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만들어 놓고, 반창고만 덕지덕지 붙여 놓은 K-도로..
위 모습은 부산 김해국제공항 출발 동선,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사이 구간이다. 4차선 도로 중 2, 3차선에 분홍색 선이 그려져 있다. 무슨 뜻일까?
따라가 보아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천천히'에 주의하라는 차로인가 보니 모든 차로에 쓰여 있으니 그건 아닌 듯 하다. 과연 여기에는 어떤 깊은 뜻이 있는 것일까? K-도로는 역시 퀴즈풀기의 연속이다.
위 사진들처럼 K-도로를 달리다보면 길바닥에 색깔선이 칠해져 있는 구간을 자주 만나게 된다. 노면 색깔 유도선이라고 부르는 그것들로 지금까지 녹색, 분홍색, 파란색, 노란색 선을 만난 듯 하다. 예전에는 헷갈릴만한 곳에서 주로 눈에 띄었지만 요즘에는 이곳저곳 아주 흔한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적지 않은 곳은 색이 바래 자세히 봐야 알아볼 수 있기도 하다.
국토교통부의 블로그에서는 이런 노면 색깔 유도선으로 사고절감효과를 엄청나게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노면 색깔 유도선은 '도로위의 스티브 잡스'께서 '발명'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2024년, 그 분께 훈장을 수여하는 코메디가 벌어졌다. 대박...
인류 문명에 크나 큰 영향을 미친 애플사의 제품처럼 노면 색깔 유도선도 그런 효과를 정말로 보고 있는 것일까?
문명사에 이정표적인 방안이었다면 이런 노면 색깔 유도선은 다른 나라에서도 흔희 볼 수 있는 것일까? 여러 나라를 다녀 보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본 기억이 없다. 일본 큐슈 지역에서 두 곳 정도 보았던게 전부인 듯 하다. 일본의 방식은 한국과 달라, 차로 전체를 칠해 놓았기에 선(線)이라고 할 수 없고 '색깔 차로'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듯 했다.
국토교통부 블로그에서 말한 그 '발명품'이 왜 다른 나라들, 특히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선진국에서는 운전자 친화란 개념을 도로 구조(동선)에 반영하여 도로가 설계되고 표지판 또한 운전자에게 필요한 지점에 정확히 설치되기에 운전자는 헷갈리지 않는다. 따라서 노면 색깔 유도선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K-도로는, 선진국 도로와 정반대로 도로 구조와 표지판에 운전자 친화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에 헷갈려하는 운전자가 많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면에 색상선을 칠해 임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역시 원칙보다 짠머리에 충실한 아마추어 국가답다..
다시 말하면 선진국 도로에서 적용되고 있는 기본 사항들이 한국 도로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고 (예를 들어 안산분기점에서의 이격거리 미준수, 그리고 Lane Balance, Route Continuity 개념 등등) 그 상태에서 색깔만 칠해두는 세계 유일의 희한한 도로 보유국이 되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769522&memberNo=5113437&vType=VERTICAL
비슷한 상황에서의 도로 비교:
한국
네델란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네델란드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도로 어디에도 색깔 유도선이 없다. 어느 도로가 운전하기 쉬운가?
한국의 도로 관계자들, 언제나 우물 안에서 빠져 나와 정신을 차릴까?
전문가면 전문가답게 도로를 제대로 만들어 놓아야 하련만 한국의 도로 관계자들은 "유사 전문가"들이다.. 아마추어보다도 못한 수준들이시니 급여는 받지 않고들 계시겠지?
한국은 "유사"가 판을 치는, 진짜 전문가가 존재하지 않는 정말 신기한 나라다..
한국 운전자들도 마찬가지.. 자신들이 왜 이런 엉망진창인 도로에서 위험을 감내하며 운전해야 하는지 큰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현실은, '뭐가 문제야? 나는 괜찮던데?'라며 도로는 원래 이런거고 운전실력이 뒤쳐진 놈들이 불평하는 것이며, 운전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운전자가 대부분인 한국 사회이니 목소리를 내기까진 요~원할 것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운전자는 길바닥이 아닌 전방을 주시하며 운전하여야 하기에 운전자의 시야 안에 필요한 정보가 위치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시야에서 벗어나 눈을 아래로 깔며 쳐다보아야 하는 노면 표시는 참고용으로 제한되어야지 한국처럼 노면 안내가 중심이 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 자료에서 본 예시 중, 하지 말라는 것들만 골라서 만들어 놓은 한국 도로니 '유사' 전문가들이 이런 것까지 알리 없겠지....
"쉬운 도로가 안전한 도로. 한국에도 만들어 봅시다~!"
한국 도로를 다니다 보면 이런 코메디도 있다. ㅠㅠㅠ.
한 마디로 X신 세상~
https://www.youtube.com/watch?v=EYP71uS_Wg4&t=3s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_nbMwItYaucUgWhh4jCqeVDBuVB-CI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