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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 HQ Feb 17. 2022

사람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사무실 신입..

모르겠다. 이게 그 흔한 세대차이일지도. 그런데 그게 이렇게 혼란스럽다는 게 당황스럽다.

명절 애매한 목금… 그래도 배려해야할 같기도 해서 다 같이 돌아가며 하루씩 쉴 수 있게 했다. 각자의 의견을 듣고… 하나하나 연락을 하고, 어쨌건 사무실은 돌아가야하니, 반반 팀을 나누고, 나는 쉬는 날 반나절은 나가야겠다 이러고 있던 찰나… 신입 직원에게 전화가 왔다.


‘내일 모레 오후에 백신 맞으려고 하는데, 쉬어도 될까요?’

‘어?’


방금 전, 하루를 쉬라고 연락을 했는데, 거기에 추가로 하루를 더 쉬겠다는 건가? 뭐지?


솔직히 좀 그랬다.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백신을 맞으니 쉬어야하는 건 당연한 권리지만, 왜 하필이면 목요일 쉬겠다고 하고나서 조금 시간이 흐른 뒤 금요일 백신을 맞겠다고 했을까? 내내 머리 속을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더 복잡해진 이유는… 몇 일 전 오전 시간, 신입 직원은 자기가 만난 친구가 만난 친구가 확진이 됐고, 그 친구가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자기도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 나오면 출근하겠다길래, 그러라… 했다  혹시 모르니… 그런데, 다음날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11시경 나타났다.

뭐지? 이 친구는? 그래도 회사라는 곳인데? … 슬쩍  검사했는지 믈어볼까하다 그냥 뒀다. 뭐 그럴 수도 있지하고… 근데 그게 잘못이었나 싶다.


여기에 또 몇 일전, 비슷한 일이 있다보니… 계속 같이 일하기엔 나랑 맞지 않겠다, 가능하면 업무를 같이 하거나 일을 맡기지 말아야겠다, 이러고 있었는데… 오늘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 친구가.


그냥 넘어갈까 하다, 한소리 했다. 뭘하던 알아서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다른 사람 곤란하게 하는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근데, 그 소리를 하고 나서 영 마음이 불편하다. 그 친구가 어떻게 살든 내가 관여하는게 아닌거 같기도 하고,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데 또 뭔가 알려주는 역할도 해야할 꺼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랜만에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글까지 쓰게 된다. 신입…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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