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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스터 Chester May 29. 2024

같은 표시, 다른 의미. 니가 알아서 다녀

표지판의 1시반 화살표, 무슨 뜻인가?

K-도로표지판에는 예고, 출구점에 관계없이 모두 1시반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도로표지 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에는 아래와 같이 예제가 실려 있다.

2km 전방 표지판:


1km 전방 표지판:


150m 전방 표지판:


예고 표지판에 그려져 있는 화살표는 무슨 뜻일까? 출구 방향 정보 전달용이라고 여겨진다. 즉, 저 앞의 출구는 오른쪽에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분기점의 표지판:


분기점 표지판에 그려져 있는 화살표는 무슨 뜻일까? 현재 타고 있는 차로에서  오른쪽으로 옮겨가라는, 즉 행동을 취하라는 것으로 여겨진다.


종합해 보면, K-도로표지판의 1시반 방향 화살표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정보 전달용이고, 다른 하나는 행동을 취해야 을 알려주는 것. 

그런데 운전자는 내 눈에 보이고 있는 화살표가 둘 중 어떤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표지판 전체를 봐야만 알 수 있다. 최소한 '거리' 정보가 없을 경우에만 '행동'을 취해야 하는 화살표이다. 척 보면 착 아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고 복잡하다. 그럼 선진국의 경우에는 어떨까?


미국 Manual on Uniform Traffic Control Devices에 아래와 같이 1시반 화살표의 정의가 실려 있다.

"방향 화살표는 본선에서 갈라지는 지점에 출구 동선과 유사한 각도로 위로 향하여야 한다". 즉 행동을 취해야 하는 곳에만 1시반 화살표를 쓴다.


미국의 출구점 표지판: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미국의 예고 표지판에는 1시반 화살표를 사용하지 않는다. 


캐나다의 표지판도 마찬가지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예고 표지판은 아래와 같다. 

기둥 설치형:


오버헤드형:


한국 표지판의 1시반 화살표. 예고 단계에서는 없애야 하며, 

차로별 안내가 진행되고 있을 때에는 아래 사진처럼 1시반 화살표와 6시 화살표를 혼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매뉴얼에 나오는 차로별 안내방식.



일본 방식은 미국/캐나다식과 유사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 한국은 일본의 한 부분을 닮은 듯.

500m 전방 예고 표지판



차로별 안내가 아닌 방향 안내 표지판에 대한 기준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운전자 친화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https://youtu.be/P6Nwkw8xui8


"쉬운 도로가 안전한 도로. 한국에도 만들어 봅시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_nbMwItYaucUgWhh4jCqeVDBuVB-CI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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