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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 Kong Aug 25. 2017

블루 제이스의 40인 로스터 기상도

매 시즌 9월은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블루 제이스의 40인 로스터 기상도

매 시즌 9월은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2017시즌 4월 열린 레이스와의 경기 중 블루 제이스의 덕아웃 풍경)


메이저리그의 각 팀들은 매 시즌 9월부터 40인 로스터를 운영다. 확장 로스터라고 불리는 40인 로스터는 젊은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경험과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매 시즌 9월 1일부터 시작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 모든 팀들이 확장 로스터 정원이 40명을 전부 올리는 것은 아니며, 팀 상황에 따라 적게는 30명에서 보통 37-8명의 선수들을 콜업한다. 그리고 정규시즌이 끝나게 되면,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다시 25인으로 로스터를 새롭게 짜 경기를 치뤄야 한다.


8월 31일 이후로 트레이드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각 팀들은 8월 말이면 남은 시즌동안의 노선을 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라 리빌딩 팀과 컨텐딩 팀은 각기 다른 성격의 40인 로스터를 운영다.


블루 제이스는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을 노리기에는 애매한 위치이나, 그렇다고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다음 시즌 당장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탑 유망주 몇 명과, 현재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에게만 빅리그 기회를 제공것이다.


지난 3년동안 확장 로스터를 통해 새롭게 빅리그에 콜업된 선수들은 아래와 같다.


[2014]
Daniel Norris / Dalton Pompey / Kendall Graveman / Anthony Gose / Ryan Goins / Sean Nolin / Brandon Morrow / Dan Johnson / George Kottaras / Rob Rasmussen / Steve Delabar / A.J. Jimenez / Colt Hynes / Kyle Drabek
[2015]
Aaron Loup / Jeff Francis / Ryan Tepera / Dalton Pompey / Munenori Kawasaki / Josh Thole / Steve Delabar / Matt Hague / Marcus Stroman(부상복귀)
[2016]
Ryan Tepera / Danny Barnes / Matt Dermody / Dalton Pompey / Darrell Ceciliani / Aaron Loup / Bo Schultz / Chris Smith / Andy Burns(현 롯데 자이언츠)


이러한 경향으로 볼 때, 이번 시즌에도 제3포수 한명과 외야수 1-2명, 내야수 1명 그리고 다수의 투수들이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외야수

(Anthony Alford)
맑음: Anthony Alford / Dwight Smith Jr. / Teoscar Hernandez

약간 구름: Michael Saunders

흐림: Dalton Pompey


외야수들 중에서는 코너 외야 자원이 가장 우선적으로 콜업될 예정이다. 주전 좌익수로 뛰고 있는 Steve Pearce에게 적당한 휴식을 부여할 필요가 있으며, 우익수 Jose Bautista와도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말 부상에서 복귀해 잠시 빅리그 경험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Anthony Alford는 현재 더블-A에서 0.317/0.415/0.445의 슬래쉬라인을 기록하고 있다. 2016시즌과 2017시즌 BA유망주 랭킹 25위와 59위에 각각 랭킹되었던 그는, 최근 13경기동안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Dwight Smith Jr.Ezequiel Carrera가 DL에 올랐을 때, 잠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었던 경험이 있는 선수로 현재 트리플-A에서 0.273/0.346/0.39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휴스턴과의 Francisco Liriano 트레이드의 메인 칩이었던 Teoscar Hernandez도 콜업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트레이드 이후 0.175의 낮은 타율로 고하고는 있지만, 트레이드 전까지 휴스턴의 트리플-A팀에서 0.261/0.369/0.485의 슬래쉬라인과 홈런도루를 모두 12개씩 기록한 높은 잠재력의 선수다.


