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도로표지판, 색상별 의미를 알고 설치하나요?
시내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좌회전 표지판이다.
좌회전 표지판이나 우회전 표지판은 이런 곳에 설치한다고 경찰청 매뉴얼에 나와 있다.
녹색으로 표시한 동선처럼 우회전 또는 좌회전하며 다른 도로에 접속하는 곳에 우회전 또는 좌회전 표지판을 설치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똑같은 표지판이 아래 사진처럼 고속도로에 설치되어 있다.
2차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좌회전 표지판이 나타난다. 이게 무슨 말이지? 고속도로에서 좌회전을 해야 한다니?? 정말로 K-도로는 퀴즈풀이의 연속이다.
실상은 급커브 구간에 좌회전 표지판을 걸어 놓은 것으로, 문구는 '급커브', 표시는 '좌회전'이라고 해 놓았다.
도로 표지판에 대한 경찰청 교통안전표시 매뉴얼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우회전/좌회전 표지는 우회전 또는 좌회전을 해야 하는 도로에 설치해야 하며, 도로의 형상이 굽어서 감속을 해야 하는 곳에는 우회전/좌회전 표지를 사용하면 안되고 '굽은도로' 주의표지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한다. 규정을 떠나 매우 상식적인 내용이다. 굽은도로 주의표지는 이렇다.
경찰청 매뉴얼에 혼동하지 말라는 내용이 실려 있음에도 K-도로에는 하지 말라는대로 설치된 표지판이 왜 그렇게 흔할까? 담당자들은 과연 전문가일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색상별 의미를 알고나 있는 것일까?
위험하기에 규제를 해야 하는 곳(예: 금지)에는 빨간색 표지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에는 노란색 표지판, 정상적 상황에서 지시하기 위해서는 파란색 표지판이 상식적이다. 고속도로에서 '급커브'라고 써 놓을 정도라면 당연히 주의 상황일텐데 여기에 어떻게 파란색 표지판을 걸어 놓았을까? 그것도 하지말라는 좌회전 표시와 함께..
미국 고속도로의 표지판. 주의 표지답게 노란색으로 되어 있고, 제한속도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 운전자가 식별하기 쉽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고속도로 표지판. 주의 사항이라 당연히 노란색이다.
도로는 기본적으로 상식적이며 정확해야 한다. 쉬운 도로가 안전한 도로이지만, 거기에는 정확함이 전제되어 있어 할 것이다.
"쉬운 도로가 안전한 도로. 한국에도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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