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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 HQ Apr 30. 2022

시.. 눈 온 날

어느 노 철학자의 시

눈 온 날


눈 온 날

멧새 잡을 생각에

문간방에서

덮개 만들기에 바빠서

사슴 잡는 사저처럼

갈비탕 드시는 아저씨처럼


잡힌 놈의 죽음은

잡은 놈의

즐거움뿐이어라


 -구름아 임자도 화나면 벼락 치는가, 원의범, 홍익요가연구원, 2010.


마지막 세줄에 머리가 멍해졌다.

나의 생명 유지가 아닌 즐거움을 위해 '죽음'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때, 그 대상은 어디까지일까?

깊이 생각에 잠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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