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표시, 다른 의미. 니가 알아서 다녀

표지판의 1시반 화살표, 무슨 뜻인가?

by 체스터 Chester

K-도로표지판에는 예고, 출구점에 관계없이 모두 1시반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도로표지 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에는 아래와 같이 예제가 실려 있다.

2km 전방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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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전방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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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m 전방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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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표지판에 그려져 있는 화살표는 무슨 뜻일까? 출구 방향 정보 전달용이라고 여겨진다. 즉, 저 앞의 출구는 오른쪽에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분기점의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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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점 표지판에 그려져 있는 화살표는 무슨 뜻일까? 현재 타고 있는 차로에서 오른쪽으로 옮겨가라는, 즉 행동을 취하라는 것으로 여겨진다.


종합해 보면, K-도로표지판의 1시반 방향 화살표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정보 전달용이고, 다른 하나는 행동을 취해야 함을 알려주는 것.

그런데 운전자는 내 눈에 보이고 있는 화살표가 둘 중 어떤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표지판 전체를 봐야만 알 수 있다. 최소한 '거리' 정보가 없을 경우에만 '행동'을 취해야 하는 화살표이다. 척 보면 착 아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고 복잡하다. 그럼 선진국의 경우에는 어떨까?


미국 Manual on Uniform Traffic Control Devices에 아래와 같이 1시반 화살표의 정의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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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화살표는 본선에서 갈라지는 지점에 출구 동선과 유사한 각도로 위로 향하여야 한다". 즉 행동을 취해야 하는 곳에만 1시반 화살표를 쓴다.


미국의 출구점 표지판: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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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예고 표지판에는 1시반 화살표를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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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표지판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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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예고 표지판은 아래와 같다.

기둥 설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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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헤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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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표지판의 1시반 화살표. 예고 단계에서는 없애야 하며,

차로별 안내가 진행되고 있을 때에는 아래 사진처럼 1시반 화살표와 6시 화살표를 혼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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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매뉴얼에 나오는 차로별 안내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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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식은 미국/캐나다식과 유사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 한국은 일본의 한 부분을 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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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99%94%EB%A9%B4_%EC%BA%A1%EC%B2%98_2022-01-14_193759.png?type=w773 500m 전방 예고 표지판



차로별 안내가 아닌 방향 안내 표지판에 대한 기준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운전자 친화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https://youtu.be/P6Nwkw8xui8


"쉬운 도로가 안전한 도로. 한국에도 만들어 봅시다~!"


한국 도로의 민낯(The Road Audit)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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