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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 HQ Apr 01. 2020

4년 전 그 때와 지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4년 전, 약 100일을 치열하게 보냈다. 비록 결과는 내 노력과 상관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후회는 없었던 듯하다.


4년 전 그 때 당시와 지금도 그리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주위에선 니들만 없어지면 세상이 좋아질꺼라고, 싸움만하고 자기 이익만 챙기고 국민들은 무시하는 것들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그 속에서 그저 조금 더 나은 세상, 다음세대가 조금이라도 더 공정한 사회에 살 게 만들고 싶다는 신념을 갖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있었던 그 때와 지금은 별반 다르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한묶음으로 욕을 먹고 비난을 받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몸부림을,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늘었기에, 참기 어려운 노여움도  이해해보려는 마음이 커진 것도, 그 상황을 조금 더 견뎌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13일 동안 여기저기서 많은 약속을 할 것이다. 어떤 것이 진짜인지? 어떤 것이 가짜인지? 그 속에 있는 나조차 분간하기 힘들 때도 많지만, 적어도 그 사람이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제대로 본다면, 자극적인 소재로, 사실들을 재배치해 진실인양 왜곡하는  이야기들을 걸러낼 수 있다면, 그래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진짜 가능한 약속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게 너무 어렵다. 많은 정보를 찾고 읽고 듣고 분석해야하는 쉽지않은 일이다. 특히 그 역할을 언론이 제대로 해 주면 좋겠다. 중립이 중요하다면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그 약속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해주면 좋겠다. 다만 언론은 언론이 아닌 언론인들의 집합 속에 있는 개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말에 억울한 사람, 억울한 언론인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4년 전 내가 억울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간혹 그러고 있는 것처럼.


13일 후 그 미운 짓만 골라하는 국회의원을 뽑는다.

어떤 선택을 하던 그건 결국 자신이 선택한 것일테지만 그 결과는 자신과 주변, 그리고 다음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면 좋겠다.


그러니,

귀찮고 보기싫고 관심이 없어도.

그놈이그놈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조금이라도 나은 하나는 선택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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