다시 제이스로 돌아온 Michael Saunders도 콜업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 24개의 홈런과 0.815의 OPS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와 FA계약을 맺고 제이스를 떠난 그는, 필리스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0.617 OPS와 6개의 홈런만을 기록한 채 DFA되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제이스에 돌아온 뒤 트리플-A에서 0.267/0.318/0.392의 슬래쉬라인과 홈런 2개에 그치고 있는 Saunders지만, 지난시즌 전반기동안에만 19개의 홈런을 쳐냈던 경험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14, 15 그리고 16시즌까지 모두 메이저리그를 경험해본 Dalton Pompey도 콜업 가능성이 높은 자원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현재까지 마이너리그에서 13경기만을 소화한 상다. 비록 Pompey가 현재 건강하다고 할지라도, 캐나다 태생의 탑 유망주를 제이스는 무리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내야수

(Luke Maile)
맑음: Luke Maile

약간구름: Devon Travis / Mike Ohlman

흐림: Jason Leblebijian / Rowdy Tellez / Richard Urena / Lourdes Gurriel


현재 백업포수를 맡고 있는 Raffy Lopez의 공수양면에서의 형편없는 퍼포먼스를 감안한다면, Luke Maile 콜업 가능성은 사실상 100%다. 무릎 부상에서 곧 복귀하게 될 Maile9월 빅리그에 콜업되어 Miguel Montero와 함께 포수 원투펀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전포수 Russel Martin이 돌아오더라도, 그는 빅리그에 남아 제3 포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Devon Travis가 합류하는 것이 제이스의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관건의 그의 몸상태가 될 것이다. 적어도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복귀할 가능성이 높으나, 팀의 와일카드 순위에 따라 그가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줄 수도 있다. Mike Ohlman의 콜업은 Maile의 부상회복 여부와 Lopez의 퍼포먼스에 달려있다. 만약 Maile의 회복이 계속 더디고 Lopez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게 된다면, Ohlman대신 백업 포수로 콜업될 수도 있다.


만약 Travis의 몸상태가 계속 정상이 아니라면, 내야 뎁스의 강화를 위해 Jason Leblebijian이 콜업될 수도 있다. 내야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그는, 현재 트리플-A에서 11개의 홈런과 0.245/0.315/0.392의 슬래쉬라인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아니라면 Richard Urena가 콜업될 가능성도 있으나, 이미 3명의 3루수를 액티브 로스터(25인)에 두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실적으로 콜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블-A에서 0.246/0.286/0.361의 슬래쉬라인을 기록하고 있는 그가 콜업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2017년 BA 유망주 랭킹 73위의 Lourdes Gurriel 또한 촉망받는 유망주이나, 그를 서둘러 메이저리그로 올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같은 랭킹의 95위 유망주인 1루수 Rowdy Tellez도 콜업에 가장 근접한 유망주이나, 0.219/0.286/0.333의 슬래쉬라인과 홈런 6개만을 기록하며 시즌을 망친 그가 콜업되기엔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투수

(제이스에 합류하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뤄낸 Tom Koehler)
맑음: Joe Biagini / Leonel Campos / Mike Bolsinger / Chris Smith / Tom Koehler (Chris Rowley) / Carlos Ramirez

약간 구름: Brett Anderson / Jeff Beliveau / Ryan Borucki

흐림: Conner Greene / Sean Reid-Foley


Joe Biagini가 콜업되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약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뛸 준비를 마쳤다면, 제이스의 빈약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수 있을 것이다. Leonel Campos 또한 이번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들락날락하던 자원들로, 9월 콜업되어 제이스의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Mike Bolsinger가 다시 빅리그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3년간 빅리그에서 뛰었다는 점은 그에게 큰 무기가 될 것이다. 만약 그가 아니라면 트리플-A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하고 있는 Chris Smith가 올라올 수도 있다. 가장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에서 대려온 Tom Koehler도 이번 시즌까지 총 5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뛴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36승 53패 ERA 4.42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각 24일 콜업된 Koehler는 제이스에서의 첫 선발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그를 대신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Chris Rowley가 콜업될 가능성도 있다) 


