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언제와요?

2020.8.24.

by 채널 HQ

일요일 오후 출근에 이어 월요일 야근을 하고 있는데, 아이한테 전화가 온다.

‘왜? 안 와요?’ ‘어디에요?’ ‘빨리 오세요’ ‘보고 싶어요’ ‘뭐해요?’

아이는 자기가 어디선가 들었거나, 그래야 엄마가 하는 말이겠지만, 알고 있는 말을 쉼 없이 한다. 영상 속에서 활짝 웃기도 하고 찡그린 표정을 짓기도 하면서 아빠 얼굴을 살피기도 한다.

아빠는 받아야할 자료를 기다리며 앞서 쓴 글을 수정하지는 않고 다른 일들을 처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미안해요, 아빠가 일이 아직 남았는데, 보고 싶으니까 빨리 끝내고 갈께요’ 라고 답을 했지만 11시가 넘어서야 퇴근을 했다.


잠들기 전 아이는 오늘도 아빠 옆에서 자겠다고 하셨단다. 엄마가 서운한 척 그럼 엄마는? 하고 물었더니.

‘나는 엄마랑 아빠를 사랑하니까, 가끔은 엄마 옆에서 자고, 가끔은 엄마 옆에서 자는데, 오늘은 아빠 옆에서 자고 싶어요’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을 하고 말을 해야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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