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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 HQ Dec 17. 2021

한해 마무리는 정리?

강박 버리기

매년 한해가 마무리될 때쯤 한 해를 되돌아보며 정리를 했었다. 물론 정리가 잘 안될때도 있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책상 서랍 속에 쌓여 있는 자료를 정리하다가, 모아두었던(필요하다고 생각한 자료나 메모만 따로 보관하는) 2013년 메모들을 봤다. 그 땐 난 방황을 하고 있을 때 였고, 불투명한 앞 날에 불안과 의지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유독 눈에 들어온 메모…… 2013.1.19.

‘뭔가 정리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한다. 그리고 그 걸 버려야한다는 생각도 버려야한다. 그냥… 당분간은 내키는… 그대로 살고 행동하는 거다’


(잠깐 샛길 시작)

그 후 나는 불쑥 제주도를 시작으로 지인이 살고 있는 곳곳을 불쑥 불쑥 찾아갔었다. 항상 내 곁을 떠나지 않아주신 부인님과…제주도에서는 숙소 인근을 산책하기만 하고, 간혹 버스를 타고 관광지가 아닌 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삶을 봤던 것 같다.


그리고 부산, 울산, 정선, 강릉, 익산, 전주, 대전 등을 돌아다녔었다.


그렇게 그냥 마음가는대로 돌아다녔던,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 때 그 때 결정을 하며 다녔다. 그런데 그게 좋았다. 그 이후로 여행을 갈 땐 숙소 정도만 미리 일아보고 나머진 현지에서 즉흥적으로 정했다. 여행에서 가장 흥분되고 즐거운 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떠나기 바로 전날이라고 했던가? 매일매일이 그랬으니 재밌었을지도…

(샛길 끝)


오늘로 3일째 자료를 정리하면서 아 왜 이리 많지 그러면서 살짝 그만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2013년 1월 메모를 보곤. 이 글을 씀과 동시에 장리를 멈추기로 한다. 지금은 정리가 줄거운 게 아니라 부담으로 다가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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