외야수에서 투수로 컨버젼에 성공한 Carlos Ramirez도 콜업 대상이다. 그는 2014시즌 투수로 포지션을 바꾸고부터 지난 4시즌동안 구원투수로만 등판해 148.2이닝 ERA 2.48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23경기동안 ERA 0.00을 기록하고 있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Brett Anderson만큼 도움이 되는 자원도 없다. 이번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되며 제이스에 합류한 Anderson은 제이스와의 계약이 이번 시즌 후 종료되는 만큼, 내년 시즌 그의 미래를 점쳐보기 위해서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Jeff Beliveau는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서 콜업될 수 있다. 비록 이번 시즌 방어율이 7.47에 달한다는 점은 걱정이 되는 부분이지만, 가장 최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0이닝 6실점을 하기 전까진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서 쏠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을 훌륭하게 치러낸 Ryan Borucki의 콜업도 기대해볼만 하다. 상위 싱글-A에서 18번을 선발로 등판해 98이닝 ERA 3.58, 더블-A에서 6번 선발로 등판해 39.1이닝 ERA 2.29를 기록한 그를, 제이스가 빅리그 무대에서 시험해 볼 가능성도 있다.


반면, 2016시즌 BA 유망주 랭킹 100위의 Conner Greene은 올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는 점에서 콜업을 기대하기 어렵다. 2017시즌 BA 유망주 랭킹 75위의 Sean Reid-Foley도 이번 시즌 더블-A에서 114.2이닝 ERA 5.18을 기록하며 스스로의 콜업 가능성을 낮게 만들었다.



제이스의 9월, 그리고 12월

(제이스의 최고 유망주 Vladimir Guerrero Jr., 그의 아버지는 모두가 아는 그 Guerrero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Dwight Smith Jr., Hernandez, BiaginiChris Smith 그리고 Campos가 40인 로스터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Luke MaileDevon Travis는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하는 일이 관건이다. Rob Refsnyder가 이미 내야 뎁스를 채워주는 상황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Travis를 성급하게 올리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코너 자원도 마찬가지다. Steve Pearce가 1루수로 뛰게 된다면, 현재 Josh Donaldson의 유격수 실험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3루수 자원이 가장 먼저 콜업될 것이다.


이처럼 모든 유망주들이 확장 로스터를 통해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과 과거 메이저리그 경험, 소화가능 포지션과 팀의 사정이 모두 맞아 떨어질 때만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또, 단순히 유망주 순위가 높다고 콜업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017시즌 BA유망주 랭킹 20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블루 제이스의 최고 유망주가 된 Vladimir Guerrero Jr.도 이번 시즌 콜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18살이라는 지나치게 어린 나이 때문이다.


한편, 메이저리그의 40인 로스터에 오르지 못한 선수 중 마이너리그 경력이 3년 이상인 선수들은 매년 12월 룰5 드래프트의 대상이 되어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지명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룰5 드래프트로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를 1년 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무조건 포함을 시켜야 한다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팀의 유망주를 잃게 된다는 점에서 원소속팀들에겐 여간 골치아픈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룰5 드래프트를 거쳐 성공한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제이스의 피츠버그의 Roberto Clemente이다. 제이스에도 룰5 성공작이 있는데, 바로 Jose Bautista이다. 2000년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고 2003년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볼티모어로 이적한 그는 이적 직후 포텐셜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이후 제이스에 합류해 홈런왕 2회(2010, 2011)와 올스타에 4차례나 선정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5년 12월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제이스에 합류한 Joe Biagini)


제이스의 또 다른 룰5 성공작은 바로 Joe Biagini다. 지난해와 올해 제이스의 선발과 불펜에서 큰 힘을 보태주었던 Biagini도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영입한 자원이다. 현재진행중인 그의 선발전환이 실패한다 해도, 그는 여전히 불펜에서만큼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25인 액티브 로스터와 9월의 40인 확장 로스터 그리고 이와 맞물려 돌아가는 12월의 룰5 드래프트까지, 제이스의 9월이, 아니 메이저리그의 9월이 다가오고 있다.





참고/출처: THE LIKELY BLUE JAYS SEPTEMBER ROSTER ADDITIONS/Baseball Prospe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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